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볼까?” 호기심 유발이 전도 첫 발… ‘매력적인 교회’
[2008.12.18 21:42] | ||
![]() 매력적인 교회/그레이엄 톰린 지음, 주상지 옮김/서로사랑 얼마 전 한 기독교 단체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3%가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신뢰한다'는 답은 18.4%에 그쳤다. 전도의 통로가 막혀가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잘 보여줬다. 이런 맥락에서 책은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교회 밖'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모습의 교회를 다루고 있으면서, 그 내용이 지금 우리의 현실에도 빈틈없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교회가 그들로 하여금 오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매력적인 곳으로 거듭나야 함을 역설하면서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교회가 불신 이웃들에게 접근하는 첫 단계는 '어떻게 기독교가 진리라고 설득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들로 하여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킬까'이다." 책은 시종 전도를 주제로 내용을 풀어간다. 먼저 교회에서 전도가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이고, 왜 전도를 해야 하는가를 신학적으로 조명한다. 그리곤 교회가 외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만 전도가 이뤄진다는 결론을 끌어낸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밖 사람들이 교회가 제시하는 내용에 열심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왜 복음 듣기를 갈망하겠는가? 사람들은 흥미롭거나 매력적인 어떤 것을 보았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그 공동체에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에게 교회 밖은 관심 밖인 것 같다. 그들은 교회에서 자신들끼리 모여 일종의 동호회를 즐기는 느낌을 준다. 교회가 가진 것을 외부인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생각 따윈 애초에 없다는 인상도 준다. 그러다 간혹 전도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죄책감에 사로잡히거나 쓸데없는 정서적 영적 긴장을 고조시켜 대화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교회 혹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무엇인가 도전적이며 매력적인 것이 없다면, 모든 전도의 노력은 소 귀에 경 읽는 식이 된다. 교회가 실제적인 개념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진리'는 쓸데없는 것으로 전락한다." 결국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은 효율적인 전도 방법의 안내이다.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는 매력적인 교회로 만드는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이 거하시는 참된 성전인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대신할 때가 왔다. 이것은 교회가 계속해서 예수님을 교회의 중심에 임하시게 하고 문을 개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지금껏 나온 전도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는 많은 점에서 차별화된다. 많은 책들이 성경 몇 구절을 통해 전도를 설명하거나 전도의 기교적인 측면에 집중한데 비해 이 책은 전도에 관한 신학적 토대를 풍성하게 전해준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새신자 인도 및 양육 프로그램인 알파코스의 산실인 영국 홀리 트리니티 브롬프턴 교회가 운영하는 바울신학센터의 교장으로서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신학과 전도학을 가르친 면모가 잘 드러난다. 다시 서두로 돌아가보자. 추락하는 한국 교회의 위상을 되찾는 방법은 교회 밖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교회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변화를 기대할 수 있고, 예배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공급받고,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가르침이 있고, 진실한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을 때 사람들은 교회로 성큼 발을 들일 것이다. 정수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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