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개척하면서 사람에 대한 갈증을 많이 느꼈다.
생각보다 공동체를 개척하겠다고 발렌티어로 자원하는 이들이 없었다.
나 자신조차도 그 힘겨운 싸움을 또 하긴 싫었으니 청년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었다.
누군들 정든 땅을 떠나 낮선 곳 낮선 땅에서 낮설은 이들과 함께 하고 싶겠는가?
그러나 17명이 헌신하여 첫모임을 하였다.
그들 가운데 이미 결혼문제로, 사역문제로, 진로문제로 5명은 공동체를 떠났지만
12명의 지체들은 그야말로 공동체의 기둥을 이루어 주고 있다.
나는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긍정의 시선을 잃지 않는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렇다면 절망할 이유가 없다.
개척과정에서 온갖 잡음과 인신공격성 루머에도 시달렸다.
나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는 그들의 말이 때론 상처를 주었지만
하나님이 아시는데 내가 누구를 탓하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시간이 흐르면 진정성은 드러난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유기체적으로 좀 더 크게 좀 더 멀리 보지 못한다.
눈 앞에 이익에만 몰두한다.
당장 나에게 관련된 문제라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묻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모습들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의 공동체에서는 더 이상 이동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몇 지체들도 옮기려고 하다가 여러 이유로 그냥 머물게 되었다.
그때부터 서서히 주변의 지체들을 살펴 보았다.
연약한 지체, 소외된 지체, 공동체나 교회를 떠난 지체, 도약이 필요한 지체,.....
나는 좋은 조건의 지체들이 아닌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의 명단을 적고 기도에 들어 갔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틈나는 대로 연락을 하고 동기를 부여하였다.
그러자 서서히 청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2월이 되자 30여명 가까이가 되었다.
3월엔 디모데와 바울에서 공동체를 등반하면서 공동체는 40명대가 되었다.
4월이 되면서 관계전도와 새가족 등반으로 50명의 지체들이 출석하게 되었다.
참 감사한 것은 부장 부감님의 사랑의 격려와 임원단 리더들의 깊은 헌신이었다.
너무 바쁘고 힘든 가운데서도 하나같이 헌신해 주었고
내가 공동체를 2개를 개척하고 예닮을 개편하는 가운데서도 든든히 버팀목들이 되어 주었다.
그동안 나는 본의 아니게 너무 많은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서
너무 힘들지만 너무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순간 순간 너무나 많은 소리들로 인하여 너무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탈진의 고비를 숱하게 맞이하였지만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붙들었다.
하나님은 내게 첫사랑을 기억하라는 메세지를 주셨다.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은 순수하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기에 불순물이 끼어 들지 않는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소원한다.
놀라운 은혜다.
개척공동체를 하면서 느슨해진 중심이 다시 생기를 회복함을 느꼈다.
나는 기꺼이 새로운 도전앞에 응전하면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으로 채워졌고
1/4분기를 오직 감사로 마무리 한다.
다가오는 2/4분기는 한 지체 한 지체의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한 메타포를
가지려고 한다.
군중이 아닌 제자가 되도록 도전하려고 한다.
삶은 순간이다.
청년들에게 일시성이 아닌 영원성을 심어주고
그들이 좀 더 과감하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싶다.
적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성을 세상속에 뿌리 내리고
세상을 향한 거룩한 외침이 있어야 한다.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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