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국내교회

21세기로 비상하는 무학교회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11. 17. 08:27

TITLE    21세기로 비상하는 무학교회

무학교회는 1947년 3월 작은 기도모임에서 시작되어 1954년과 1971년 두 차례의 성전건축에 이어 올해 3월 새 성전을 완공하고 새 비전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무학교회의 8대 담임목사인 김창근 목사(56)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과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에서 공부를 하였다. 그는 현재 예수전도단 이사와 코스타 강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8월 21일 무학교회에서 옥한흠 목사에 이어 한국오엠국제선교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이웃을 위한 삶으로의 부르심]
김창근 목사는 어릴 때 유치원을 다니면서 교회를 경험했지만 가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교회를 멀리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동안교회에 반년 다녔고, 중3, 고1때는 천주교회에서 영세까지 받기도 했지만 구원의 감격과 체험은 없었다. 그 후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오랜 방황 가운데 세상에서의 참된 만족과 목표를 찾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그 때 구원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님을 만나고 보니 그 동안 나의 삶이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삶이었음을 깨닫고, 이웃을 위해 사는 길이 목회라고 생각하고 신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기초가 없는 상태에 진보적이고 열려 있는 신학을 접하면서 다시 신학적인 방황과 번뇌를 하였지만, 목회를 하면서 복음에 기초한 성경적 목회로 나아가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웃을 위한 삶이며, 교회도 교회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나라, 세계를 위한 삶을 살 때 진정한 교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나눌 수 있고, 섬길 수 있고, 베풀 수 있으며 그 중심에는 주님이 계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학교회 ‘VISION 2010’]
무학교회를 향한 김창근 목사의 목회철학은 ① 열정적 예배 ② 제자 낳는 훈련 ③ 사랑의 공동체 ④ 사도행전적 선교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예배’가 가장 중요한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더 나아가 예배는 교회 안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로 연결되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제자화’의 비전입니다. 성도 하나 하나가 예수의 제자가 되고, 예수의 제자를 낳도록 훈련하는 것이 무학교회의 중요한 목회 철학이며 비전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사회 속에서는 주님의 제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균형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영적인 나눔과 교제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해갈 수 있도록 돕는‘사랑의 공동체’의 목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도행전적인 선교’ 즉 교회에 주신 주님의 지상목적을 위해서 지역에서는 전도하고 세상으로 나아가서는 선교하는 비전이 있습니다. 선교 속에서는 이웃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구제, 복음을 나누는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학교회는 현재 4명의 파송선교사, 15명의 협력선교사, 5명의 단기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올해 청년들과 장년들을 중심으로 6개국에 12개 팀, 총 250명을 여름단기선교사로 파송했다. 김 목사는 무학교회 ‘VISION 2010’을 통해 2010년까지 20명의 파송선교사, 80명의 단기선교사, 900명의 여름단기선교사를 포함하여 총 1천 선교사를 파송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VISION 2010은 ‘예수의 제자가 되고 예수의 제자를 낳아 1만 성도를 이루고 1천 선교사를 파송하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무학교회의 목표이다.    “선교란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처음 하셨던 말씀도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고 주님의 마지막 유언의 명령도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이기에, 선교는 가장 중요한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고 실천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의 일차적인 사명은 복음을 전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명(복음에 대한 선명성과 집중성, 복음의 기초)이며, 이차적인 사명은 경제, 사회, 문화 등 선교지역을 총체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학원사역, 의료사역 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사명이 폭넓게 이루어질 때 진정한 선교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당연히 복음의 집중성은 포기할 수 없지만 선교지의 열악한 부분을 변화시켜 나가는 장기적인 선교자세가 필요합니다.”

김 목사는 복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선교사가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당부하셨다. “주님께서 스스로 낮추어서 인간이 되셨던 것처럼 선교사는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인 열악한 구조 가운데 있는 선교지의 영혼들과의 깊은 만남과 섬김을 통해 복음을 전달하여야 합니다. 진정한 선교는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자세가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낮아짐, 그리고 구제와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오엠국제선교회 이사장에 취임하며]
김 목사는 오엠의 둘로스 호(OM국제선교회의 선교선,)에 잠시 승선한 적이 있었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교에 헌신하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으며, 영국에서 있었던 오엠 국제지도자 대회에서는 선교사들의 섬김과 순수성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김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뒤를 이어 8월 21일 무학교회에서 한국오엠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우선 영적부담감이 큽니다. 그 동안 오엠을 잘 이끌어 오셨던 옥 목사님을 잘 계승할 수 있을까 하는 영적부담감이 있습니다. 오엠은 국제적인 선교채널을 통해 세계적인 안목과 선교의 경험을 가진 선교단체입니다. 또한 오엠은 선교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엠은 이러한 장점들을 한국교회와 나눠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신학교와 한국교회에 오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중보기도 및 재정, 그리고 인력들을 한국교회로부터 동원하며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선교단체는 한국교회의 선교를 깨워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는 선교단체에 필요한 재정과 인력을 지원하고, 선교단체는 교회에게 제자양육과 선교전략 등과 같은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과거에 한국교회가 가졌던 선교단체의 부정적인 시각과 무관심을 타파하고 선교단체의 영성과 선교의 노하우를 배워야 하며, 선교단체는 우월의식을 가진 자라고 판단하는 교회에 대한 인식을 고치고 교회와 목회자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교에 동참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을 향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계발할 것을 당부하셨다. “최대 선교지는 자기 자신입니다. 깊은 영성을 가지고 자신을 계발하는 일에 더욱 노력해서 선교사로서의 비전과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끊임없는 영적인 공급을 스스로 해야 하고, 언어나 인격, 그리고 학적인 준비 등을 통한 탁월함이 필요합니다. 자신감과 더불어 겸손, 비전과 더불어 실력을 선교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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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타임즈 2005090109   -취재 / 백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