-‘리더’] 남북통일·리더십 준비하는 청년들
[2010.05.31 17:45] | ||
![]() 요즘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는 취업과 결혼, 아파트 장만, 자동차, 육아 등이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어떤 청년들은 남북통일과 크리스천 리더십을 놓고 대화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독교 리더십’을 꿈꾸는 한국리더십학교(교장 이장로 고려대 교수) 졸업생들의 이야기다. 희한하게도 졸업생들이 말하는 리더십은 모두 한 사람의 섬김을 향하고 있었다. “크리스천 중에 많은 사람이 ‘섬김의 리더십’을 말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리더십의 의미가 엘리트주의와 권력지향주의로 오염됐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 광장의 임형섭(33) 변호사는 200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리더십학교 입학을 위해 1년간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루는 ‘모험’을 감행했다. 다들 주위에서 미쳤다고 했다. “1년이란 시간은 이쪽 세계에선 엄청난 마이너스거든요. 하지만 비전이 있는 사람은 묵묵하게 걸어가기 마련입니다. 저에겐 통일선교의 비전이 있었어요. 리더십의 가장 큰 덕목은 비전에 대한 헌신이라 생각해요. 교장 선생님도 20년 전 기독교 지도자 육성이라는 소명을 붙들고 자기부인으로 묵묵히 외길을 걸어오셨잖아요. 그것이 제 삶의 모델이자 동력입니다.” 그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북한이탈주민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이자 북한이탈주민지원법 개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협력사업팀에 근무하는 임윤구(34)씨도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다. 그는 2003년부터 교회에서 20대 탈북자들을 섬기고 있다. 졸업생들이 생각하는 리더와 리더십의 개념은 비슷했다.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김정태(33)씨는 “진짜 리더란 자기가 가진 것이 많음에도 과시하지 않고 제자들이 커나갈 수 있도록 예수님처럼 같이 있어 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포럼 브랜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전병길(37)씨도 “다른 교수님들처럼 마음만 먹으면 세상적인 성공을 할 수도 있지만 교수님은 제자훈련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재정적 어려움까지 감내하셨다”면서 “나 역시 교수님의 길을 따르고 싶다”고 말했다. 곽인숙(35·여) CBS 기자는 리더십의 정의를 간단하게 내렸다. “리더십요? 값없이 받은 사랑과 기도를 누군가에게 값없이 주는 것 아닌가요. 세족식 때 이 교수님이 우시면서 ‘죽기까지 너희들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게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건 예수님의 자기부인이었습니다. 이 교수님은 아내 홍혜선 권사님과 리더십학교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셨어요. 제자들은 그 빚을 갚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리더십학교의 장점은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의 네트워크에 있다. 현재 기수별, 지역별, 사역별, MBTI 유형별 모임이 운영된다. 하경석(30)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조혜진(29) 고려대 입학처 입학사정관의 경우 리더십학교에서 부부 인연까지 맺었다. 이렇게 맺어진 커플만 해도 15쌍이다. 9기에 걸쳐 369명의 제자를 배출한 이 교수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사랑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함께하고, 행동을 함께하고, 가장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희생하지 않는 사랑, 자기의 귀중한 것을 함께하지 않는 것은 가짜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처럼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제자들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리더십은 단순히 경영학이나 세미나장에서 이론적으로 거론될 만한 단어는 아니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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