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험에 대한 마음 때문에 항상 마음 깊순한 곳에 두려움, 낙망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이제 또 다시 뭔가 힘들여 하는 것이 마음에 부담도 되었고 관계 속에서 제가 사교적이지도 않고 공부만하다 사람들 속에서 있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선교에 대한 준비과정에서 차라리 여행이나 가서 쉬다 올 것을.. 후회도 해 보고 또 백목사님을 떠나 본 적이 없는데 전도사님과 함께 가는 것에 대한 어려운 마음도 있었어요.
와서는 첫날 밤부터 몸이 너무 피곤해서 가위에 눌리고 무서워서 한 잠도 못 잤습니다. ㄱ우는 사자와 같이 달려드는 어둠의 영들이 저를 긴장하게 했고 그 때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죠. 결국엔 쫓아보냈지만 계속 두려운 마음을 이길 수 없었어요.
그리고 20일 아침이 되었고 전도사님의 말씀 속에서 믿음이라는 것이 1초의 싸움이고 불신의 마음을 뒤로 하고 주님의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서야 그동안 내게 믿음의 싸움속에서 내가 너무 약하고 부족해서 공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연스러운 그리스도인의 영이고 우리는 믿음의 선택을 때마다 함으로써 승리해 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알게 되었죠.
그리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은 제게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때 다시금 주님이내게 원하시는 것이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임을 느꼈죠. 지금까지 힘겹게 보낸 수험기간을 돌아볼 떄 내게 기쁘게 살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니 그분의 마음. 그분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어린이 사역을 하는 중에는 내 눈빛이 닿는 아이마다 내 손길이 닿는 아이마다 너무 행복해 하고, 나의 손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을 때 너무나 사랑받지 못하고 애어른처럼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 때 하나님은 제 마음에 "옥영아! 네가 나의 손이 되어 더 많은 아이들을 나 대신 만져주고 안아주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아이들을 제 품에 안고 정말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었죠.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 뼈 밖에 남지 않은 몸, 큰 눈망울의 그 아이들은 제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23일 금요일에는 의료선교팀 속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사영이를 전하였는데 실은 그 아침 전까지 제 마음은 선고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메콩강 일대의 탐방과 어린이 사역 속에서 정말 구원에 대한 전파 보다는 오히려 관광이나 선행(?) 같은 느낌이 더 들었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마음이 닫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침에는 하나님께 구령의 열정을 더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었어요. 공부하면서 너무 전도하고 싶었던 친구들 이름을 적어 놓으며 내게도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려 지기를 사모했었는데 지금 너무도 식어버린 내 마음을 보며...
그런데 아침 사역에 사영리 전도팀이 되었을 때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거절했었는데 ㅏ로 너무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금 그 곳으로 가게 되었고 캄보디이 청년의 도움으로 어설픈 캄보디아 말로 사영리를 전하고 영접하겠는지 물었는데 대부분의 99%에 이를 정도의 사람이 다 영접하겠다고 하고 영접 기도를 따라서 했습니다. 그 떄 주님은 기도 중에 그들 마음이 열리지 않은 사람은 그 속에 다른 신이 있어 들어갈 수 없다는 사람도 있었고 진실로 주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주님의 '오라, 오라, 내게로 오라!' 시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영접 기도 중에 내 마음이 무너지고 내 속에서 크게 우는 것을 경험했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내 자신에 대해 성경께서 주시는 물음과는 달리 내가 알지도 못하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유없는 마음의 무너짐과 울음이었습니다. 그들의 생명없음이었는지 저는 이유를 모릅니다. 그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고 그냥 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내 속이 무너져 내리며 흐느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생각하니 그것은 하나님의 눈물이었습니다. 캄보디아 민족을 향한 그 분의 눈물을 나에게도 흘리게 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세번째 기도 제목이기도 했습니다. 토요일에는 친구초청 잔치가 있었는데 나는 프놈펜 대학도 못 가고 좀 아쉬웠는데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자 전도사님과 몇 명의 지체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사람들을 모으러 동네에 나갔다. 사람들은 우리가 마냥 신기한 듯 보면서도 대체적으로 우호적이었다. 어느새 쉰 목소리도 온데 간데 없고 마냥 힘이 솟고 기쁨이 넘쳐나 소리치고 있는 내 모습이 나도 좀 우스웠다. 근데 내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함께 가자고 했을 때 일부의 순순히 따라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마치 내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양을 치시는데 사용하는 막대기 갔다는 생각을 했다. 주의 잃어버린 양들을 몰아오는 것처럼, 내 마음은 들뜨고 너무 기뻤다. 특히 안 올 것 같은 사람이 왔고, 또 우물거리는 그를 한번 권했을 때 앞에 나가기도했고 다음날 주일 예배까지 왔을 때, 나는 내가 너무 믿음의 눈이 없었음을 보게 되었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토요일, 기도 모임에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 가장 큰 은혜를 받았던 날인데, 성령 말씀으로 응답을 주시는 것은 드문일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정확하게 그 말씀을 암송하지 못하는데, 잠언에 있는 말씀으로 너의 모든 행사를 그에게 맡기라는 말씀, 그리하면 주가 이루시고 네 공의를 정오의 해와 같이 하신다는 말씀...
그 말씀이 내 마음에 떨어지고 나서 펑펑 울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 주님께서 기도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님께 맡기는 신뢰가 더욱 내게 필요함을...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중보 기도 편지에 제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청사진을 보길 원한다는 기도 제목에 대한 응답 같다. 어느 길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제가 항상 기뻐하며 하나님께 맡기는, 주를 신뢰하는 사람이 되길 원하시는 것 같다. 제가 선교 오기 전 새벽기도 때 하나님의 큰 손이 제 손을 잡아주시는 것을 보았는데 주님과 언제나 함께 있고 함께 걷고 있음을 주님께서는 더욱 알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
선교를 마치며 제 기도 제목에 모두 응답을 주셨고 또 오는 가운데 사랑한다고 다시 제 마음을 만져 주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오히려 선교라는 것 보다 저 개인에 대해 많은 것을 말씀해 주신 선교의 훈련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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