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수 목사 “목회자들이여, 영원한 고3이 되라”
숭실대 목회자세미나서 설교… 평소 가슴에 담았던 당부 전해 [2009-02-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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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목사는 16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숭실대 전국 목회자 초청세미나에서 ‘너의 진보를 나타나게 하라’는 제목으로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며 평소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담아뒀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전국 목회자 세미나는 1993년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에 의해 시작돼 1996년부터 숭실대 기독대학원(원장 김영한 교수)과 함께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바른 설교와 목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명을 감당해 왔다. 올해 세미나는 16일(월)부터 19일(목)까지 “한국교회 목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김영한 교수는 인사말에서 “미래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삶을 변화시키고 영적 건강을 중시하고 의미를 중시하고 관계를 중시하는 성숙한 교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영과 마음과 몸이 새롭게 충전되어 목회의 새로운 비전을 갖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 “끊임없이 노력하고 믿음으로 돌진하라, 무슬림보다 더…”
한국교회 대표적 교단 중 하나인 예장 통합의 부총회장, 즉 내년부터 300만에 가까운 성도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차세대 지도자 지 목사가 목회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는 최근 두 군데 신학대 졸업식에서 학생들에게 전했던 메시지를 다시 언급하며 입을 열었다.
“저는 늘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영원한 고3이 되라. 퇴보하면 죽는 것이다. 생명이 붙어 있는 한 고3처럼 자기를 키워나고 끊임없이 허물을 닦아야 하는 게 목회의 길이다.”
지 목사는 먼저 끊임없이 노력하는 목회자가 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늘날 전국 교회를 섬기다 보면 (세상으로부터) 업신여김받는 목회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숨 쉴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다. 딛고 일어나 노력하면 된다. 하려고 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지 목사는 “무슬림들을 보면 무섭게 밀고나가는 것을 본다. 무슬림 안에 성경이 있는 것도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성령이 돕는 것도 아니고 오직 인간의 의지일 뿐이지만 강하게 밀어붙이니 무시하지 못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우리에겐 예수의 피가 있고 성령이 계신데 못할 것이 무엇인가. 밀리는 목회를 하지 말고 밀어붙이는 목회를 하자”고 강조했다.
2. 목회서 중요한 건 설교에 앞서 인격, “평소 말과 행동을 설교하듯”
지 목사는 “설교로 목회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는 설교에 앞서 먼저 인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설교에서 전하는 수준의 언어를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고 전했다.
“말은 우리의 인격의 창이고 인격의 옷입니다. 설교 수준의 말을 가정에서 해야 하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해야 합니다.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죽었으니 주님만이 살게 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소욕을 좇아 사는 자들입니다.”
이어 지 목사는 “우리의 표준은 한경직 목사, 바울, 베드로가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문에 간혹 실수한다고 해서 교회 안에서 비판하면 안된다. 실수한 장로님, 성도들, 목회자들이 있다 하더라도 품어주고 사랑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3. “하나님 살아계시지 않은 것처럼 목회하나… 표적과 능력 나타나야”
지 목사는 “고넬료가 베드로 앞에서 엎드린 것은 베드로가 높은 지위에 있어서가 아니라 사도 안에 믿음의 역사가 흘렀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살아계신데 마치 살아계시지 않은 것처럼 목회하시는 분들이 있다. 병이 낫고 귀신이 떠나가는 역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량리의 한 목사님께 교회 성도가 혈루증을 심하게 앓는 딸을 데리고 와서 기도해 달라고 했는데 그 목사님은 ‘왜 병원에 빨리 데려가지 않느냐’고 구박을 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의 딸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게 맞느냐. 기도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것을 듣고 안 되겠다 싶어 그 자리에서 기도했더니 즉시 피가 멈췄더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목회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지 목사는 “여러분들이 기도하는데 병이 낫고 귀신이 좇겨 나간다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4. “하루 40장씩만 성경을 읽어라. 주일이 기다려진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다”던 지 목사는 마지막으로 “하루에 성경을 40장씩만 읽으면 설교할 것이 너무 많다. 문제는 성경을 잘 읽지 않는 목회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데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 목사는 “성경을 읽지 않는 목회자들에게는 주일이 너무 빨리 다가오지만 성경을 끊임없이 읽으면 설교할 내용이 너무 많아 주일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성경 읽기 챔피언이 되자”고 전했다.
송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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