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중앙아 첫 한국문화원 개원
(아스타나=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경수현 기자 = 중앙아시아 지역 첫 재외 한국문화원이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4일(현지시간) 개원했다.
문화원은 아스타나 시내 문화중심가인 이마노바 거리 비즈니스센터의 공간을 임차해 마련한 것으로, 총 918㎡의 면적에 첨단 정보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IT멀티미디어 홍보전시관, 공연이나 영화상영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상설전시관, 도서관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IT멀티미디어 홍보 전시관에는 한국 기업에서 생산한 최신 LED TV, 디지털 병풍, 홈 씨어터, 노트북 등을 설치해 방문자들이 한국의 최첨단 제품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병화 한국대사, 부리바예프 아스카르 카자흐스탄 문화공보부 차관, 꼼라로프 라뜨미르 국방부 차관, 부하노프 카말 국회 국제관계위원회 위원, 카시에노프 에르큰 러시아드라마 극장장 등 한국과 카자흐 주요 인사를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자흐와 한국과의 문화교류가 한국문화원을 통해 더 깊고, 더 넓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의 자료, 공연, 전시 등을 많이 소개해 카자흐와 한국 국민이 더 연대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리바예프 아스카르 문화공보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한국문화원 개원은 다민족 국가인 카자흐 국민의 문화생활에 획기적인 일"이라며"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되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아스타나 시민이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와 같은 분야에서 거둔 한국의 성공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는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시설 관람, 개원식, 국립민속국악원의 축하공연, 한식 소개 리셉션 순으로 이어졌다.
축하 국악공연에서는 우리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카자흐 전통악기인 제티겐의 합동연주가 펼쳐져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카자흐 문화원은 개원을 기념해 지난 2일 알마티에서 한국전통공연단 공연을 시작으로 7일까지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 한국영화제 개최, 한국 사진 및 영상 특별 상영전 등 한국문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성래 문화원장은 "카자흐 한국문화원은 중앙아시아의 한류 열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주변 국가를 상대로 순회공연이나 전시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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