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목회’가 성장 좌우한다… 2019년 한국 교회 풍경 |
[2009.01.29 17:59] | ||
![]() 경기도 양평의 한 실버타운. 백발의 남녀 노인 30여명이 다목적실에 모여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설교자는 인근 교회 담임목사. 그는 주변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매주 번갈아가면서 이곳을 찾아 노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심방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 교회 성도들은 요일별로 팀을 나눠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상으로 그려본 2019년 어느 주일 풍경이다. 10년 후쯤 한국 사회는 이전까지 겪지 못했던 삶과 맞닥뜨리게 될 전망이다.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하고, 고령사회 문턱에 서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향후 10년간 사회변화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선교 방향과 목회 패턴, 성도들의 생활상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면서 동시에 대비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인'이 교회 성장의 관건=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2019년쯤에는 현재 10% 정도인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선다. 이른바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것이다. 교회성장연구소 이장석 선임국장은 "교회도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노인 목회와 노인 복지 분야 쪽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게 될 것"이라며 "노인과 관련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교회 성장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인선교 단체 등에 따르면 노인학교 프로그램이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정부가 시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확대되면서 교회 성도들의 요양보호사 등을 통한 봉사와 전도 활동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 세대를 위한 맞춤형 목회 필요성도 떠오르고 있다. 10년 후 노령인구로 편입되는 세대는 이른바 '희생 세대'로 꼽힌다.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초반에 IMF 위기를 겪은데다 자녀 사교육비와 경제 저성장을 경험하면서 자산 축적이 미흡해 이들 세대 가운데 빈곤층 양산이 우려된다는 것. 한국 교회 노인학교연합회 강채은 사무국장은 "이들이 한국 사회뿐 아니라 한국 교회의 부흥을 이끈 주역이라는 점을 한국 교회가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며 "교회가 정부의 노인정책과 연계한 노인복지 프로그램(생활 및 정서적 안정 분야)에도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회·선교 패턴 다양화=국내 총인구 수는 본격 감소세로 진입하지만 1인가구 및 부부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목회·선교 유형도 현재보다 세심하고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월간 '교회성장' 신성준 편집장은 "핵가족화가 확산된다면 혈연 중심이었던 기존 가정사역이 점점 대안가정 내지는 대안 커뮤니티 쪽으로 사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역교회 연합이나 소규모 신앙공동체들의 연합 모임이 신앙 활동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진 고학력 현상은 교회 학교 커리큘럼이나 교사의 지적 수준도 함께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여성 인력의 교계 활동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 내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갈등 유발에 대처키 위한 갈등치유 프로그램이나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사역 분야 발굴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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