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부정적 문제 피하지 말고 제기
성경의 해결책 제시하면 효과 극대화
목회자들은 설교에서 부정적인 얘기는 가급적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박영재 목사는 설교의 서두에 과감하게 문제점을 제시하라고 주문한다. 전자는 하나 마나 한 밋밋한 설교가 되고, 후자는 그야말로 성도들이 은혜받는 설교가 되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수많은 설교를 분석해본 결과, 성도들이 직면한 문제를 직접 다루거나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했을 때 성도들은 훨씬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사람들은 문제에 직면해서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설교자가 청중의 문제를 언어로 표현할 때 청중들은 자신의 문제를 선명하게 이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문제를 제기할 때는 필수적으로 성경 본문의 명확한 해결책이 따라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이때 사람들이 자주 경험하는 실패 좌절 고통 죄 등 부정적인 문제와 성경의 긍정적인 해결책이 대비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새들백교회의 릭 워런 목사를 대표적인 문제 제기형 설교자로 꼽았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이 설교 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설교 내용이나 전개가 비논리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논리적인 설교는 이해가 쉬울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고 성도들의 동의도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잘된 설교란 설교 동기나 목적이 설교 후반부로 갈수록 선명해지는 반면 설교 논리는 이면에 감춰진다"고 설명했다. 논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논리적이게 하는 설교를 위해 박 목사는 '첫째 둘째' 방식 대신 질문을 사용해보라고 제안했다. 질문 자체가 자연스러운 논리 전개가 된다는 것이다.
각자의 주관이 뚜렷한 포스트모던의 시대 사조는 설교자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든다. 박 목사는 변증법적 설교야말로 포스트모던 시대에 적합한 설교라고 강조한다. 기독교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일방적인 주입식 설교보다는 변증을 통한 설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교는 시작부터 논리적인 결론을 제시하고, 본문에서 그 결론을 증명해가는 방식이다. 탄탄한 논리와 함께 이 논리를 증명할 탄탄한 예화가 여러 개 뒷받침돼야 한다. 이 같은 다양한 설교 전개법은 강해설교, 본문설교, 주제설교를 통합한 효과를 낸다는 게 박 목사의 주장이다.
김성원 기자
‘완성도 높은 설교 콘퍼런스’ 개최 박영재 목사 “좋은 설교는 감동·확신의 전달” |
[2009.02.03 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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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는 목회자들에게 영광과 동시에 십자가다. 특권이지만 고통과 고난의 작업인 것이다. '설교 좀 잘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은 목회자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이자 성도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좋은설교연구소장 박영재(50·효성교회) 목사는 이 같은 고민과 바람을 담아 다음달 23일부터 이틀간 '완성도 높은 설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설교가 전달되지 않는 18가지 이유'란 책으로 목회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박 목사는 "완성도 높은 설교만이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도 높은 설교는 지식이 아니라 감동과 확신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흥분과 결단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설교는 한 편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교는 한 편의 사건'이라는 박 목사의 주장은 그만큼 목회자들의 설교가 살아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설교 고수를 제외한 대부분 목회자의 설교가 제대로 성도들에게 전달이 안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박 목사는 그 이유로 "설교 내용이 약하고 전달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아마추어적인 설교는 설교에 대한 신뢰와 진실성을 반감시켜 안티기독교를 양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감정과 함께 논리적인 부분 역시 설교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수 요소라는 게 박 목사의 주장이다. 박 목사는 "논리의 취약성은 설교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소"라며 논리력을 높이기 위한 목회자들의 글쓰기 훈련을 주문했다. '완성도 높은 설교콘퍼런스'에서 글쓰기가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논리 영역과 관련, 박 목사는 "설교는 삶에 대한 통찰력이 있을수록 가치 있게 된다"며 "세상의 문제를 파헤치는 통찰력,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지라"고 목회자들에게 주문했다. 박 목사는 10여년 전 '설교가 전달되지 않는∼'으로 목회자들 사이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없이 설교를 하면서도 스스로 만족은커녕 성도들을 향해 죄의식마저 간직해야 하는 고개 숙인 목회자들에게 설교를 망치는 이유를 날카롭게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해법까지 명쾌하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 목회자는 이 책을 폭탄에 비유하기도 했다. 침례교신학대를 졸업한 박 목사는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 댈러스신학교, 서든침례신학교에서 신학과 목회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특히 서든침례신학교에서는 국내 최초로 설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설교는 박 목사의 변함없는 연구 대상이 됐다. 박 목사가 이처럼 설교에 매진하는 데는 서른 살에 미국에서 공부와 목회를 병행하던 그때의 충격 때문이다. "저는 나름대로 신학이나 설교학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는데 설교는 늘 전달이 안 됐습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표현을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나 하는 자괴감이 컸습니다." '설교가 전달 안되는∼' 외에도 박 목사는 지금까지 '설교자가 꼭 명심할 9가지 설득의 법칙' '청중 욕구 순서를 따른 16가지 설교구성법' 등의 책을 냈다. 특히 수년 전부터는 자신이 목회하고 있는 서울 봉천동 효성교회에서 월요일마다 20여명의 목회자들에게 자신만의 20여가지 설교 전개법을 전수해오고 있다. 박 목사는 한국 강단에 다양한 설교 패턴을 전파하는 걸 평생 사명으로 삼았다. 다음달 열리는 '완성도 높은 설교 콘퍼런스'도 그 연장선이다. 박 목사는 특히 경제위기 속에서 목회자들이 설교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주제로 위로와 소망을 꼽았다. 견고한 신앙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고, 그 신앙은 결국 설교가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글·사진=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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