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영적 리더십

通 매니페스토 콘퍼런스, 레너드 스윗 “예수의 뜻 품고 실천해야 갈등 해결·하나된 교회 가능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4. 16. 15:56

通 매니페스토 콘퍼런스, “예수의 뜻 품고 실천해야 갈등 해결·하나된 교회 가능”

[2010.04.15 22:37]     


“크리스천이 교리, 전략, 영적 은사, 프로그램, 시스템 등을 지나치게 추구하면서 오히려 복음의 생명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가 리더십, 정의, 평화를 지향하는 건 선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성경말씀을 온몸으로 실현해 나가기를 바라십니다.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의 원뜻을 훼손시켜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자서전’에 기록될 수 있어야 합니다.”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통 매니페스토(Tong Manifesto·通선언)’ 콘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 4000여명의 눈과 귀는 세계적인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미국 드루대) 석좌교수와 ‘통신학자’ 조병호(성경통독원 대표) 목사에게 집중됐다. 참석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으로 돌아가야만 교회가 참된 성전이 되고, 크리스천은 온전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두 강사는 ‘21세기 교회를 위한 예수 선언’과 ‘21세기 교회를 위한 성경 선언’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오늘날 교회가 ‘예수 결핍 장애(Jesus Deficit Disorder)’를 앓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가슴에 담고 행동으로 옮길 때만이 국가와 민족문제, 보수와 진보 문제, 빈부격차, 세대갈등과 분쟁을 해결할 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 환경을 뛰어넘어 동서양교회가 하나 될 수 있다”고 선포했다.

스위트 교수는 “세상의 모든 종교는 창시자들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했다. 공자 마호메트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도 자신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나를 따르라’고 했다”면서 “이는 예수님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회운동가, 도덕철학가로 추상화하거나 그리스도의 완전성을 합리적, 신비적으로 해석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며 “그 같은 행위는 복음을 무력화시킨다”고 경고했다. 스위트 교수는 “따라서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하나님이 원래 계획했던 대로 복원시키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생명을 온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세상의 온갖 유혹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음성에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 성경이 그 길잡이”라면서 “이것이 곧 ‘통신학’, ‘통신앙’, ‘통실천’”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성경 66권이 한 권으로서 완결성을 갖는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성경에 있다”며 “성경의 일부 내용을 갖고 하나님의 뜻인 양 왜곡,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라면서 그런 점에서 성경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균형 있게 인식하고 시대 상황을 뛰어넘는 예수 그리스도를 정확히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성경은 문자로 읽고 음성으로도 읽어야 한다. 문자의 장점만큼 음성이 가진 장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성경을 소리 내 읽으면 말씀이 피부로 와 닿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구의 언어 분석적 성경읽기와 동양의 심정적 성경읽기를 통합시켜야 한다”며 “그럴 때 예수님을 ‘통’으로 볼 수 있고 민족, 국가, 성전, 십자가, 부활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다”고 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