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 간증문
김 규현 전도사
쩜부리업쑤어! 썩쏩바이 찌어떼이! 쏘움찌어 쁘레아 예수!
아직도 그때의 가슴 뜨겁고 설레던 이 말들이 귀에 쟁쟁이 들려옵니다.
빛나는 눈망울들을 바라보면서 가슴 뭉쿨했던 순간들..
축복송을 불러 주면서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정수리를 흘러 그들로 향하던 순간들..
2주간의 준비기간은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길게 늘어진 여름의 한가운데서 우리들의 설익은 모습들이 조금씩 익어가면서 그리스도안에서 하나가 되어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나를 붙잡던 사도행전 10장 38절 말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이 말씀을 주장하면서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단기 선교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임재가 우리 모두의 심령 속에 있어
하늘의 기쁨으로 충만하길 원합니다.
나의 최고의 가치는! 당신의 임재
나의 최고의 기쁨은! 당신이 임하는 마음
오! 주여 간절히 사모하오니
지금 제 마음에 임하여 주옵소서
지금 우리들 위에 충만히 임하여 주옵소서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은 저에게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의 백성들이 서로 싸울 때 가장 가슴 아파하시고 가장 눈물을 흘리신 분은 하나님 자신임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마음 알아 캄보디아를 마음에 품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사랑 알아 캄보디아를 위해 헌신하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긍휼 알아 캄보디아를 위해 눈물 흘리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능력 알아 캄보디아를 위해 전쟁하게 하소서
메콩강에서 함께 보냈던 시간들은 짧았지만 강물은 아직도 나의 마음에 흐르고 있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 가로지르며 흐르는 메콩강의 황토빛 사연 속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전에 인도차이나를 붉게 물들였던 슬픔의 빛깔 때문이었을까? 그 한가운데 서니 만감이 교차되면서 메콩강을 축복하는 기도가 저절로 흘러 나왔습니다.
메콩강아!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
전에는 캄보디아를 붉게 물드리며
너를 지으신 이를 슬프게 하였구나
메콩강아!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
이제는 골고다에서 흐르는 사랑의 빛깔로 흐르거라
뻥뜨루꾸언지역에서 만났던 많은 어린이들은 마치 턱이 높은 교회건물에서 위험도 아랑곳 않고 뛰어나오던 모습처럼 지금도 내 품에 안길 것 같은 아련함이 남아있습니다. 사랑의 갈망으로 빛나던 눈동자들은 내가 왜 아직도 이 땅에서 바둥거리며 살아야 하는가를 질문하게 합니다. 14세이상의 청소년들과 함께 세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처음의 만남은 아트풍선을 만들어 나눠주기에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은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 좋은 장소에서 가졌습니다. 2번에 걸쳐 복음을 전했는데 한번은 복음을 이야기 식으로 번역한 것을 삼낭형제가 통역을 해주었고 두 번째는 다리예화를 그려서 복음을 전할 때 사모님이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복음을 전한 후에는 50,60명되는 대부분 소년소녀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아마도 여러 번 영접을 한듯 싶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가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마지막 날에 경험한 성령의 기쁨은 쉽게 잊지 못할 것입니다. 빵을 나누면서 들려주는 축복송과 기도 위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었습니다. 우리들 서로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고 피곤하지만 피곤을 몰랐습니다.
뽐뽀푸르지역에서 저는 의료사역팀과 함께 팀웍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이곳 주민들과 직접만나서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기도를 하였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 이였습니다. 저는 주변을 청소하고 의자를 배치한 후 이상민 집사님과 서로 눈치를 주고 받으면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승환형제와 옥영자매도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는 준비한 전도지를 읽게 하는 데까지 하였는데 의외로 반응 좋았습니다. 그래서 영접기도까지 연결하였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옥토와 같았습니다. 대부분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이 상황을 선교 신학적으로 분석을 하는 것은 나중의 일이겠지만 그 전도현장에서 제 가슴에 밀려왔던 기쁨과 감동은 분명 하늘의 그것 이였습니다. 승환형제의 얼굴과 옥영자매의 눈빛에도 동일한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값으로도 살수 없는 기름 부으심의 기쁨이여!
프놈펜 대학은 규모는 작았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흘렀습니다. 그들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 스마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호감을 가지고 대화에 적극 동참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했을 때 순수히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함께 드렸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 이였습니다. 한국의 캠퍼스의 어려운 전도 현실을 비교하면 좋은 어장 이였습니다. 전도 후 우리는 캠퍼스의 건물 이곳, 저곳에 손을 대고 이곳에 캄보디아를 변화시킬 주님의 일꾼이 많이 일어나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축호전도와 저녁집회는 캄보디아가 준비된 추수터 임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성령님의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집집마다 노크하고 들어가 거리낌이 없이 저녁집회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권했습니다. 누군가가 선물로 준 미니컵 젤리는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주웠습니다. 간간히 집에 들어가 복음도 전했는데 그들은 처음 본 우리들에게 물도 주면서 호의를 베풀어 주었고 복음을 들은 후엔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주란자매는 마음에 품을 한 소녀를 만났는데 저녁집회 때 가족이 모두 나왔습니다. 저녁집회 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사람들이 오질 안았습니다. 저녁집회는 우리 단기 선교팀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중요한 집회였습니다. 하나님은 한 형제를 통하여 주변 지역을 다니며 강권을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기타와 마이크를 가지고 차에 탔습니다. 지역을 돌면서 천국잔치 오라고 외쳤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도 차에 태웠고 집에 있던 사람도 차에 태웠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저녁 집회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지금도 잊지 못할 한사람이 있는데 옷도 허루스름하고 표정도 밝지 않은 아저씨였습니다. 그 아저씨는 지나가던 길에 엉겹결에 차에 탄 것 같은데 저녁집회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저녁집회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살아있는 현장이였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사역을 돌아보면서 캄보디아에서 지속적으로 내적인 질문으로 다가왔었던 ‘하나님의 나라’라는 주제가 다시 한번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의 실체는 무엇일까? 한국에서보다 캄보디아에서 그들의 눈빛과 갈망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더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미 물질과 세속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한국의 교회의 모습 속에서보다 가난하지만 순수한 저들의 눈빛, 마음의 상처는 많이 있지만 하나님의 긍휼에 목마른 저들의 마음, 작은 선물에도 무척 감사하고 처음 보는 사람의 방문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전한 예수님을 영접하는 저들의 가정, 저들이 주는 시원한 냉수 한 그릇 속에 나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소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저희 것임이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한 누룩과 같으니라”
이번 캄보디아 단기선교는 성령님의 은혜로 충만한 기간이었으며 하나님 나라의 본질에 보다 가까운 접근을 했던 기간이었으며 함께 했던 아침 이슬 같은 젊은 꽃들과의 마음과 삶을 나눈 기간이었다.
함께 불렀던 이 노래가 그립습니다.
쏘움찌어 쁘레야 예수 ꁔ 쏘움찌어 쁘레야 예수 ꁕ
쏘움찌어 쁘레야 예수 ♫ 쏘움찌어 쁘레야 예수 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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