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미래연구소장 소재찬 목사 “STP로 목회자 설교의 짐 덜어줘요” |
[2009.04.15 17:58] | ||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기독교미래연구소(소장 소재찬 목사)는 설교 세미나로 목회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한국교회에 설교 세미나가 생소하던 2005년, 연구소는 '설교,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모토의 STP(School of TransPreaching) 세미나로 선풍을 일으켰다. 이후 4년 동안 STP는 목회자들에게 '설교는 고통이 아니라 행복'이란 걸 일깨워주고 있다. 소 목사는 설교와 관련해 스스로 '3무의 목회자'라고 말한다. 설교 관련 학위와 배움,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설교 강의는 합동신학대학원 당시 박영선 목사의 강의를 딱 한 번 들었던 게 전부다. 설교학 강의는 아예 피해다녔다. 목회에 뜻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4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면서 목회자들의 삶을 지켜보니 너무나 고단한 삶을 살더라는 것이다. 대신 그는 한국교회의 사역과 조직을 연구하고 싶었다. 한국교회의 사역과 조직을 연구하고 싶었던 그가 어떻게 설교 훈련이라는 '곁길'로 빠지게 됐을까. 2002년 봄,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M.Div(신학 석사) 과정을 마무리할 즈음, 소 목사는 기독교미래연구소 미국법인 등록을 위해 40일 작정 기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구소 설립을 위해 기도만 하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회개 기도가 터져나왔다. LA 근처의 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했다. 그 기도는 3개월이나 이어졌다. 그해 가을, 소 목사는 풀러신학교 동료들과 함께 커피숍에서 얘기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설교가 어렵다'로 모아졌다. 그때 소 목사에겐 '설교는 과연 해결할 수 없는 짐일까'란 물음이 생겼다. 그 질문은 기도로 이어졌고, 결국 그 기도에 대한 답변이 지금의 STP 이론이 됐다. 소 목사는 "마치 눈이 내리듯 하나님께서는 설교 이론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부어주셨다"며 "처음에는 그 이론들을 이해도 못하고, 어떻게 부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야 했던 아담의 고초를 그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의 STP 이론의 핵심은 하나님의 심정·속성·방법이다. 성경의 어떤 본문을 선택하더라도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설교 속에 드러나야 한다는 게 포인트다. 특히 철학적·윤리적 설교, 테크닉 설교는 소 목사가 철저히 배격한다. 하나님은 쏙 빼놓고 인간만 돋보이게 한다는 게 이유다. 소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쇠퇴 원인도 결국 신앙이라는 껍질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설교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목회자를 찾으시고 들어 쓰신다"고 강조했다. STP 참석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2006년 부인과 함께 참석했던 나사렛대 임승안 총장은 "STP는 목회자의 가장 큰 고민이자 아픔인 설교의 짐을 말끔히 해결해준다"고 말했다. 한 목회자는 "설교 때문에 조기 은퇴를 결심한 나에게 STP는 정년까지 목회하도록 나를 변화시켰고 냉랭하던 성도들마저 바꾸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곳엔 으레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 수강생들은 물론 연구소 직원 중에서도 소 목사의 STP 이론을 모방해 STP 스쿨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소 목사는 하지만 "하나님은 테크닉의 하나님이 아니다"며 "짝퉁들이 '하나님 중심'이라는 스피릿은 빼먹은 채 설교의 테크닉만 가르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하나님 중심'은 설교에서만 아니라 그의 삶 속에서도 드러난다. '기도할 마음을 빼앗는다'는 이유로 그의 통장엔 잔고가 없다. 하루 3시간씩의 회개기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소 목사는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STP 이론이 세계적으로 퍼져서 유명하게 되더라도 절대로 명박(명예박사)은 받지 않겠노라'고…. 용인=글·사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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