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협 주최, 3일간 5천여 명 참석해 전체강의.선택강의로 진행
뉴질랜드 한인교회 20여년 역사상 최고의 집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에너지가 충만한 현장이었습니다.” 2010 뉴질랜드자마대회 참석자들이 한결같이 밝힌 소감이다. 어떤 참석자는 1974년 8월 여의도 광장에서 펼쳐진 ‘엑스플로74’를 다시 체험한 것 같은 성령의 임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3일간 연인원 5천여명 참석해
지난 3월 4~6일 오클랜드 브라운스 베이에 있는 시티 임팩트 처치와 오클랜드 순복음교회(김지헌 목사)에서 여린 2010뉴질랜드자마대회(대회장 김윤관목사/오클랜드한인교회협의회 회장)는 한인교회 부흥의 새분기점을 만든 뜻깊은 집회였다.
오한협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연인원(등록인원기준) 5,000여명이 참석했다. 오클랜드에 소재한 약 40여개의 교회들이 동참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집회는 교파와 세대를 초월한 연합행사로 진행됐다.
‘주여, 주님의 영광을 내려주소서: 회개, 화합, 부흥’이라는 주제로 전체집회, 선택강의 등으로 펼쳐졌다. 첫날 전체집회 설교를 맡은 미국 이민 1.5세 출신 제이 박 목사(그레이스 커뮤니티 채플)는 “모든 부흥의 역사는 철저한 회개에서 비롯된다”고 전제, “뉴질랜드의 영적 침체는 바로 나 자신의 나태 때문에 생겼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의 속사람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김남수목사(순복음뉴욕교회)는 강단에 올라 “뉴질랜드 내 모든 한인교회들이 화합, 한인성도들이 주축이 되어 뉴질랜드 땅에 새로운 영적각성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3월6일) 자마 설립자인 김춘근교수(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몬트레이베이 명예교수)는 한 시간이 넘는 설교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부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교수는 “뉴질랜드를 더 이상 쉬어가는 정거장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전제, “철저한 주인의식을 갖고 하나님께서 뉴질랜드로 부른 사명을 다해 나가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설교 끝 무렵 김교수는 이 시대 뉴질랜드에는 기드온 3백용사와 같은 복음전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되어 뉴질랜드를 영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장에 있던 한인교회 교역자와 선교사들은 주님 앞에 헌신한 ‘기드온의 3백용사’를 위해 안수기도를 하기도 했다.
NZ 교계 대표, 참석자들에게 도전 줘
저녁 전체집회 시간에는 색다른 손님이 참석자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시티 임팩트 처치 담임목사 피터 모틀러는 “하나님이 많은 한인 성도들을 뉴질랜드로 보내준 이유는 바로 뉴질랜드를 다시 선교강국으로 만들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마오리 영적 지도자 샘 채프만 목사는 “마오리와 파케하(유럽계 백인)를 이어주는 영적 매개체 역할을 한인들이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알파 대표인 부르스 패트릭 목사는 “오늘날 뉴질랜드의 정신적 타락이 무척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제, “뉴질랜드 정치인, 문화인, 목회자들을 위해 한인교회가 함께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강의듣고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었다’ 밝혀
전체집회 못지 않게 선택강의 역시 알차게 진행됐다. 미국에서 이번 집회를 위해 자비량으로 온 강사들은 십대 및 대학생, 목회자, 선교, 전문직, 큐티, 가정 등의 코스를 통해 주어진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지를 심도깊게 설명했다.
주님의교회에서 왔다는 한 집사는 “선교강의가 특히 좋았는데 강사의 간증과 비전을 통해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내가 못이룬다면 자식 대에서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선택강의 통해 자마비전 공유
5일과 6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 선택강의는 100-300명으로 나눠 자마의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MOM 선교회(Messengers of Mercy) 대표 최순자선교사의 강의에는 선교 꿈을 간직한 많은 사람들이 동참, 선교열기를 후끈 달구기도 했다. MOM선교회는 미국에서 쓰고 남은 것을 모아 선교지에 구호품(콘테이너로)을 보내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티븐 정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영어권 청년부 담당)는 칼리지 학생 및 대학생들에게 영적도전을 강하게 심어줬으며, 김은애권사(미주 두란노 큐티강사)는 하루 풀코스 강의를 통해 큐티의 새 세계르 안내해주기도 했다.
젊은 세대 대거 동참 큰 의미있어
이번 자마대회에서 얻은 뜻 깊은 수확은 오클랜드내 한인교회들이 한 마음이 되어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오한협 소속 교회와 목회자들이 혼연일체, 뉴질랜드를 영적으로 흔들어 깨우는 시발점을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인교회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뉴질랜드가 한인성도들의 힘으로 멋지개 변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힘을 모아 선교강국, 복음강국 뉴질랜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자마대회 대회장 김윤관목사(은혜와진리교회)의 말이다.
또 다른 특징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뉴질랜드의 내일을 짊어질 칼리지 학생 및 대학생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에 대회 관계자들은 크게 고무됐다. 이들이 바로 제2의 선교강국 뉴질랜드를 만드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한 달 넘게 진행된 중보기도도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게 해준 큰 힘이었다. 호주에서 건너온 홍35밴드(대표 홍효정전도사)가 중심이 되어 준비한 워십팀도 행사를 영적으로 역동력있게 이끌어 주었다.
NA 자마, 해외자마의 롤모델 될 것
2010 뉴질랜드자마대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뉴질랜드에 들어와 행사 전반을 세심하게 돌본 강순영목사(자마부대표/미국 예수사랑선교교회 담임)는 “뉴질랜드 자마는 이제 해외자마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작은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일간의 걸친 짧은 대회 기간에 수 천명의 참석자들이 주님 앞에서 무릎 꿇어 자복하고, 통곡하고, 다짐했다. ‘뉴질랜를 품에 안고 새 나라로 만들어 보겠다’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 복음의 열정도, 선교의 다짐도… 선교 강국 뉴질랜드를 다시 이루는 그 날까지, 아니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크리스찬 라이프]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