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신앙과 삶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4차원 영성(생각, 꿈, 믿음, 말)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8. 3. 10:15

아브라함처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꿈을 키우자… 오산리기도원 청장년 금식기도회 5000명 참가 열기

[2010.08.02 18:05]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인 2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는 피서가 아닌 성령을 사모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10시. 기도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입구는 대형버스로 장사진을 이뤘다. 성도들은 대성전 강단 바로 밑과 성가대 석까지 자리를 잡았으며 그마저도 잡지 못한 이들은 결국 돗자리를 펼쳤다.

‘민족이여, 성령으로 비상하라’를 주제로 열린 ‘2010 한국교회 청장년을 위한 금식기도대성회’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금식성회의 신앙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대규모 기도회다. 금식성회는 구역 조직과 금요철야기도회, 오중복음·삼중축복의 신학 등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에 정착시킨 대표적인 전통 중 하나다.

5000여명의 성도들은 찬양과 기도, 설교에서 성령의 임재를 간구했다. 주강사로 나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50년 목회경험을 토대로 인생의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조 목사가 “내가 걸어온 길을 청장년 여러분도 따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밝힌 비결은 4차원 영성(생각, 꿈, 믿음, 말)에 있었다. 여기에 충실히 따르다 보면 삶에서 오중복음(중생 성령 신유 축복 재림)과 삼중축복(영적 물질적 육체적 축복)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생각이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사람은 아무리 하버드대를 나온다 하더라도 소용없다”며 긍정적 생각의 중요성을 제일 먼저 강조했다. 그는 “성경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생각을 지키라고 했는데 생명의 근원이 여기에서 나기 때문”이라며 “오늘의 생각은 내일을 만들기에 십자가에서 내 생각을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인류 역사를 봤을 때 성경을 받아들인 개인과 민족, 국가는 늘 머리가 돼 왔다”면서 “신앙인이 성공하기 위해서 갈보리 십자가에서 나의 모든 죄와 불의가 청산되고 성령께서 함께 계신다는 진리를 믿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조 목사는 50년 전 헐벗고 굶주린 판자촌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면서 직접 체험한 소망의 복음을 소개하고 바라봄의 법칙과 기적을 믿는 자세, 분명한 목표의식, 성실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는 만큼 땅을 주고 공중의 별만큼 자손을 주리라 말씀하셨다”면서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마음속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꿈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50년 전 불광동 판자촌에서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며 세계 최대의 교회를 바라봤듯 여러분도 하나님께 바라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일간 휴가를 내고 참석한 박혜란(31·여)씨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믿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면서 “올 여름 이보다 더 큰 수확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9월 미국 유학을 앞둔 한승현(21)씨도 “성경 말씀에 따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유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도회는 4일까지 열리며 김학중 고훈 김기대 김형민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파주=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