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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극찬한 美 인터넷 강사, 무료 동영상 칸아카데미 인기 폭발,''칸아카데미(khanacademy.org)''의 운영자인 살만 칸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8. 26. 10:26

빌 게이츠가 극찬한 美 인터넷 강사, 무료 동영상 칸아카데미 인기 폭발
[출처: 국민일보] 2010년 08월 25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공짜 인터넷 동영상 강의에 푹 빠졌다. 게이츠의 마음을 뺏은 명강의의 주인공은 비영리 교육사이트 ''칸아카데미(khanacademy.org)''의 운영자인 살만 칸(33)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24일 ''빌 게이츠가 좋아하는 선생님''이란 기사에서 칸과 칸아카데미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게이츠는 지난 봄 지인의 소개로 이 사이트의 강의를 들었다. 게이츠가 칸의 강의에 마음을 뺏긴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적은 비용을 들여 엄청난 교육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강의에 필요한 건 실리콘밸리 인근 목장주택의 골방과 수백 달러짜리 비디오 기기가 전부였다. 효과는 놀라웠다. 포천에 따르면 현재 1630개의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보유한 칸아카데미엔 하루 평균 7만명이 방문해 그의 강의를 듣고 있다. 2006년 개설 후 지금까지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인도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18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게이츠는 미국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석해 2000명의 청중 앞에서 "IQ160짜리 천재가 헤지펀드 대신 교육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며 "아들과 함께 이 동영상을 봤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칸은 조만간 1년에 7억 달러를 미국 교육에 기부하는 게이츠와 만날 계획이다.

강의는 칸 혼자 만들었다. 첨단장비 대신 대화식으로 전자칠판에 강의 내용을 적으며 진행했다. 내용은 이해하기 쉽게 간결했고, 강의시간은 15분으로 짧았다. 주제는 생물, 화학, 물리 등 과학부터 경제학, 나폴레옹 전쟁까지 광범위했다. 그러나 깊이 없는 강의로 생각하면 오산. 미적분 강의만 191개로 세분화했다.

인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뉴올리언스에 자란 칸은 어릴 적부터 공부에 재능을 보였다. 그는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였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는 수학 학사와 전자공학,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학위를 땄다. 자원봉사로 브루클린 지역 수재들을 가르치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도 했다.

칸은 자신의 사이트에 "나는 아름다운 아내와 재미있는 아들, 승용차 2대와 괜찮은 집이 있다"며 사이트 유료화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만개의 강의를 만들어 누구나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최초의 세계적 수준의 가상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자신의 꿈을 전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