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몸값과 기부의 상관관계…"쾌척은 나의 힘 vs 자선은 남의 일"
출처: 2008년 11월 25일(화) 10:06 [스포츠서울닷컴]

[스포츠서울닷컴 | 나지연기자] 스타의 몸값은 불황을 모른다. 유명 MC의 경우 회당 5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고, 인기 배우의 드라마 한 회 출연료는 1,000만원을 훌쩍 넘긴지 오래다. 일반 회사원의 한 달 수입보다 많은 금액을 단 하루 방송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다.
스타들의 수익은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기부 문화는 걸음마 수준이다. 수익의 90%를 기부하는 스타가 있는 반면 수익의 1%도 기부하지 않은 인색한 스타들로 여럿 있어 소득과 기부는 비례하지 않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회당 출연료와 CF수익 그외 기타수익 등을 추정해 연예인들의 연간 수입을 알아봤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공개된 자선 기부 금액을 통해 몸값과 기부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단,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기부 내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 "쾌척은 나의 힘"
소득에 상관없이 기부를 생활화 한 스타들이 있다. 기부는 마음과 뜻으로 하는 일이지 돈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실천으로 증명했다. 꾸준히 기부를 통해 선행하면서 쾌척의 힘을 보여준 것. 김장훈과 박상민, 문근영과 김제동이 대표적인 스타다.
가수 김장훈은 2007년 수입의 약 90%를 기부했다. 총수입 약 2억원(공연 수익금) 중 1억 8,000만원(3개 보육원, 학생돕기 매달 1,500만원) 가량을 기부했다. 박상민도 수익의 60%를 어려운 이웃에 내놓았다. 그의 지난해 수입은 대략 5억원(업소 1회 출연료 1,500만원*30+방송 출연료). 이 중 약 3억원(소아암환자, 격투기선수, 장애인 달팽이관 이식)을 쾌척했다.
문근영은 수익의 30%를 기부했다. 지난 해 수입은 약 10억원(CF출연료). 그중 3억 5,500만원( 땅끝마을 아동센터 설립·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아암·백혈병 치료)을 내놓았다. 김제동도 수입의 20%를 기부했다. 연수익 총 10억원(회당 출연료 600만원, 3개 프로그램) 중 1억 5,000만원('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모교 기부)을 사회에 환원한 것.
◆ "자선은 남의 일"
하지만 지난 2007년 수익 추정치 10위권 안에 드는 스타들 중 대부분은 기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자선은 대부분의 연예인에게 남의 일이었던 것. 아직 국내 연예계에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풍토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가수 보아는 지난해 수익 180억원(음반판매 수익 150억원+광고30억원). 비는 150억원(월드투어 100억+광고 50억). 이효리는 55억원(음반판매 5억+방송 5억+광고 45억)을 거뒀다. 하지만 자선 물품 기부나 자선 공연에 참여한 것 이외에 기부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MC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약 15억원(회당 출연료 800만원*4+이외 방송출연)의 수입을 올린 신동엽. 연수익 13억원(방송출연 4억+라디오 출연 1억+광고출연 8억)을 기록한 윤종신. 15억원(회당 출연료 850만원*3+이외 광고수익)을 받는 강호동. 이와 비슷한 탁재훈(회당 출연료800만원*2+광고수익 등)도 기부엔 인색했다. 그마나 기부한 금액도 연수익의 1%도 안되는 미미한 액수였다.
연기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총 50억원의 수익을 올린 전지현(영화출연 10억+광고출연 40억)과 40억원을 벌어들인 윤은혜(드라마출연 3억4000만+광고출연 약 30억+소속사계약금 10억). 하지만 두 스타의 기부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윤은혜 소속사측은 "사실 기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해야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윤은혜씨는 매년 일정 금액을 여러 곳에 기부하고 있다. 다만 표면적으로 그 이야기가 드러나길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 기부의 미덕 "노블레스 오블리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했다.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가 따른다는 말이다. 한국 연예인들도 부나 지위에 있어 상당한 신장을 이뤘다. 당연히 이에 따른 책임도 발생한다. 그러나 쾌척을 생활화 한 연예인이 있는 반면 남의 일처럼 여기는 스타도 있었다.
국내 연예인들의 소극적인 자선 활동에 비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확실히 눈에 띈다. 수입의 일정금액을 사회에 반드시 환원함으로써 기부를 생활화 하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매년 500억원 가량을 기부하고 있고(연수익의 25%), '스타커플'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도 90억 가량을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연예계의 기부는 미비하거나 생색내기용에 그치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에게 기부의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타의 높은 출연료는 팬들의 사랑이 만든 산물이다. 때문에 대중의 모범이 되야한다는 책임감도 뒤따른다. 국내 스타들의 높은 출연료와 소득이 이유있는 금액이 되기 위해서는 돌려줄 줄 아는 미덕도 필요하다.
사진 = 김용덕·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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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알려지지 않는 기부가 있다면
그것은 더욱 아름다운 일이리라.
한국사회
이제는 기부문화가 달라져야 한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알려지지 않은 기부가 많이 있지만
여전히 세상은 교회를 공격하는 것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리라.
연약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
언제나 나눔과 섬김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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