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과 삶/사역 일기

[스크랩] 쉼터를 가지십시오.: 이상갑 칼럼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0. 30. 18:08
나에게는 쉼터가 있었다.
쉼터.
그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나는 진종일 많은 분주함에서 떠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하곤 했다.
그곳에는 침묵이 있다.
그곳에 가면 나 자신의 모습을 만난다.
그곳엔 평안이 있다.

요즘 나 자신이 너무 많은 일들에 지친듯 하다.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
내가 내 자신의 쉼터에서 시간을 보낸것이 기억나지 않음을
깨닫고서야 비로소 내가 분주함에 갇혀 자유를 잃어버린 것을 발견했다.

나는 쉼터에서 깊은 사색에서 나오는 글을 다시 써보고 싶다. 나 자신의 삶이 배여있는 글을 다시 이어가고 싶다.

밤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새벽 1시30분에 나를 깨우시고는 당신을 향한 나의 자세를 점검하게 하셨고 어머니께서 새벽 기도를 나가실때야 내가 밤을 지세운 것을 알았다.
밤새도록 꼬박 내 영혼의 쉼터에서 머물러 있었던것이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Ad Pontes! (근원으로 돌아가라)

나 자신이 이 음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힘은 여기에 있지 않은가?

쉼터에서 내가 배우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BEING!
나의 나됨.
그런 까닭에 쉼터는 나의 나됨의 근원이 된다.
나는 그곳에서 나 자신을 새롭게 본다.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본다.

사람들은 분주할수록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한다. 그리고 곧장 자신의 감옥의 수감자가 되곤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깊은 밤 하나님은 계속 나에게 말씀하셨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냐고?
너의 분주함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오랜 침묵끝에 나는 고백한다.

"하나님 당신이 제 존재의 목적입니다."

내 자신이 그리 살지 못하지만 이 고백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자고 깨고, 먹고 배설하고, 웃고 울고, 배우고 가르치고, 만나고 헤어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하듯이 인생의 계절속에서 모든 인간은 태어나고 자라고 병들고 죽어가는데 .....
이 모든것이 삶의 전부인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먼 곳을 마다않고 가는 우리들,
귀에 듣기 좋은 소리에 연연하여 창조적 도전의식이 마비된 우리들,
눈에 비치는 휘황찬란함에 감탄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는 우리들,
감각문화와 소비문화에 병들어 가는 우리들,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 온갖 죄악을 다 저지르면서도 날마다 얼굴이 두꺼워져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들 세상...
이것이 인생인가?

쉼터로 가야한다.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의 나됨은 바로 그곳에 있다.

나는 안다.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 저는 당신안에 안식하기까지 내 영혼은 결코 안식을 찾지 못합니다."

이 고백을 가슴으로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쉼터.
그곳은 재 창조의 장소이다.
그곳에 가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대면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자에 의해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감을 느낀다.
그곳만이 진정한 자유가 있는 곳이다.

오늘 나는 그곳으로 간다.
자유를 찾아서,
희망을 찾아서,
진리를 찾아서,

그리고 나는 날마다 죽고 새롭게 태어난다.
그곳에서 나는 죽고서야 사는법을 배우고 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종교의 테두리속에서가 아닌
우리 삶의 현존속에서...
출처 : 청년아 부흥을 꿈꾸라
글쓴이 : 이상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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