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북한 한민족

“200만 조선족 동포, 민족의 일원으로 껴안아야 합니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2. 30. 11:25
“200만 조선족 동포, 민족의 일원으로 껴안아야 합니다”
서경석 목사, 제3회 국회인권포럼 ‘올해의 인권상’ 수상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국회인권포럼이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중국 동포와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힘써 온 그는 200만 조선족 동포의 소중함을 잊지 말 것과 이들을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 껴안아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서경석 목사(왼쪽)가 국회인권포럼에서 수여하는 '제3회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했다(오른쪽은 황우여 의원)©뉴스미션

‘200만 조선족 동포 껴안을 수 있는 법적 제도 절실’ 호소

국회인권포럼(대표 황우여 의원)은 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제3회 국회인권포럼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서경석 목사는 중국 동포와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힘쓴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하게 됐다.

서 목사는 “오랫동안 조선족 동포들의 권익 옹호와 제도 개혁에 나름 힘써 왔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여건이 너무나 척박한 상황”이라며 “그렇다보니 여러 차례 단식 투쟁도 불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의 인권을 보호함에 있어, 법무부가 무엇이 국익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200만 조선족 동포를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 껴안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회인권포럼은 해마다 인권 보호를 위해 기여한 활동가를 선정,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하고 있다. 첫 회에는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권관우 사무총장(2005년 12월), 2회에는 탈북자 구호활동가 박필립 목사(2007년 3월)에게 수여했다.

1970년대부터 기독교 사회운동 적극 참여…노무현 정부 이후 보수 기독교 대변

서경석 목사는 1970~1980년대에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과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간사를 거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기독교 사회운동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민청학련 및 동일방직 사건 등으로 수감되기도 했다.

그 후 1989년 서 목사는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경실련)을 창립해 1995년까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다가 정치계로의 입문을 시도하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그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여러 조직을 통해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다 2004년 중도 통합을 내세우면서 기독교사회책임을 결성한 서 목사는 한기총 인권위원장(2005~2006) 등을 거치면서 보수파를 대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2004년 예장통합을 주축으로 한 보수교단들이 국가보안법 개정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는데, 당시 성명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 중 한 사람이 바로 서 목사였다.

또한 그는 △한미 FTA협정 찬성, △북한에 대한 포용 정책 반대, △민주노총 및 전교조 반대 등의 사안에 철저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을 뿐 아니라, 보수파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힘썼다. 올해 큰 이슈였던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1인 시위를 비롯해 촛불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