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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청년] 청년목회자연 고직한 대표 “교회 청년정신 품어야 미래 열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5. 20. 07:10

[대학 청년] 청년목회자연 고직한 대표 “교회 청년정신 품어야 미래 열려”

[2006.10.13 18:18]     


“청년·대학부를 제대로 세워야 한국 교회에 미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부를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부터 고쳐야 합니다.”

청년목회자연합(young2080) 고직한 대표의 관심은 늘 청년이었다. 20여년간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활동했으며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설립될 때 상임총무로 사역했다. 또 사랑의교회 청년대학부 디렉터를 거쳤고 선교한국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청년목회자연합도 교회 청년부 부흥을 위한 원리와 도구를 개발하고 각 교회에 제공하는 단체다.

고 대표는 “청년부를 투자 대비 이익 창출이라는 돈의 논리,경제 논리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은 부모들인 장년부와 연계돼 교회 부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회가 적극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청년부는 활성화돼도 교회 부흥에 큰 영향을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교회에서 큰 일꾼이 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한국 교회에 청년·대학부가 있는 교회는 1만개에 불과하고 그 가운데 98% 이상이 20명 미만으로 이뤄졌다”며 “이것은 청년부를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청년부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담임 목회자 등 교회 상층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부 사역자가 전임으로 세워지고 청년 부흥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

청년목회자연합의 상징 ‘영(Young) 2080’에는 20명에 불과한 교회 청년부원을 80명으로 늘리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 대표는 이를 위해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와 같은 ‘허브 처치’를 전국 각지에 50여곳 세워 그곳을 중심으로 청년 사역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교회는 청년부 활성화뿐 아니라 ‘푸른 목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는 젊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교회에 청년이 많아야 한다거나 청년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노인이든 장년이든 청년정신,청년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교회가 청년성을 가져야 교회 안팎의 모든 갈등에서 자유로워진다”며 “청년 정신이 강할수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교회가 돼 돈과 권력이 개입될 여지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