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삶/청년

넥스트 웨이브 컨벤션 , 사역자들에 성령의 이끌림 강조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5. 19. 12:37

 

 


침체된 교회학교를 살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교육 대안을 제시하는 대형 콘퍼런스 '넥스트 웨이브 컨벤션'이 11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개막됐다. 초교파적인 목회자와 전도사, 평신도 지도자 등 11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고 오후에도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지에서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주강사로 나온 미국 유스 스페셜티즈(Youth Specialties) 대표 마크 오스트레처 목사의 설교에 귀 기울였다. 교회교육을 살리기 위한 그의 해법은 방법(how to)이 아니라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be with)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학생들의 삶 속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사명과 교제의 교차로로 데려와야 한다"며 교차로가 지닌 4가지 특징을 '3S 1P'로 설명했다. 작고(small) 느리고(slow) 단순하며 (simple) 예수님이 현존하는(present) 곳이었다.

오스트레처 목사는 "목회자들은 은연중에 큰 교회와 대형 교육 프로그램, 속도감 있는 사역, 대형 집회를 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는 세상의 가치관"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작고 느리고 단순한 사역에서 진정한 교제와 참된 변화가 일어난다"면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게스트 강사로 나온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교회교육을 맡은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모델을 좇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학생들의 멘토가 돼달라"고 조언했다.

선택식 세미나에서는 분야별 전문가 58명이 교회교육의 대안을 제시했다. 지구촌교회 김인환 목사는 "청소년 부흥의 시작은 예배에서 시작된다"며 "그러나 청소년 특성상 설교만으로 부흥은 일어나지 않기에 오히려 소그룹 사역인 셀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초원교회 양형주 목사는 대학청년 사역의 키포인트로 건강한 리더 키우기를 내세웠다. 양 목사는 "해마다 교회 공동체에는 잠수 타는 리더, 헌신하지 않는 리더, 안식년을 선포하는 리더들로 몸살을 앓는다"며 "교회는 청년들의 영적 야성을 회복시키고 공동체를 가꾸기 위해 필수적인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에 빠진 청소년을 위한 고민도 나왔다.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은 "재미와 욕망, 쾌락을 채우는 미디어 속에 사로잡힌 청소년을 구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070-8265-1512).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교회 사역의 중심은 고통의 통로가 교차하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당한 이웃을 찾아갈 때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미국 뉴송교회 데이비드 기븐즈 목사는 교회학교 지도자를 위한 대형 콘퍼런스 '넥스트 웨이브 컨벤션' 이틀째인 12일 미래 교회의 사역 방향을 이같이 제안했다.

'전환의 신학'이란 제목으로 강연한 기븐즈 목사는 "오늘날 젊은 세대는 구태의연한 교회의 모습을 싫어하면서도 진리를 좇아 행하는 교회를 애타게 찾고 있다"며 "교회는 복음이 필요한 곳, 하나님의 심장이 머물러 있는 약한 이웃들을 향해 적극적인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부의 이동 현상과 경제 위기라는 전환기 속에서 절망의 현장으로 내몰릴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절체절명의 시기에 교회가 이웃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가정, 편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분야를 미래 교회 사역의 주요 현장으로 내다봤다.

분야별 세미나에서도 다양한 대안이 나왔다. 꿈이있는교회 하정완 목사는 "현대 영화의 파워와 설득력은 이미 강단 설교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교회는 영화를 악한 것으로 터부시하기보다는 영화를 활용해 복음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도 적극적으로 영화를 이용해 설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감독의 의도와 시대정신, 사단의 의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영화 속에서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캠퍼스 선교의 다변화 전략도 제시됐다. 덕성늘푸른교회 전경호 목사는 "학원 선교를 위해 캠퍼스 선교단체와 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며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듯 캠퍼스에 선교사를 파송해 학원 선교를 총체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즈37 대표 최지호 목사는 "예배는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건강한 방법"이라며 "역동적 예배 사역과 헌신자 개발 등이 교회 안에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넥스트 웨이브 컨벤션 (下)] 사역자들에 성령의 이끌림 강조

[2009.05.13 18:30]      


"성령 충만으로는 부족하다. 성령에 이끌려야 한다."

영국 소울서바이버교회 마이크 필라바치(사진 오른쪽) 목사는 13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넥스트 웨이브 컨벤션에서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교회 지도자들은 성령 충만과 함께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령의 '이중 공급'을 역설한 그는 "다가올 시대는 교회를 광야로 내몰게 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많다"며 "성령께서 일하도록 겸손과 감사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령이 이끄는 삶은 우리를 고통스러운 광야로 몰아가기도 한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라"고 말했다. 한국유스스페셜티즈(YSK) 공동대표 찰스 김 목사는 그러한 광야가 이미 도래했다고 진단하고 교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김 목사는 "변화의 쓰나미는 이미 밀려왔다"며 "교회는 강한 트렌드를 가진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계적인 변화의 트렌드는 10∼30세에서 일어난다"면서 "이들은 감각적 즉각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대안을 EPIC라는 4가지 핵심 가치로 요약했다. 경험(Experiential), 참여(Participatory), 이미지 사용(Image Driven), 공동체 중심(Communal)이다.

김 목사는 "변화의 시기에 교회는 덩치 큰 고래가 아니라 날렵한 돌고래가 돼야 한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가족과 예배의 가치를 높이면서 젊은 세대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민첩함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타인을 섬기는 사회적 리더십을 길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양세진 사무총장은 "섬김의 리더십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10∼20대부터 길러지는 것"이라며 "교회는 이러한 리더를 배출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사회적 리더십에서 창의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