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합니다. 어쩌면 감추고 싶은 우리 사회의 치부인지도 모릅니다.
1. 약하고 소외된 이들은 쉽게 강하고 힘있는 이들의 희생 제물이 되기 쉽습니다. 순식간에 잡아 먹히는 정글의 법칙이 작용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간사하고 힘있는 사람들이 이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2. 정신 지체 장애우를 통해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단면은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보게 합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자신보다 힘 센 사람 앞에서는 아부와 아첨을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는 폭언과 보이지 않는 각종 폭력을 행사하는 인간세상의 동물의 왕국 속에서 바보같은 사랑 순수한 사랑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물론 가인에게 아벨은 죽었습니다. 그러나 아벨은 죽었으나 희생 제물이 되어서도 교훈을 던져주기에 가인을 이기는 것은 아벨입니다.
3. 가인의 후예들은 작은 힘만 있으면 사기, 공갈, 협박, 조폭, ...온갖 은밀한 어두움의 일을 행합니다. 상식과 논리를 떠나서 오직 자기 속에 몰두되어 살아갑니다. 자신의 악함을 감추며 온갖 정치적인 능력을 발휘하면서 말입니다.
4. 그런데 우리의 중심을 아벨의 중심부로 회귀하도록 돕는 것이 있습니다.
5. 선하고 착한 사람들입니다.
6. 바보같은 아빠와 천진난만한 아이의 스토리 속에서 우리는 선함과 착함을 경험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때에 우리 마음에 까맣게 낀 떼를 보고 온갖 잡다한 쓰레기들로 넘쳐나고 있는 더러워진 자아의 부끄러운 실체를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7. 어릴적.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아이들의 괴롭힘 가운데 빨리 키가 커서 두둘겨 패 주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실천은 못했습니다.
8. 어른이 되어서 더 이상 키가 커도 때려 줄 수 없는 다양한 횡포자들을 만납니다. 인간말종이라고 느껴지는 이들도 만납니다.
9. 그때마다 분노합니다. 아마도 저는 성인군자는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나 분노를 쉽게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억울할 때도 그냥 참아 넘깁니다. 그렇게 인내하도록 하는 것은 가인을 볼 때가 아닙니다. 가인을 보는 대신에 선하신 하나님의 심판대를 생각할 때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감추인 것이 다 드러날 것입니다. 그날에는 중심의 동기까지도 다 드러 날 것입니다. 중심의 생각까지도 다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합니다.
10. 영화를 마치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 보았 습니다.
11. 큐티식으로 적용을 하자면 저는 목사로서 모든 분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싶습니다. 힘있는 분들이나 힘이 없는 분들 앞에서나 동일하게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기쁨으로 섬기고 싶습니다. 힘 있는 분들을 내 편으로 만들지 않고 힘이 없는 분들이라해서 무시하지 않고 편애하지도 않는 목사가 되길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코람데오(Coram DEO!)
12. 다시금 기억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13. 영화 "7번방의 선물"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