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한번 써보면 돈 더 주고 다시 채용"
출처: 매일경제 | 입력 2011.01.02 17:43 |
◆ New Asia & Korea / 일자리 영토를 넓히자 ① ◆ 이민호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장은 몇 달 전 대만 경제관료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의외의 얘길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대만 한 경제관료가 "최근 한국 젊은이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외국어 능력에 많이 놀랐다. 외국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이유가 따로 있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평소 자주 만나는 일본 기업인들은 늘 통역을 끼고 얘길하지만 한국은 영어 또는 중국어로도 대화가 가능해 편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국 젊은이들은 일본 못지않은 수준의 IT 지식과 경험까지 갖고 있어 매력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 매출액이 20조원을 웃도는 일본 굴지 중공업기업 IHI는 최근 3년에 걸쳐 한국 대졸 취업자 14명을 뽑았다. 매년 고려대 연세대 등 한국 주요 대학에서 취업설명회까지 열면서 한국 젊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도요시 고다마 IHI 인사담당 매니저는 "IHI가 한국인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한국 내 영업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며 "회사를 글로벌화하기 위해 인재부터 글로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해외 일자리 시장에서 한국인의 무기는 특유의 성실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언어 능력까지 갖춘 글로벌 인력이 된 셈이다.
물론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인의 성실함을 최고 장점으로 꼽는다. 쉴 틈 없이 일한다는 중국인들도 한국인의 근면함에 혀를 내두른다.
중국 최대 인력공급업체인 페스코아데코의 윈터 탕 대표는 "한국 사람과 행사를 같이 준비한 적이 있는데 일주일 전부터는 아예 회사에서 날을 새더라"면서 "한국 사람을 한 번 써 본 기업들은 돈을 몇 배 더 주고서라도 다시 쓰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문화적 동질감도 갖추고 있다.
탕 대표는 "서양 사람에 비해 한국 사람은 음식이나 오락 등 생활 면에서 중국과 문화적 차이가 훨씬 작다"면서 "중국어만 능숙하게 한다면 채용 기회는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차 덕택에 한국 기술자의 실력도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전문 인력도 선호 대상"이라고 전했다.
해외 기업은 한국의 고속 성장에 따른 다양한 스펙트럼의 비즈니스 경험 역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목이나 아파트 건설부터 고도의 플랜트 건설 경험까지 모두 갖춘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만에서는 한국 출신 IT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대만 IT업체는 최근 급성장하면서 갑자기 커진 조직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는 한국 대기업 출신 인력을 찾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업 경쟁력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스테파니 린 시안리 인사부장은 한국인의 장점으로 '뛰어난 서비스업 마인드'를 꼽았다. 시안리는 중국 주요 도시에 2000여 명의 매니저를 두고 100개에 달하는 뷰티숍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큰 뷰티업체다. 린 부장은 "한국 여성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매우 풍부하다"면서 "중국 사람은 그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으니 고객에게 해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린 부장은 "중국인은 100을 요구하면 70밖에 못 하는데 한국인은 120 이상 돌아올 만큼 성과가 좋고 추진력이 강하다"고 극찬했다. 린 부장은 "업무 경력이 2년 정도 되는 중간관리자급 10명 이상을 뽑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시아 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형성되고 있는 '코리아 스탠더드'는 한국 인력의 장점을 부각시켜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화장품이나 의류, 온라인게임 같은 부분에선 한국 기업이 장악력을 높이고 있어 현지 업체의 한국 인력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이다.
[베이징 = 박대민 기자]
도요시 고다마 IHI 인사담당 매니저는 "IHI가 한국인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한국 내 영업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며 "회사를 글로벌화하기 위해 인재부터 글로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해외 일자리 시장에서 한국인의 무기는 특유의 성실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언어 능력까지 갖춘 글로벌 인력이 된 셈이다.
물론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인의 성실함을 최고 장점으로 꼽는다. 쉴 틈 없이 일한다는 중국인들도 한국인의 근면함에 혀를 내두른다.
중국 최대 인력공급업체인 페스코아데코의 윈터 탕 대표는 "한국 사람과 행사를 같이 준비한 적이 있는데 일주일 전부터는 아예 회사에서 날을 새더라"면서 "한국 사람을 한 번 써 본 기업들은 돈을 몇 배 더 주고서라도 다시 쓰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문화적 동질감도 갖추고 있다.
탕 대표는 "서양 사람에 비해 한국 사람은 음식이나 오락 등 생활 면에서 중국과 문화적 차이가 훨씬 작다"면서 "중국어만 능숙하게 한다면 채용 기회는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차 덕택에 한국 기술자의 실력도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전문 인력도 선호 대상"이라고 전했다.
해외 기업은 한국의 고속 성장에 따른 다양한 스펙트럼의 비즈니스 경험 역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목이나 아파트 건설부터 고도의 플랜트 건설 경험까지 모두 갖춘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만에서는 한국 출신 IT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대만 IT업체는 최근 급성장하면서 갑자기 커진 조직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는 한국 대기업 출신 인력을 찾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업 경쟁력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스테파니 린 시안리 인사부장은 한국인의 장점으로 '뛰어난 서비스업 마인드'를 꼽았다. 시안리는 중국 주요 도시에 2000여 명의 매니저를 두고 100개에 달하는 뷰티숍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큰 뷰티업체다. 린 부장은 "한국 여성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매우 풍부하다"면서 "중국 사람은 그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으니 고객에게 해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린 부장은 "중국인은 100을 요구하면 70밖에 못 하는데 한국인은 120 이상 돌아올 만큼 성과가 좋고 추진력이 강하다"고 극찬했다. 린 부장은 "업무 경력이 2년 정도 되는 중간관리자급 10명 이상을 뽑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시아 전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형성되고 있는 '코리아 스탠더드'는 한국 인력의 장점을 부각시켜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화장품이나 의류, 온라인게임 같은 부분에선 한국 기업이 장악력을 높이고 있어 현지 업체의 한국 인력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상황이다.
[베이징 = 박대민 기자]
청년들이 열방을 섬겨야 한다.
지구촌 시대다.
각 영역에서 미래를 열어 가는 한국 청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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