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께만 의존하는 21세기 설교자 짐 심발라Ⅰ | ||||||
영혼을 살리는 설교자 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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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인 허친스 목사는 그에게 기독교 서적을 주면서 영적인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당시, 유명 부흥강사인 장인은 여러 독립교회를 돌보면서 외국에서 전도집회를 이끌었다. 그때 목회자의 결원이 생긴 브루클린교회를 짐 심발라에게 맡기게 된다. 짐 심발라가 목회자가 되기까지는 아내 캐럴 심발라(Carol Cymbala)의 역할이 컸다. 그는 1969년 1월, 캐럴과 결혼하여 브루클린에서 신혼을 보냈다. 결혼 후 짐 심발라는 맨해튼의 번잡한 직업전선에 뛰어 들어 여느 샐러리맨처럼 평범한 생활을 했다. 캐럴은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훌륭한 오르간 및 피아노 연주자였다. 그녀의 충고를 받아들여, 짐 심발라는 직장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71년 개척 당시, 브루클린 성막교회는 약 20명 정도의 교인이 있었다. 낙후된 예배당 건물은 비가 새고 천정이 내려앉을 정도였다. 그 가운데 9명이 찬양대로 헌신했다. 목회 초기에는 사례비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에 따라 캐럴은 학교 식당에서 일하고 짐은 농구 코치로 활약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그 후 목회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임했고, 도시 생활에 지친 영혼들은 브룩클린 성막교회에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그러자 1977년에는 YMCA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 1979년에는 1,500석 규모의 극장을 사서 입주했다. 그리고 1985년에는 글렌데일, 맨해튼 동부, 남부 브롱크스, 코니 섬, 할렘 등지에 지교회를 개척했다. 아내 캐럴 심발라가 이끄는 찬양대는 카네기홀 공연을 할 정도 정평이 나 있다. 그뿐 아니라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해마다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하여 주는 그래미상(Grammy Award)을 6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직 성령께만 의존하는 목회 짐 심발라의 목회에는 일정한 틀이 없다. 그저 성령께 자신을 맡길 뿐이다. 사역 초기, 짐 심발라는 기도 없이 설교가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요기도회를 시작했다. 이 기도회는 일정한 형식이 없다. 다만,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와서 죄를 고백하고 죄 사함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그러자 이 기도회에서 수많은 성령의 역사들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화요기도회를 통해 성령이 일하시고 문제가 해결되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짐 심발라 역시, 기도회를 인도하는 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참석했다. 그는 지금도 화요기도회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짐 심발라의 목회철학 가운데 독특한 것은, 브룩클린 성막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환영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하려 하지만 메시지만큼은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 그는 예배에서도 순서나 형식보다, 성령의 임재를 중요시한다. 짐 심발라는 특히 사람 차별을 싫어한다. 다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존재로 본다. 그는 평소, 자신의 교회에서는 변호사, 의사 옆에 출소자, 마약 중독자, 노숙자가 함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한다고 말하기를 즐겨한다(『풍성한 축복』, 두란노, 125). 강렬한 문제 제기 예배나 기도회의 형식을 싫어하는 짐 심발라의 설교에는 그러나 일정한 패턴이 있다. 그의 설교는 서두에서 항상 강렬한 문제 제기를 한다. 그리하여 청중들을 순식간에 그 문제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문제 제기는 주로 모든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사용한다. 그 문제들이 가진 피상성을 뛰어 넘어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는 방법이다. 그 후 문제 제기에 적합한 성경 본문의 배경과 내용을 다룬다. 또한, 서론의 문제 제기와 성경의 해석과 맞아 떨어지는 구체적인 예증을 든다. 마지막으로 청중의 결단을 촉구한다. 짐 심발라의 설교에 나타난 문제 제기의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인들이 만나 서로의 교회에 대해 물으면 주제는 틀림없이 출석교인 수에 대한 것입니다. “자네, 지금 다니는 교회에 대해 말해 주게나. 주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글쎄, 주일이면 한 300명쯤 모이고 있다네.” 제가 다른 목사님들께 같은 질문하면 이런 대답에 두 가지가 추가 됩니다. “교인은 550명이고, 이제 막 교육관을 지었어. 1년 헌금은 연말에 40만 달러가 넘을 거야.” 출석교인, 건물 그리고 재정은 마치 새로 나온 삼위일체와 같지 않습니까?(요한계시록 3:7-13을 본문으로 한 ‘마케팅의 유혹’이란 설교에서.『새바람 강한 불길』, 죠이선교회출판사, p.140). 제가 사는 도시에서 도둑을 맞는 일은 예사입니다. 우리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는 날마다 자동차 도난이 발생합니다. 물론 강도, 날치기, 아파트 침입도 다반사입니다. 어느 주일저녁 설교 때 “여러분 가운데 도둑맞은 경험이 있는 분 있습니까? 손을 들어 보십시오” 했다가 웃음을 산 일이 있습니다. 몇 명을 빼놓고는 모두 손을 들었던 것입니다. 뉴욕 시민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니 말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공항 동쪽인데, 극장과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번화가입니다. 몇 년 전, 집 앞에 세워 둔 차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에어백이 들어 있는 운전대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습니다. 마약 중독자들은 쉽게 현찰로 바꿀 수 있는 에어백을 노립니다. 그들은 훔친 에어백을 곧장 자동차 부속품 가게로 들고 가, 200달러까지 받고 팝니다. 이러한 자동차 부품 도난은 마약이 대도시에 번지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에어백을 도둑맞으니 아까웠습니다. 하지만 보험사 직원을 불러 새로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수리를 끝내고 3주 후에 똑같은 장소에서 또 뜯겨 있었습니다(요한복음 10:10절을 본문으로 한 ‘도적’이란 설교에서.『푸른 믿음』, 죠이선교회출판사, p.9). 짐 심발라 설교의 서두에서 강렬한 시비 걸기용 문제제기는 자신의 신변이나 주위의 일부터 시작하여 최근 사회적 이슈나 경향, 옛 교회역사에서의 한 부분 등 광범위하게 등장한다. 청중은 이런 강렬한 이끌림을 통해 설교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설교자와 함께 고민하면서, 어느새 설교 속으로 들어가는 이끌림을 받는다. 왜 강렬한 문제 제기를 하는가 짐 심발라가 설교 서두를 강렬하게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째, 그의 청중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브룩클린 성막교회의 청중들은 긴급한 목회적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초기의 청중들은 보통 사람의 상상을 뛰어 넘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었다. 마약중독자, 알코올중독자, 성도착증 환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 인종편견의 피해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청중들을 성경의 세계, 영적인 세계로 인도하는 설교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짐 심발라는 이들에게 들리는 설교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강렬한 문제 제기는 이런 청중들을 위한 배려였다. 둘째, 예배 때문이다. 브루클린 성망교회 예배는 전통교회 예배와는 전혀 다르다. 강력한 찬양대의 찬양,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의 간증, 설교 후 갓 회심한 청중을 강단으로 초청하는 일 등이 예배순서에 들어간다. 이런 예배 분위기에서 쉽고 핵심적인 메시지는 짐 심발라로 하여금 가장 잘 어울리는 메시지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셋째, 짐 심발라가 갖는 신학적 한계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는 정규 신학교육을 받지 않은 설교자다. 그는 농구선수였고, 목회 초기에는 농구 코치를 겸했다. 이러한 이력을 지닌 그로서는, 역사적․문법적․문맥적 연구를 통해 성경을 깊이 주해하여 행간의 의미를 분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이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독서를 통해 성경 해석과 신학적 식견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짐 심발라는 청중으로 하여금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기차에 오르게 한다. 문제 제기로부터 성경 본문으로 넘어가는 전환 과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청중을 성경 속으로 이끌고 들어가고자 하는지의 열망을 짐작할 수 있다. 베드로 시대에는 건물이나 사람의 수는 그들의 관심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사람 수를 세는 일은 오순절 이전에도 없었습니다. 서신서 어디에서도 바울이 “우리 교회의 지난 분기 출석이 저조하다는 소리가 들리니 무슨 까닭인가?”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교회도 출석 교인 수에 의해 평가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교회에 많은 교인이 매주 와 주어서 감사하지만, 이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표시는 결코 아닙니다(‘마케팅의 유혹’, p.142). 다행히도 에어백은 갈아 끼우면 됩니다. 그러나 영적인 영역에 있어서는 문제가 다릅니다. 많은 영혼들이 영적으로 도적질을 당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합니다. 사탄은 에어백보다 훨씬 중요한 것을 노리고 도주합니다(‘도적’,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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