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과 안티기독교/ 안희환
안티기독교인들은 교회를 파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데 심지어는 교회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불미스러운 일들까지 교회와 연결시키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식의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교회에 대한 반감을 형성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전체를 큰 충격 속에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두순의 끔찍한 여아 성폭행 사건입니다. 여자 아이는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에서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고 큰 상처는 평생 가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그 소식을 접하면서 잔인한 성폭행범에 대해 치를 떨었고 조두순씨의 재판을 했던 판사는 형량을 너무 낮게 해주었다는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안티기독교인들은 이 문제를 기독교와 연결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교회 화장실에서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이유로 조두순이 목사인 것으로 만들려고 애를 쓴 것입니다. 이런 수고에 탄력을 준 것은 매일경제신문의 오보였습니다. 매일경제신문가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조두순이 목사였다는 기사를 낸 것입니다.
곧 이어 다음 아고라를 포함한 여러 포탈사이트에서는 안티들에 의해 조두순이 목사라는 글이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게시판에는 목사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차마 읽기 어려운 욕설들이 덮이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도 매일경제신문이 기사를 잘못 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기사를 낸지 한 시간도 안 되어 정정 기사를 낸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조두순이 목사라는 거짓된 정보로 인해 포탈사이트의 게시판을 가득 메웠던 교회 비방과 목사 비하의 글들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엉뚱한 소리까지 등장하기 시작하였는데 조두순이 목사인 것이 사실인데 압력을 가해서 그 내용을 빼게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기독교인들이 지배하고 있는데 그 힘을 발휘하여 언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안티기독교인들의 무분별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을 보면서 인터넷의 폐해가 극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사람을 비방하고 욕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비정상적인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문명의 이기로서 좋은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할 인터넷이 사회를 파괴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몇 가지의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첫째로 언론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경제매일신문은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비록 사과문을 내기는 했지만 큰 피해를 입힌 것 자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기사 하나를 발표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타언론보다 빨리 기사화하는 데만 혈안이 된 경제매일신문은 자성해야 할 것입니다.
2) 기독교계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하는 것입니다. 조두순이 목사라는 이야기가 사방에 퍼져나갈 때 기독교계에서는 빨리 진상을 파악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두순이 목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빨리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여 한국 교회에 타격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이미지의 추락은 전도의 걸림돌인데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기독교계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3) 유언비어 살포에 대한 법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한 번 두 번 거짓 정보를 올리고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열기를 느낀 사람은 동일한 반응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법적인 처벌이 뒤따른다는 것을 안다면 자중하게 될 것이고 유사범죄가 차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법적 제재가 없는 상황이기에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모방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음을 인지해야할 것입니다.
4) 안티기독교인들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정당한 방식으로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거짓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범죄입니다. 더 나아가 안티들 스스로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면 그들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잠시는 통하지만 곧 낭패를 겪게 되듯이 근거 없는 비방과 여론 확산은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날아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공감이 가는 글이다.
비난 받아 마땅하다면 비난해도 된다.
그러나 공의와 정의에 벗어난 것이라면
마땅히 수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막가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거짓된 보도나 거짓된 소문을 퍼뜨리는 악플러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언론의 자유 뒤로 숨지 말고
거짓마저 자유로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은 자유가 필요하다.
단 공의와 정의의 잣대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상갑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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