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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CEO가 말하는 인맥관리법 - 정장율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2. 3. 17:47

마당발 CEO가 말하는 인맥관리법 - 정장율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지난 10월 7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정장율 협회장(63)의 각오는 남다르다. 건설업계에서 거의 유래가 없는 이번 행사는 일반직원이 아닌 전문건설업체 CEO 5000여명이 직접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모여치르는 화합행사. 전문건설인의 미래비전을 선언하고 투명사회 실천결의문을채택하는 등 협회 회원사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창립 기념행사인 동시에 정 회장의 인맥이 얼마나 폭넓고 끈끈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행사이기도 하다.

“건설업계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사 사장들이 모여직접 갖는 화합행사입니다. 전화로 회원사를 관리하는 것보다 이렇게 얼굴 한번 맞대며 화합을 도모하는 게 인맥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정 회장은 건설업계 경력만 40년이 넘는다. 직접 설립한 삼대양개발을 3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2년 전인 2003년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맡으면서 전문건설업계의 대변자로 나섰다. 3만여 회원사를 관리하는 대규모 협회인 만큼 회원사 조율과 관리는 필수적이다.

인맥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신용’을 강조한다.

“건설업계에서는 신용이 필수적이에요. 전문건설인 자격이나 등록기준을 갖추지 않고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들이 많기 때문이죠. 삼대양개발을설립해 건설업에 뛰어들 당시 이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얼굴 알리기에 바빴습니다. 제차로 연간 10만km 이상운행은 기본이었죠. 이렇게 알게 된 사람들을 통해 수주한 사업을 확실히 추진하면서 자연스레 믿음을 쌓게 됐습니다. 결국 그 동안 쌓은 인맥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저의 가장 큰 재산이 될 겁니다.”【3개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정 회장은 현재 전문건설협회 외에도 한국대학사격연맹 회장,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 각종 대외 직책을 맡고 있다. 또한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등 무려 3개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학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인맥쌓기에 효율적이라고전한다. 함께 강의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한 업종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 60이 넘은 나이지만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할 당시 맡은 수석부회장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것도 인맥을 넓히고, 더 돈독히 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전문분야가 아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문화영상협회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문화산업 관계자들과의 인맥도 다지고 있다.

그는 협회 회장 직에다 기업체 CEO까지 맡으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때문에 지인들을 일일이 챙기기 힘들어 따로 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워낙 만나는 사람이 많아 일일이 챙기지는 못하지만 꼭 관계를 맺어야 하는사람들은 따로 꾸준히 연락을 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건설업에서는 신뢰가 곧바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그가 경영하는 삼대양개발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쌓은 인맥 덕분인지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자연스레 수주를 따내는 편이 많아졌다. 인맥을 잘 쌓고 관리할 수 있었던 신뢰의 힘이다.

▶42년생 /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 현 삼대양개발 회장,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