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죽음
오진탁 지음|세종서적|256쪽|1만2000원
한림대 철학과 교수로 생사학(生死學) 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는 저자 오진탁 교수는 '죽음' 전문가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영혼의 성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생사학에서는 삶, 죽음, 죽음 이후의 3단계를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 이해한다. 현재의 삶에 주어진 고통은 죽어서까지 이어질 영혼의 성숙을 위해 세상이 주는 축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과 죽음을 이렇게 바라볼 수만 있다면, 개인적 좌절이나 사회구조의 모순 등으로 인해 자살한다는 말은 그저 핑계거리밖에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삶과 죽음에 대한 네 가지 심각한 오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한다.
첫째는 "왜 나만 고통을 당하는가"라는 이유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고통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삶의 고난은 우리의 인격을 성장시키는 선물일 수 있다.
둘째는 "자살하면 현재의 고통에서 단숨에 벗어날 수 있다"는 착각이다. 그러나 자살은 고통을 덜기는커녕 오히려 키우는 일임을 여러 자살 시도자들이 증언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는 "이 세상과 사회가 나를 자살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똑같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삶을 아름답게 성숙시키는 사람들이 존재하므로, 이는 변명이거나 억지일 수밖에 없다.
넷째는 "자살하면 세상과 완전히 결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이는 죽음을 삶과 완전히 단절된 것으로 보는 것인데 죽음은 삶과의 결별이 아닌 삶의 마무리, 또는 삶의 연장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이미 2005년 이후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연예인의 자살과 모방 자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가 보기에 이는 죽음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 따른 결과이다. 자살은 그 형태가 어떠하든 결국은 개인의 '선택'에 따른 행위이다. 따라서 개인들의 인식 전환만 이뤄져도 자살 예방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저자가 '웰다잉(well-dying)'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치스러워도 살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이것이 간음한 영인을 향한 메세지이다.
나는 산다는 것은 결국 진리를 향한 순례라고 생각한다.
수치스러움도 참으라.
부담감도 견디어라.
부끄러움도 넘어 서라.
그리고 당당하게 세상에 외치라.
인간은 변화된 삶을 사는 존재임을....
누구나 예수님을 만나면 인생은 바뀐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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