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결혼하니?” | ||||
늘어가는 ‘싱글족’…교회의 대책은? | ||||
| ||||
축제의 달이자, 먹을거리 풍성한 9월. 날씨도 좋고, 고독에 몸부림치지 않아도 될 결혼의 계절에 오히려 꿋꿋하게 혼자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고 싶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25살에서 수정률과 임신 확률이 가장 높고 점차 감소하다가 35세부터 뚝 떨어지니, 의학적으론 20대 후반부터가 노처녀라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결혼하기 싫다는 이들에게 생물학적 노처녀는 별 의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탄탄한 경제력과 인터넷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신들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사는 신세대 남녀를 말한다. 그들은 결혼이라는 틀에 자기를 맞추기보다, 자유와 이상과 일을 더 중요시하며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려는 욕구가 강하다.” ‘싱글족’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노처녀가 독신여성으로 싱글이나 비혼(非婚) 여성으로 용어가 바뀌었을 뿐, 결혼 안한 여성은 언제나 존재했다. 하지만 싱글이란 용어엔 단순히 결혼을 안 하거나 못했다는 것에 덧붙여, 결혼으로 포기해야 했던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누리겠다는 생각이 내재돼 있다. 일반적인 사회 규범적 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내 스케줄에 따라’ 시간표를 조절하겠다는 생각이다.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김홍탁 씨는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여권신장이라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싱글족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배선희 박사는 젊은층의 개인주의적 성향과 가부장적 가족주의에 대한 반발,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진출 등을 주요 요인으로 뽑았다. ‘나홀로 미혼가구’ 100만 시대 그러나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영향력은 그 숫자를 훨씬 능가한다. 이들 싱글 여성은 우리 대중문화의 새로운 트렌드와 우상(偶像)을 만들 뿐 아니라, 주부-젊은 여대생의 소비생활 패턴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주는 준거의 틀이 되고 있다. 싱글족이 사회의 한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인터넷에도 싱글을 위한 모임이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에서 ‘솔로’ 혹은 ‘싱글’로 검색한 싱글족 관련 카페는 총 4천여 개에 이른다. 솔로베이(solobay.com), 베스트솔로(www.bestsolo.com), 쏠로닷컴(www.ssolo.com), 솔로엠티(solomt.com) 등의 사이트에서는 법률, 재테크, 건강정보에서 인테리어, 문화행사 등 싱글 생활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동호회를 온·오프라인 상으로 운영한다. 솔로베이에서는 독신자들끼리 투자해 원룸 50개로 이뤄진 솔로타운을 짓자는 논의도 한창이다. 싱글족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떠오르는 시장이다. LG이숍(www.lgeshop.com)의 ‘싱글벙글’, CJ몰(www.cjmall.com)의 ‘싱싱클럽’ 등에서는 싱글들이 혼자 살면서 불편한 점들을 해결해주는 각종 물품과 서비스들이 소비자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 여성 라이프스타일 케이블 채널인 <온스타일>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싱글즈들의 사고방식이 잘 나타나 있다. 1,715명의 여성응답자들은 “싱글이어서 좋은 졈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59%), “집안일, 육아 등에서 벗어나 나만 생각할 수 있다”(25%)는 답이, “애인과 가장 헤어지고 싶을 때”는 “자신의 생활에 너무 간섭”(39%)하거나 “경제적으로 무능할 때”(3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월 평균 저축액은 “소득의 50% 이상”(23%), 소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여가생활비”(34%), 대한민국에서 화려한 싱글로 살기 위해 필요한 월수입은 “300∼400만원”(39%)이라고 생각하는 미혼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즈, ‘혼전순결은 의미 없다’ 혼전순결은 이제 더 이상 싱글 남성들이 싱글 여성에게 크게 기대하는 바도 아니고, 싱글 여성 스스로도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고어(古語)가 되어가고 있다. “만난 지 얼마 만에 섹스를 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4%(238명)가 “2~3개월 됐을 때”라고 대답해 가장 많았다. “첫 섹스 장소가 어디인갚라는 질문에는 36%(324명)가 모텔이나 여관이라고 대답했고, 남자의 집이나 방(28.6%, 257명)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당당한 비혼(非婚)’ 시선 달라져야 싱글족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배선희 박사는 “독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나아졌지만 스웨덴처럼 독신가구를 배려하는 법과 제도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독신가정이 급증하는 만큼 이들에게도 전통적인 가정과 똑같은 세제나 사회보장제도 상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독신의 경우 여성이 다수이므로, 기존의 남성들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전제로 상대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임금이 많았던 만큼 여성에게도 동등한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싱글즈에 대한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 브라운 박사(Callum G. Brown)는 「영국 기독교의 죽음」이라는 책에서 “1800년부터 1960년대까지 영국 기독교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으나 이후 여성들이 도덕적으로 무너지고 교회를 떠남으로써 무너지게 되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서울신대 전성용 교수는 이 책을 논평하면서 “20세기의 영국의 도덕적인 해이의 한 가운데 성적인 개방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것은 오늘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도 영국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영국교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건강한 가정과 도덕성의 회복에 전교회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글즈, 이제는 찬미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가 보듬고 보살펴야할 목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 내가 독신의 은사를 받았나? 김성준 / 기독교결혼문화선교회 <만남과 축복> 대표 교회 안에서 청년들과 교제하다 보면 만혼이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결혼하지 못한 경우를 보게 된다. 언젠가 30대 중반인 한 자매는 저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 자매에게 다음과 같이 위로해주었다. 이와 같이 늦도록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많은 미혼 크리스천 청년들이 결혼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포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기쁨을 잃어버리고 많이 지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쉽사리 결혼을 포기해선 안 되며, 지금의 상태가 소망의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명심하라. 독신 생활의 은사는 교회의 특정한 사람에게 주는 은사로서, 독신으로 머물러 있으면서 그 생활을 즐기고 결혼하지 않아도 성적인 면에 유혹을 받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특별한 은사를 말한다(고전 7:7~8; 마 19:10~12). 결혼이 뜻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고 나이가 점점 들수록 누구나 한 번쯤 독신을 생각해보곤 한다. 자신에게 독신의 은사가 있을지도 모를 거라고 섣불리 예단하며 아예 결혼까지 성급히 포기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가정을 세우시고 만들어가기를 원하신다. 결혼의 소망이 커져갈 때 오히려 내 힘으로 결혼해보려는 모든 생각과 인간적 방법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오히려 늦은 것이 축복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음을 믿으라. 이 믿음으로 달려 나가는 모든 미혼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된 만남이 속히 허락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청년과 삶 > 결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해체 원인·대안] 잠만 자는 집… 하숙생 가족… 대화가 없다 (0) | 2010.05.06 |
---|---|
핵가족 시대…이혼 사유, 바뀌고 있다. 가정을 섬기는 교회 (0) | 2010.04.23 |
[스크랩]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교회를 만든다. , 부부생활 청사진을 보라. (0) | 2010.04.13 |
'꿈꾸는 부부학교' 문을 엽니다 (0) | 2010.03.31 |
결혼 100쌍 중 14쌍은 `연상아내` (0) | 2010.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