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해외교회

[스크랩]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교회"-콜럼부스 빈야드교회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1. 13. 12:54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교회"-콜럼부스 빈야드교회

과거 빈야드교회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었다. 찬양을 인도하는 목사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등장하는 등의 파격에 대한 것이었다. 앞서 방문했던 빈야드 교회에서는 무엇인가 부흥에 대한 잠재력이 느껴졌던 것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빈야드 교회에 대한 이해

콜럼부스에 위치한 빈야드 교회는 70년대 초반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모인 몇몇의 대학생 그룹과 함께 시작되었다. 현재 담임자로 있는 나단(Rich Nathan)목사가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법대교수 자리를 박차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했던 1987년까지 150명 정도가 모이는 평범한 교회였다. 이 때부터 빈야드 교회는 ‘Vineyard Christian Fellowship of Columbus’라는 공식적인 이름을 사용했으며, 빈야드 운동의 개척자인 존 윌버(John Wilber)의 조언을 받아 찬양과 성령사역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빈야드 교회의 특징 중 하나는, 중상류 이상의 전형적인 백인거주지에 위치해 있지만, 여러 인종과 신앙적 배경을 달리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이민 생활에 정착한 상당한 수의 한인들도 빈야드 교회에서 볼 수 있었다. 필자가 첫 번째 방문했던 1998년에 3천5백명 정도의 출석이던 교회가, 현재에는 6천명이 넘는 주말 출석인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빈야드교회의 특징

무엇이 이 교회의 성장을 가능케하는가. 성령 사역을 통한 예배시간의 충만함, 나단 목사의 깊이 있고, 생활의 해답을 주는 설교 등 모든 것이 성장의 요인일 것이다. 그러나 콜럼부스 빈야드 교회만의 독특한 성장의 이유를 들라면, “소그룹을 통해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교회”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우리 일행이 교회에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받은 인상은 모든 시설들이 장애인들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되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교회가 빈야드 교회였고 또한,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수화로 통역이 이루어고 있었다.

‘필요 충족’이라는 관점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미국에서 성장하는 많은 교회들이 어린이, 청소년, 비신자들의 사역에 성공했다면, 빈야드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빈야드 교회 역시 나단 목사의 리더십과 함께 성인보다는 주일학교가 훨씬 더 빨리 성장한 교회이다. 필자가 참석했던 예배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시로 스크린을 통해 부모를 찾는 번호들이 등장하는 것이었다. 자녀를 교회학교에 맡겨 논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수시로 발생하는 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을 맡길 때, 번호표를 받게 되어 있는데, 그 표를 돌려 받을 때까지, 철저하게 교사들에 의해 양육되고, 보호되고 있었다. 부모들의 선택에 의하여 신앙교육의 참여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자녀들의 ‘전적 안전’은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교회의 사역은 그 교회의 성격을 무엇보다 정확하게 규정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예배사역’ ‘여성사역’ ‘남성사역’ ‘어린이 사역’ ‘AIDS 사역’ ‘구제사역’ ‘지도자 양육’ 등이 있다. 그런데 이 사역의 핵심은 각 계층에서 소외된 사람과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사역들을 교회 성장 마인드라고 부르고 싶다. 교회가 특정한 계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계층을 품으려고 하는 생각이야말로 선교를 가능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말예배(Weekend Services)에 대하여

현재 미국에서 성장하는 대부분의 교회가 그런 것처럼, 빈야드 교회 역시 토요일 예배를 주일예배와 동일하게 드리고 있었다. 토요일에 한번 그리고 주일에 두 번 드리는 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회중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첫째, 모든 예배는 현대예배 (contemporary worship)로 드려지고 있으며, 현대인들에게 적절한 메시지가 선포된다. 현대예배의 특징 중 하나는 설교자의 의도가 설교와 예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비유를 사용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필자가 설교를 듣는 동안 청중은 유모가 섞인 편안한 설교를 통해 현대인의 삶에 적절한 메시지를 접할 수 있었으며, 수준 높은 음악과 음향 시설은 예배시간 내내 청중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둘째, 예배시간의 끝에는 개인들이 앞으로 나와 기도하는 시간이 주어지며, 바로 그 자리에서 목회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 이러한 점은 존 윌버에 의해 영향을 받은 빈야드 교회들에서 동일하게 보여지는 특징 중에 하나이다. 예배가 메시지 선포적인 일방통행이 아니라, 예배를 통해 회중의 필요를 만나는 것은 예배를 충만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편안함을 들 수 있다. 예배에 등장하는 목회자들은 의도적으로 보일 만큼 옷차림에 있어서 편안하다. 양복을 입은 사람은 그 날 예배에 참석한 우리 일행들 밖에 없었고, 실제로 사람들을 환영하는 문구에서 옷차림의 자유로움을 강조하고 있었다. 설교를 하는 목회자 역시 면바지에 티셔츠를 하나 입고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었고, 성경을 가져오지 않은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강단 앞 쪽에 마련된 성경책을 가지러 움직이는 모습을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넷째, 친절함을 들 수 있다. 우리 일행이 약속을 하지 않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안내자들은 친절하였고, 그리고 각 부스에서 사역을 소개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열정과 웃음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예배의 시작과 끝에는 음료수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6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말 예배에 참석함에도 불구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출처: 최지호 목사(지구촌교회 예배목사, 아삽하우스지기)

출처 : 청년아 부흥을 꿈꾸라
글쓴이 : 이상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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