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국내교회

한국청소년육성연맹 전영철 사무총장 ‘목회자에게 고함’… “호프킹의 징검다리가 되어주세요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12. 7. 10:54

한국청소년육성연맹 전영철 사무총장 ‘목회자에게 고함’… “호프킹의 징검다리가 되어주세요”

[2009.12.04 17:50]     


“호프킹 프로그램은 꿈(Hope)과 왕(King)이 결합된 말로 부모의 무능력 또는 불가항력적 환경 때문에 어렵게 지내고 있는 위기 가정 청소년들을 성경의 요셉처럼 ‘꿈을 꾸는 자’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용기를 주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한국청소년육성연맹 전영철(사진) 사무총장은 “그동안 호프킹은 대전 지역에서 278명의 성직자가 주축이 돼 1300여명의 위기 청소년을 도와줘 이미 큰 결실을 맺었다”며 “지원은 대전 지역 820여개의 다양한 업체가 제공하는 쿠폰 3억5000만원어치였는데 이것으로 생필품 지원과 식당 이용뿐 아니라 학원 수강, 이·미용 비용 제공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친구들에 비해 생활의 격차를 심하게 느끼는 청소년들은 학교 시험이 끝나도 피자집과 극장을 갈 수 없는 사실에 말할 수 없는 소외감을 느낍니다. 저 역시도 이런 청소년기를 보냈기에 너무나 잘 알죠. 그래서 각 학교에 위클래스(Wee Class·학교 내 상담센터)를 설치, 이 위기 청소년을 목회자에게 추천함으로써 이들의 형편을 보아가며 돕자는 것입니다.”

즉 지역 업체들이 위클래스에 쿠폰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정부나 지자체에 의존하지 않는 자생적 복지 시스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즉 목회자들이 나서서 위기 청소년들의 생활 지원 및 정신적, 영적 돌봄을 갖는 것. 아울러 개인 후원자는 매달 1000원 약정을 통해 위기 청소년들의 생계, 장학 지원에 기여하는 데 연맹 측은 이들에게 회원카드를 제공. 업체들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도움도 주게 된다.

“그동안 소형 교회 목회자들이 지역에서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전도 거점 및 접촉점을 찾지 못했는데 이 호프킹 프로그램은 목회 사역에 탄력을 주게 됩니다. 즉 교회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쿠폰을 제공하는 지역 업체는 이웃 돕기에 자긍심을 느끼고 기부 영수증을 발행함으로써 세금 공제도 받게 됩니다. 서로 도우며 전도할 수 있는 아주 바람직한 방법이지요.”

전 총장은 “학교 입장에서는 위기 청소년들을 상담해 주는 것 이상의 돌봄이 필요한 데 이 일을 한국청소년육성연맹이 연계해 효과적인 사역이 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대전에서 성공을 거둔 것을 발판 삼아 전국 소형 교회 목회자들이 이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강 구도인 한국교회가 좀 더 교회다운 이미지를 갖추는 데 필요한 사역이라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국 지역별 목회자 1만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인원이 필요한 것은 전국 초중고교가 1만1400여개이기 때문입니다. 쿠폰 후원을 받아 이를 나누고 지역에 존경을 받으며 전도도 병행하는 이 사역에 많은 소형 교회 목회자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육성연맹(hopeking.org·042-863-3333)은 호프킹 프로그램 설명회를 3일 전국적으로 개최했으며 이 사역에 참여할 목회자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