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한국 읽기

"박완서, 작가는 그늘진 곳에 서있어야 한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1. 1. 22. 20:20

 

"박완서, 작가는 그늘진 곳에 서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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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이재훈 | 입력 2011.01.22 13:21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박완서 선생님은 '작가는 빛이 드는 곳보다 그늘 진 곳에 서 있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22일 별세한 소설가 박완서씨(80)와 친분이 있는 김영현(56) 실천문학사 대표는 "박 선생님은 '작가는 명예로운 자리가 아니며 어려운 사람들 곁에 서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울먹였다.

고인과 김 대표는 1984년 소설집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에 함께 작품이 실린 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박씨는 이 소설집의 표제작을 썼고 김 대표는 이 책에 단편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두 사람은 사제지간처럼 각별하게 지냈다. 문학계에서는 김 대표가 고인의 아들 노릇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김 대표는 "문학계의 큰별이 졌다"며 "박경리 선생님과 함께 여성 작가의 양대 산맥을 이뤘는데 얼마 전 박경리 선생님에 이어 박완서 선생님도 떠나 보내 착잡하다"고 밝혔다.

평소 김 대표와 박씨는 방방곡곡으로 여행을 두루 다녔다. "여행을 다닐 때면 비싼 곳에 묵으려고 하기 보다 부러 소박한 모텔에서 주무시곤 했다"며 "유명 작가답지 않게 명성에 얽매이지 않고 소박했다"고 회상했다.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박완서 선생님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확보한 몇 안 되는 분"이라며 "625 동란의 혹독한 아픔을 작품으로 끌어들여 따뜻하게 승화시킨 감각이 탁월하다"고 경탄했다. "얼마 전 뵐 때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시게 돼 정말 안타깝다."

김영하(43), 은희경(52), 이외수(65)씨 등 문인들도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해 등단 40주년을 맞이한 고인은 22일 오전 5시20분께 경기 구리 아차동 자택에서 지병인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1953년 결혼 후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장편소설 '나목'이 월간 '여성동아' 현상공모에 당선돼 문단에 들어왔다.

이후 6·25 동란과 분단문제, 물질중심주의 풍조, 여성 억압 등을 다루며 주목 받았다. 특히, 유려한 문체와 일상에 대한 중년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각을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realpaper7@newsis.com

 

 

 

"박완서, 작가는 그늘진 곳에 서있어야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들렸다.

 

목회자는 그늘진 곳에 서 있어야 한다.

 

환난 당한자, 고통 당한자, 마음이 원통한 자

 

그곳을 떠나기에 변질 되는 것이 아닐까?

 

아둘람굴에서 만난 주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왕궁에서 거니는 시간들 가운데 유혹은 파고 들어 오는 법이다.

 

깨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