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영적 리더십

청년선교회 교회화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5. 19. 17:07

“지역교회 불신, 청년선교회 교회화 초래”

청년목회 리더십을 찾아서(Ⅱ)- 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1)

▲꿈이있는 교회 담임 하정완목사ⓒ크리스천투데이

최근 캠퍼스 선교회의 자체 교회화 움직임에 하정완 목사는 "캠퍼스 선교회의 교회화 움직임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교회에 대한 불신에 있다"며 "지역교회가 양육체계 등을 두루 갖추고 있지 못한 데에 관한 불신으로 지역교회에 양들을 보내주고 있지않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캠퍼스 선교회와 지역교회의 역할론 및 바람직한 청년 목회 리더십에 관해 꿈이있는 교회 담임 하정완 목사를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영화·드라마 설교 등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예배의 장을 제공해 주기도 했던 하 목사는 먼저 청년 선교 실태를 지적하며 특히 캠퍼스 선교회와 지역교회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하 목사는 "선교회가 지나치게 교회화 되고 개방적이지 못하여 지역교회와 분열의 길을 걷고 있다"며 그 근본 원인을 캠퍼스 선교회의 지역교회에 대한 불신에서 찾았다.

"캠퍼스 선교회는 학원 복음화를 위해 복음전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형 선교회 단체는 자체 교회·교단화하여 선교회로서의 본분을 잃어 버린 듯 하다. 선교회는 지역교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지역교회의 목회자를 길러내는 등 한국교회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하 목사는 설명했다.

하 목사는 특히 "캠퍼스 선교회는 은연 중에 지역교회에 대한 불신으로 혹시나 자신들이 전도한 양들이 지역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갈 것을 염려하여 자체 교회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역교회는 청년들의 이중적인 삶을 강요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청년들을 담아낼 수 있는 교육및 문화의 시설을 갖춰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하 목사는 비판했다.

하 목사는 "교회에서와 교회 밖에서의 청년들의 삶의 양식이 전혀 다르다"며 "청년들을 모순된 삶의 자리로 내몰고 있는 교회는 이 점을 반성하고, 교회개혁 운동의 일환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어서 하 목사는 "교회개혁 운동의 중심부에는 청년들이 서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부흥의 현장에 항상 청년들의 큰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하며 한국교회의 올바른 개혁운동은 청년들에서부터 바닥에서부터 일어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한국교회 청소년및 청년들에 관한 지역교회및 선교회의 관심과 청년 전문 목회자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하 목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