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을 맞으면서 했던 생각입니다.
1 지난 금요일 모처럼 임진강변을 갔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강바람이 칼바람입니다. 얼굴이 얼얼하고 시렸었습니다. 마치 우리 민족의 분단 상황과 같았습니다.
2. 임진강가에는 이북오도민들의 묘역이 있습니다. 하관예배를 드리려고 묘역에서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니 북한이 한 눈에 확 들어 옵니다.
3. 강 건너편이 가깝고도 먼 북한이기 때문입니다.
4. 고인께서 왜 이곳에 묻히시길 원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살아서 가지 못한 북한의 고향을 죽어서라도 바라보고 싶은 소원이 전해져 옵니다. (고향을 향한 회귀 본능처럼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회귀본능이 있었으면 합니다.)
5. 핵실험 이후로 우리 민족이 점점 높은 벽을 쌓아 올리는 느낌입니다. 이제 북한을 그리워 하는 실향민들도 점점 돌아가시고 만나고 싶어하시는 이산가족들도 점차로 줄어듭니다. 통일을 소원하는 이들도 점점 줄어듭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남과북이 어쩌면 형제자매란 사실조차도 잊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6. 이북오도 묘역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7.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
8. 이북오도묘역에서 입술로가 아닌 가슴으로 불러 본 노래입니다.
9.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 가사를 음미하면서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읍조려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그리고 통일한국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통일을 노래하고 통일을 꿈꾸는 참 좋은 주일입니다.
11. 통일이여 어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