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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프카니스탄,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7. 7. 24. 12:11

 

아프카니스탄, 그들은 우리의 형제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샘물교회 청년 신도들은 선교 봉사 활동을 위해 현지로 떠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단기 선교 협력봉사단은 20, 30대의 의대생과 간호사, 영어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년회 신도로 구성됐으며, 의료봉사활동과 어린이 교육활동을 위해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선교팀을 이끈 배형규(42) 청년부 담임목사 등 2명을 빼고는 모두 미혼입니다.

심성민(29)씨는 농촌 사역에 뜻을 두고 최근 직장을 그만 둔 뒤 농업 관련 대학원 진학을 위해 공부 중이었습니다. 영어 통역을 맡은 유정화(39ㆍ여)씨는 디자인 관련 일을 하며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정보통신 업종에서 일하는 제창희(38)씨도 봉사와 통역을 맡았습니다. 이선영(37ㆍ여)씨는 교회에서 성경 공부 소모임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이성은(24ㆍ여)씨는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 여행 떠난다. 그곳의 아이들…, 그리고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올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그는 출국 당일인 13일에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프간 북부의 거리들 기대♡그리고 담대함♡ 우리를 통해 부어주실 은혜들을 아프간 땅 한가운데 사랑으로 흘려보내고 올 수 있기를…”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교회에서 방송일을 맡고 있는 김지나(32ㆍ여)씨는 “몸이 안 좋은 가운데 떠납니다. 팀원에게 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전혀 낯선 그곳에서 저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도록 (해 주세요)”라는 글을 출발 직전 미니홈피에 남겼습니다. 납치 소식이 알려진 20일 오후에는 “꼭 오세요. 꼭 오셔야 해요”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고세훈(27)씨는 친구에게“13일 (아프간으로) 떠났다가 24일 도착 예정이니까 다녀와서 ○○네 시골로 다같이 여름여행 가자”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동생 서경석(27)씨와 함께 연락이 끊긴 간호사 서명화(29ㆍ여)씨의 미니홈피에는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걱정이 줄을 이었습니다. “지금 뉴스로 당신의 이름을 보았소. 신실하신 그분을 바라보며 당신이 건강하게 돌아오고 언젠지 모르지만 다시 볼 그날을 기대하며….” “당신 삶 속의 하나님과 함께 함을 빕니다. 당신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샬롬!!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억류된 이들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참 어이가 없고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고 함부로 말하고 있는 악플은 그자체로 충격이였습니다. 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악플은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이 현지에서 경찰이나 정부의 철저한 보호요청없이 현지에서 이동한 것은 문제화할 수 있으나  그들의 기본적인 봉사와 섬김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땅의 많은 청년들은 이기심에 물들어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관광을 떠나면서 힘들고 어려운 고통에 동참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가 많습니다. 불법적인 곳이 아니라 합법적인 봉사와 섬김이 필요한 고통과 고난의 현장에 한국의 청년들이 세상을 품고 고통 당하는 이들을 돌보는 곳에 가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또한 언론의 방향성이 이번 사태를 무조건적으로 샘물교회 청년 봉사팀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카니스탄에 왜 그들이 가야 했는지를 조명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왜 봉사가 필요한지 왜 섬김이 필요한지 또 의료봉사와 굣육 봉사가 왜 필요한지 고통 받는 아프카니스탄 사람들 입장에서 조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은 그들의 무사한 귀환이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철수가 아니라 좀 더 신중한 섬김일 것입니다.   

 

그곳은 관광지가 아닙니다. 그곳은 인기있는 곳도 아닙니다.       

 

바로 그곳에서 그들이 무엇을 했습니까? 의료봉사입니다. 아픈 사람을 고쳐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은 그들은 유서를 쓰고 우리를 대신해서 한 것입니다.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그들처럼 사랑과 봉사의 삶을 상아 가는 인생이 되어야지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프카니스탄! 그곳엔 고아가 많습니다. 과부가 많습니다. 지뢰에 발이 짤리고 팔이 짤린 이들이 많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구상에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땅이기도 합니다. 그곳은 분명 우리가 품어야 하는 땅입니다. 다른 종교는 그곳에 가지 않지만 기독 청년이 그곳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 고통 당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는 곳, 아픔이 있는 곳, 상처가 있는 곳에서 묵묵히 누군가는 그곳에서 평화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삶이 아니라 진정한 섬김과 헌신의 자리에 누군가가 서서 끊임없이 사랑으로 이 시대의 가슴 아픈 소리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아프카니스탄과 그 땅에 억류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상갑목사  


출처 : 청년아 부흥을 꿈꾸라
글쓴이 : 이상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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