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 성역 40주년… 신학자들 그의 설교를 말하다 |
[2009.08.14 11:18] | ||
![]() '한국 교회 최고의 강해설교가'로 알려진 이동원(지구촌교회) 목사에 대한 학자들의 솔직한 평가는 어떨까? 지구촌교회 창립 15주년과 이동원 목사 성역 4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린 설교 심포지엄에서 이 목사는 평가 대상자로 참여해 학자들로 부터 날카로운 평가를 받았다. 첫째 날인 10일 심상법(총신대) 주승중(장신대) 박영철(침신대) 교수는 각각 성경해석학과 설교학, 교회성장학의 관점에서 이 목사의 설교를 평가했다. 이 목사 내외는 200여명의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발제자들의 날카로운 평을 끝까지 경청했다. ◇'인간 이동원'=심 교수는 '인간 이동원'에 초점을 맞췄다. 심 교수는 "그의 설교에 대한 평가는 그의 사역에 대한 평가이고, 인간 이동원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며 "목회자의 설교란 그의 신학과 신앙, 삶의 반영체로서 그의 인생관과 혼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이 목사는 20세에 수원중앙침례교회 청년부 모임에 출석하면서 10대 시절 고민해왔던 인간의 실존 문제를 해결 받았고 중생을 체험했다. 1969년 군대 제대 후엔 십대선교회(YFC) 간사이자 수원중앙침례교회 전도사로서 설교자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유학, 서울침례교회 목회, 이민 목회와 해외유학생수양회(KOSTA) 강사, 지구촌교회 개척의 과정을 밟으며 탁월한 강해설교가로 입지를 굳혀왔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성경의 무오성을 전제한 그의 성경 이해는 그의 이 같은 복음주의적인 삶의 여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중생 체험과 10대 사역, 유학 과정에서 체득한 균형감각 등 그의 확고한 복음주의 신앙관이 '이동원식 설교'에 그대로 배어 있다는 게 심 교수의 설명이다. ◇회중의 필요냐,포퓰리즘이냐=주 교수는 이 목사의 설교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국교회 설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이 목사를 "텍스트(성경 본문)와 컨텍스트(상황) 간의 끊임없는 긴장과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설교가"로 평가한 주 교수는 "오늘 한국교회는 설교의 홍수 시대가 됐지만 성경 본문을 떠나거나 오늘의 상황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는 설교가 범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 교수는 "설교자는 회중의 필요를 알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답해줘야 한다"는 이 목사의 회중 이해와 관련해 "설교자들이 회중의 필요를 모르기 때문에 회중의 삶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며 수긍을 하면서도 "포퓰리즘적 설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자들이 포퓰리즘에 사로잡히게 되면 반드시 회중의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로 변질된다"며 "설교자가 성경 본문에 대한 연구와 이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회중들이 듣기에 부담없는 설교를 하려고 애쓰게 된다. 이것은 강단의 타락이요 오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교회가 내외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중요한 원인들 가운데 하나가 강단의 이러한 타락과 오염"이라고도 했다. ◇"지구촌교회,질적 평가 필요"=박 교수의 평가는 이 목사의 설교보다는 셀 사역에 주안점을 뒀다. 박 교수는 지난 94년 설립된 지구촌교회는 지난해 말 현재 150여명의 목사와 전도사, 그리고 2만1500명의 교인들이 출석하는 '거대 교회'로 수적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2년 셀을 도입하면서 1500여개의 목장과 예비목장 등 3000명 이상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사역하고 있는 대표적인 셀 교회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셀 교회의 근본 정신은 그리스도를 위한 삶, 전 신자 제사장직 교리 실현, 영적 가족공동체로서의 교회 본질 회복에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기존 교회나 개척 교회가 셀 교회를 도입하는 것은 수적 정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돌파구로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구촌교회 또한 양적 평가가 아니라 이러한 셀의 근본 정신에 입각한 질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그는 "존재 이유와 목적, 삶의 동기가 자신으로부터 예수께로 바뀌어진 교인들이 몇 %인지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진다면 지구촌교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중요한 평가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 마지막 순서로 인사말을 한 이 목사는 "저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목회자 모두가 짊어진 짐은 설교 준비 시간이 부족하고, 깊은 묵상을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성경 해석의 깊이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내가 설교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기로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다른 모습으로, 더 성숙한 설교자로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식적으로 매주 설교를 할 순 없지만 앞으로도 첫 설교를 하는 두려움과 설렘의 심정으로 설교하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65세가 되는 내년 말 은퇴한다고 공식화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후임자를 6명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4명, 10월까지 2명으로 압축해 최종 후임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목사는 은퇴 후엔 필그림하우스를 기반으로 침묵기도와 설교 노하우 보급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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