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G-12

G12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방식이 될 수 있다 "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5. 6. 17. 17:38

G12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한 방식이 될 수 있다 "



지난 27일부터 열린 싱가폴에서 열린 G12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빛과 소금교회 정종돈 목사를 현지에서 만났다. 교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벌써5회차 싱가폴을 방문한다는 정목사는 G12코리아 컨퍼런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싱가폴 FCBC교회가 몇 년 전부터 G12로 가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가?

"싱가폴에서는 두 교회가 주도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 하나는 CHC인데 이는 자생적 셀교회로 봐야 하고, FCBC는 셀교회를 하다가 고민 가운데 G12로 가고 있는 교회이다. 현재 이 교회는 전환 과정을 거쳐가고 있다. FCBC는 기존 침례교회로 있다가 한국의 조용기 목사와 랄프레버 목사를 만나 셀교회를 만들어갔다. 이 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저 카스텔라노스 목사를 만나 현재는 G12로 가고 있는것이다."

- 두 교회의 예배 형태를 보면 펜타코스트 냄새가 많이 난다.

"CHC의 경우 펜타코스트 냄새가 아니라 그대로다"

- 한국교회의 고민은 청년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취재의 초점 중에서 한국교회와 달리 '이들은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이들은 여기에 집중하는가'이다. CHC의 경우에서 보자면 이 교회는 평균연령이 25세 정도이고, 80%이상이 30세 미만이다. 목사님은 이것을 어떻게 보았는가?

"한국교회에도 젊은이들이 모여지는 교회들이 있다. 연세중앙교회나 삼일교회가 그런 예다. 그런 경우를 살피면 왜 젊은이들이 모이는가를 알수 있을 것이다. 이들 교회는 끊임없이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심고 있으며, 그 메세지에서 젊은이에게 거룩을 강조하고 있다. 삼일교회의 경우 기본적으로 거룩을 강조하면서 또 꿈을 심고 있다. 연세중앙교회의 경우에는 비전은 두고라도 거룩을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또 이들의 교회문화는 찬양을 통해 내면의 필요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비전을 공급한다."

 

-한국교회의 경우 처음에는 셀교회의 형태를 취해 교회에 적용하다가 이제는 그 시도를 중단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셀교회 운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끝난 것이 아닌가?

"끝난것은 아니라고 본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셀교회는 하루아침에 그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교회들이 처음에는 꽃을 보고 달려들었다가 이제는 씨를 뿌리려고 하니까 막상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 밖으로는 다른 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교회가 셀교회로 바뀌려면 그 전환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교회가 셀교회로 가려면 가장 중요한 특성이 예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그런데 예배는 그 기본 형태의 변화가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1910년이후 100여년에 걸쳐 기본적인 예배 형태의 변화가 없었다. 예배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면 이단시하고, 왠지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우리가 기존 틀을 갖고 드리는 예배에도 영적 흐름이 있다. 그러나 더욱더 예배에서 영적흐름을 강조하는 경우가 셀교회 예배이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셀세미나에서는 목회자들의 준비, 혹은 예배음악의 변화 등의 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보이는 제도에만 집중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니 제도는 들어왔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 이번 방문을 통해 중점을 두고 있는것은?

"중요한 것은 예배에 있어 중심이 되는 영적인 흐름을 보고 싶다. 또 보이는 것보다는 그 뒤에 있는 배경이 무엇이고, 교회에 흐르고 있는 비전을 보고 싶다. 일반적으로 비전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들고 변질되는데 이 교회는 어떻게 그것을 유지해 가는가를 보고 싶은 것이다.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엔카운터에 기대를 갖는다."

 

- 엔카운터에서 꼭 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국내에서 이 과정을 경험해 보았고, 또 교회서 진행해 보았다. 이번에는 엔카운터를 처음 도입한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저 카스텔라노스 목사에게서 직접 들어볼 생각이다."

 

- 셀교회와 G12에서 엔카운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변화이다. 엔카운터는 완전히 바꾸는 작엄을 한다. 이들 교회가 갖는 엔카운터의 특징은 일반적인 교회의 수양회와 다르다. 수양회는 전진 즉, 업그레이드를 기대하지만 이들 교회는 그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본질적인 변화를 기도한다. 다시 말하자면 재창조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들은 엔카운터를 통해 생각이 바뀌고, 사명이 바뀌는 신생의 경험을 갖는 것이다. 삶의 본질적인 목적이 바뀌기 때문에 완전히 통째로 인생을 바꾸는 것이다."

 

- 이번 집회에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G12가 전 교인의 사역화를 말하고 있는 점이다. 셀의 경우 리더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그 조직의 확대를 시도하는데 반해 G12는 구성원 전체가 리더가 되도록 요구한다. 그리고 그 리더는 새로운 전도자를 영적으로 낳는 아비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런한 요소를 한국 교회가 갖게되려면 어떤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교회라고 전체를 싸잡아 말하는 것은 좀 곤란하다. 한국교회는 다들 나름의 모색이 있다. 또 한국교회는 외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셀이나 G12가 아니라 하더라고 새로운 돌파구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새로운 돌파구는 진정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해주는 형태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것을 창의할 수 있다. 단 지금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하고 사역의 방향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새로운 시도와 함께 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한국교회 목사님들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다각도로 집중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생각을 빼앗기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보았듯이 CHC교회는 수십명의 목회자 이외에 160명의 풀타임워커를 쓴다. 이런 것을 어떤 한국교회가 이해하겠는가? 교회가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사명에 대해 집중하도록 해주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진다."

 

- 정목사님은 사역과 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가는가?

"지금으로서는 G12다. 우리 교회의 경우 다른 교회에 비하면 예배나 찬송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우리 교회는 교인들이 예배에 많이 참여하는교회이다. 이번 집회에 오기전 지난 주 주보에 유서 같은 칼럼을 썼다. 내게 하나님이 주신 모든 지식과 모략과 지혜 같은 것을 다 풀어 써버리고 천국으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다고 했다. 우리가 소풍을 나왔는데 싸온 도시락 다 까먹고 가야지 남겨 가면 안되지 않는가. 나는 그런 심정으로 목회하고 싶다. 싸온 도시락을 남김없이 먹고 쓰레기까지 치우고 가야지 생각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교회의 변화에 있어 G12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 교회는 이것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지금 우리가 보고 경험한 바를 그대로 교회에 적용한다는 말인가?

"그대로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내 면에 흐르고 있는 정신이다. 영적인 흐름을 갖는 교회. 그리고 현실적인 비전제시 같은 것들이다. 우리 한국교회는 현재 4세대 목회자들이 일어나고 있다. 1세대 목회자들로부터 3세대목회자 나름의 역할이 있었다. 3세대목회자들도 잘 한 예들이 많았다. 우리 4세대 목회자들이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교회에 헌신하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FCBC교회와 G12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교회가 어떻게 주님의 말씀을 받는가'와 '새로운 변화와 생명력 있는 성장을 가져올 수 있을것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