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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최근 내놓은 ‘활력있는 교회 연구 프로젝트’ 보고서, 소그룹, 예배, 평신도 리더십, 목회자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7. 20. 11:29

활력 넘치는 교회의 4가지 특징...소그룹, 예배, 평신도 리더십, 목회자

[2010.07.16 16:20]     


생명력과 활력 넘치는 교회는 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성도들의 희망사항이다. 교회 성장이 답보 상태이되거나 쇠퇴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최근 내놓은 ‘활력있는 교회 연구 프로젝트’ 보고서는 한국 교회가 참고할 점이 많다고 하겠다.

UMC는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미국 내 3만2000여 UMC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설문엔 활력있는 교회를 구성하는 요소와 각 요소에 따른 세부 질문 등 30가지 이상의 질문항목이 들어 있다. 결과는 소그룹, 예배, 평신도 리더십, 목회자로 압축됐다. 특히 이 4가지 요소는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공통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에서 UMC 교회는 36%(1만1721곳)가 낮은 활력을, 15%(4961곳)가 높은 활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49%(1만5546곳)는 중간 정도의 활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그룹 숫자와 교회 활력은 정비례=우선 소그룹이 많을수록 교회는 활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력이 높은 교회의 33%는 10개 이상의 소그룹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대로 활력 없는 교회의 46%는 한두 개의 소그룹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활력이 높은 교회의 60% 이상이 5개 이상의 소그룹을 갖고 있었다. UMC는 “활력있는 교회일수록 12세 이하 어린이나 18세 이하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탁월한 평신도가 교회 활력 높인다=평신도 리더십도 교회 활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탁월한 평신도 리더십을 보유한 교회의 84%는 활력이 높은 교회였다. 아울러 출석률이 높은 교회 48%, 성장률이 높은 교회 54%, 강한 헌신이 있는 교회의 30%가 탁월한 평신도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

탁월한 평신도 리더십은 정기적인 교회 활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강력하고 탁월한 평신도 리더십의 61%가 정기적인 기도와 성경공부, 예배나 헌금생활, 전도나 선교에 적극 참여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평신도들이 교회 리더로 참여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평신도 리더십도 훨씬 탁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교회 리더로 참여한 평신도가 5% 미만일 경우 평신도 리더십의 탁월성은 21%였다. 반면 25~50% 미만인 경우 리더십의 탁월성은 52%로 높아졌다. 평신도의 50% 이상이 교회 리더로 참여하는 경우는 리더십의 탁월성은 53%로 더 높아졌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배가 활력을 높인다=활력있는 교회일수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력이 높은 교회의 31%, 활력이 없는 교회의 55%는 전통적 예배만 드렸다. 반면 활력있는 교회의 43%는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활력 넘치는 교회일수록 성경의 교훈만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설교보다는 현대 사회의 이슈와 접목해 개인에게 와닿는 설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활력이 높은 교회의 37%가 현대 이슈를 결합한 설교를, 13%는 교훈적 설교를, 50%는 두 가지를 혼합한 설교를 하고 있었다. 반면 활력이 없는 교회의 65%는 교훈적 설교만 하고 있었다. 또한 활력 넘치는 교회의 86%가 “TV나 프로젝트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담임목회 기간이 길수록 교회 활력도 상승한다=목회 기간과 교회의 활력도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보통 목회자가 교회 활력을 높이기 시작하는 것은 담임목사가 된 지 3년 이후부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목사가 된 지 1~2년에 활력있는 교회가 된 경우는 11~14%인 반면, 3~4년이 된 경우엔 19%로 활력도가 높아졌다. 5~6년은 25%, 7~10년은 21%였고, 담임목사가 된 지 10년 이상인 경우는 교회 활력도가 36%로 급상승했다.

또한 성도들에게 영감을 주는 목회자일수록 활력이 넘치는 교회가 많았다. 활력 넘치는 교회의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담임목사가 어느 신학교를 졸업했는지, 담임목사 되기 이전의 목회 경력 등은 교회 활력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UMC ‘행동으로의 부르심’위원회 그레고리 팔머 위원장은 “조사 결과는 앞으로 교회 지도자의 역할과 교회 내 문화, 구조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방향키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파를 초월해 모든 교회들이 이런 원칙을 세운다면 시간이 갈수록 놀라운 열매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