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를란을 성공으로 이끈 마라도나
일간스포츠 | 김우철 | 입력 2010.07.06 10:12
[JES 김우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2010 남아공월드컵은 끝났다. 8강 탈락의 실망과 아쉬움만 남긴 채로. 하지만 그가 쓴 신데렐라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마라도나가 베푼 따뜻한 마음씨에 감명 받아 축구로 뛰어든 또다른 '디에고', 포를란(31·우루과이)이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포를란의 성공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은인이다.
둘의 만남은 약 20여 년 전인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를란의 다섯 살 위 누나 알레한드라는 당시 교통 사고로 온 몸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포를란 가족은 25만 달러(약 3억원)가 넘는 수술비를 댈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때 포를란의 아버지 파블로와 친구 사이인 마라도나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마라도나는 돈을 모아 알레한드라의 수술비를 부담해 곤경에 처한 포를란 가족을 도왔다.
당시 12살로 테니스 선수였던 포를란은 마라도나에 감동 받아 축구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돈을 많이 벌어 누나가 편하게 살도록 해주고 싶었다. 알레한드라는 "내가 병원에 누워 있을 때 포를란이 건넨 첫마디가 유명한 축구 선수가 돼 돈을 많이 벌어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 치료받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포를란의 역할 모델이 마라도나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마라도나는 축구 선수가 된 포를란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성공을 빌었다. 금전적 지원을 했고, 유럽의 인맥을 총동원해 포를란의 진가를 여기저기에 알렸다. 포를란은 당시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에서 한껏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몇 달 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를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포를란 가족의 가난한 생활도 끝났다. 마라도나 덕분이었다.
포를란은 맨체스터에서 네 시즌 동안 17골에 그쳤다. 성공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거울 삼아 스페인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여섯 시즌 동안 터뜨린 골만 145골이나 된다. 2008~2009시즌은 3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포를란의 축구 인생은 시작부터 현재까지 마라도나와 긴밀하게 얽혀 있다. 마라도나가 없었다면 현재의 포를란도 없었다. 테니스 선수로 뛰고 있었을 것이다.
포를란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우승시킨다면? 포를란과 우루과이의 영광이자 마라도나의 자랑이 될 것이다. 마라도나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둘의 만남은 약 20여 년 전인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를란의 다섯 살 위 누나 알레한드라는 당시 교통 사고로 온 몸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포를란 가족은 25만 달러(약 3억원)가 넘는 수술비를 댈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때 포를란의 아버지 파블로와 친구 사이인 마라도나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마라도나는 돈을 모아 알레한드라의 수술비를 부담해 곤경에 처한 포를란 가족을 도왔다.
당시 12살로 테니스 선수였던 포를란은 마라도나에 감동 받아 축구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돈을 많이 벌어 누나가 편하게 살도록 해주고 싶었다. 알레한드라는 "내가 병원에 누워 있을 때 포를란이 건넨 첫마디가 유명한 축구 선수가 돼 돈을 많이 벌어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 치료받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포를란의 역할 모델이 마라도나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마라도나는 축구 선수가 된 포를란을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성공을 빌었다. 금전적 지원을 했고, 유럽의 인맥을 총동원해 포를란의 진가를 여기저기에 알렸다. 포를란은 당시 아르헨티나 인디펜디엔테에서 한껏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몇 달 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를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포를란 가족의 가난한 생활도 끝났다. 마라도나 덕분이었다.
포를란은 맨체스터에서 네 시즌 동안 17골에 그쳤다. 성공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거울 삼아 스페인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여섯 시즌 동안 터뜨린 골만 145골이나 된다. 2008~2009시즌은 3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포를란의 축구 인생은 시작부터 현재까지 마라도나와 긴밀하게 얽혀 있다. 마라도나가 없었다면 현재의 포를란도 없었다. 테니스 선수로 뛰고 있었을 것이다.
포를란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우승시킨다면? 포를란과 우루과이의 영광이자 마라도나의 자랑이 될 것이다. 마라도나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마라도나에게 이런 모습이 .....
신기해서 남겨 놓는다.
사람은 약점이 있지만 좋은 점도 있는 것이다.
흑백논리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겐 좋은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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