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면서 정신은 자유당 시절" 4.19정신에 비추어본 한국 교회
[2010.04.09 15:32] | ||
![]() “한국교회는 4·19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노(老) 목회자들에겐 아쉬움이 엿보였다. 4·19 때 한국교회가 철저히 회개하지 못했는다는 뜻에서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9일 오전 7시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에서 연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이같은 4·19 정신에 비추어 회개하고 반성하며 대안을 찾자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년·대학생들을 포함해 노 목회자 300여명이 모였다. 합심 기도에 이어 ‘젊은이들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 - 4·19 학생운동과 오늘의 학생운동’이란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주로 쓴소리였다. 이덕주 감신대 교수는 4·19 혁명과 관련해 한국 기독교의 부끄러웠던 모습,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으면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4·19는 썩은 정치와 함께 기생하며 살던 기독교들인에 대한 심판이며 예언자적인 삶을 살지 못한 교회와 교인들에게 대한 징계였다”고 해석했다. “한국교회는 4·19와 관련해 회개와 반성을 하지 못했고 이로써 교회의 갈등과 분열이 끊이지 않았으며 오늘날 사회적 비판과 비난, 심지어 혐오의 대상까지 되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그때 하다가 만 회개와 반성은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 권력 지향적인 정교(政敎)유착과 사회적 양심에 둔감한 도덕적 불감증을 더욱 심화시켰다”며 ”결국 한국교회는 시간적으로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살면서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자유당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라며 한국교회의 현실을 개탄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4·19 학생운동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는 온갖 불법을 감행하는 자유당 정권을 별로 비판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지하였다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최근의 우리 대학생들은 너무 약고 이기적이 되어 정의와 공익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한 뒤, “비록 우리가 쓰던 방법은 따르지 않더라도 사회의 정의와 시민들의 정당한 이익을 위해 시간과 정열을 바쳤던 우리의 정신과 순수한 동기는 이어받았으면 한다”며 뼈있는 지적을 했다. 이어 김요한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국제대표는 50년대 이후 한국의 복음주의 학생운동의 역사와 현재의 현황을 소개했고, 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는 ‘새로운 세대를 향한 이해와 맞춤 선교’라는 제목으로 실제적인 선교 방안을 다뤘다. 논찬에 나선 이현정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대표는 “분명한 것은 오늘의 청년 대학생들이 내일의 역사의 주역이라는 사실”이라며 “한국교회는 끊임없이 이들에게 예수님을 닮아가는 기도와 영성 훈련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비전과 꿈을 제시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발제자들의 지적에 공감하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현상을 반성하고 고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선지자직
왕직
제사장직
21세기는 좀 더 선지자직과 왕직이
회복될 필요성이 있다.
세상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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