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이단과 사이비

교회는 '신천지'를 막을 수 있는가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9.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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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신천지'를 막을 수 있는가
두 달간 신천지에서 성경 공부한 지체를 건져낸 후
입력 : 2009년 07월 24일 (금) 13:12:12   

   
 
  ▲ 신천지는 정통 기독교 교리에서 벗어난 이단적 사상을 가르친다. 사진은 신천지를 믿고 가출한 자녀의 부모가 신천지 본부에서 시위하는 모습.(뉴스앤조이 자료사진)  
 
1. 발견

주의 말씀에 갈급하던 한 지체가 신천지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일단 영적 태도는 나아진 것이 없는데 현재의 신앙에 굉장히 만족하면서 평안을 누리고 있다고 말하는 점이 의심되었지요. 대화 중 신천지에서 즐겨 쓰는 비유와 단어, 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 시각들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느 순간 확신이 서더군요. '신천지'라는 이단이라고.

한참 대화를 하면서 그분이 어떤 곳에 가서 성경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그것은 신천지라는 이단입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분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당분간 숨기라고 하는 것이나, 소속을 밝히지 않아 의심이 했지만 절대 이단은 아니라고 도리어 그쪽을 변호하려고 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과 다르다고, 거긴 오직 성경만 가지고 공부를 한다고 말입니다.

그 지체는 배웠던 말씀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간증하면서 제게 그 노트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노트를 확인하니 모든 것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전 무릎을 꿇고 울상이 되어 공부하시는 곳이 신천지며 얼마나 위험한 이단인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두 시간이 넘게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반신반의하는 눈치였지만, 분명히 이단은 아닐 거라 말씀하시며 얼마나 성경적인 내용을 배웠는지 연신 강조했습니다. 배운 내용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 자리에서 명쾌히 설명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매우 탄탄한 신학적 체계를 배운 것 같았고, 조금 비약이 있어 보이지만 완전 잘못된 성경 해석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교회에서 선포되는 가짜와 거짓 가르침에 대해 이미 절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  

 

 

2. 대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신뢰 관계를 걸고 간곡히 권면하면서, 그렇게 숨기고 속이며 가르치는 것 자체부터 의심이 들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문자주의, 비유의 한계 뭐 이런 이야기들은 애초에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려 했지만, 이미 신천지를 옹호하는 글만 가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몇몇 지인과 목사님께 전화해서 확인해주어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전 그분이 공부한 노트를 좀 달라고 했습니다. 밤에 확인을 해보고 돌려드려도 되겠냐고 부탁했습니다. 긴 설득 끝에 노트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 밤 말미에 나눈 대화가 칼날이 되어 가슴팍에 꽂혔습니다.

"만약에 이게 이단이라면, 대체 뭐가 진리란 말이죠? 성경만 말하는 이것까지 이단이라고 말한다면, 대체 진리는 어디에 있는 거죠? 무엇을 믿을 수 있나요? 교회가 진리인가요? 교회가 진리를 가르치나요?"

아니요. 아닙니다. 전 한참 동안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큰 소리로 답하고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교회는 진리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정말 믿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이 시대 교회 대부분이 보여주는 행태를 볼 때, 그 속에서 선포하는 메시지며 성도들 삶을 볼 때 대체 뭐가 진리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날 밤, 신천지에서 강의를 다 듣고 교회에서 나올 것을 강하게 요구받았던 경험이 있는 지체와 밤새 이야기했습니다. 다음날 결국 그 지체의 도움으로 확실히 이단인 것을 밝혀 주었습니다. 충격으로 자리에 주저앉으신 그분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자괴감, 두려움, 외로움, 상실감 등 많은 것들이 그분을 엄습하는 듯 했습니다. 그분은 단호히 이단을 끊어내겠다고 결단하셨고, 현재는 몇 번씩 눈물로 권면하는 신천지 추수꾼들을 힘겹게 거절하고 있습니다.

 

 

3. 현황과 당부

제가 사는 곳은 대도시가 아닌 이제 막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기 시작한 시골 마을인데, 이미 인근에서 족히 100명이 넘는 기성 교회 교인들이 성경으로 강력한 훈련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전 절망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겠지요. 이미 그들은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겠지요. 그들은 실제로 눈에 보이는 선지자 이만희 아래에서 강력한 성경 연구로 확고한 신앙과 유무상통하는 삶의 태도, 뜨거운 형제애로 뭉쳐있습니다. 그리고 온·오프라인의 치밀한 전략과 학습을 통해 주워 담는 방식으로 기성 교회 성도들을 추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 슬픔은 그들 교회에 대한 비판과, 그곳에서 성경 공부했던 지체가 갖고 있던 교회에 대한 상실감을 저 또한 똑같이 갖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정말 오늘날 교회에는 삯꾼 목자가 많고, 방향성 없는 맹목적인 믿음이 넘쳐납니다. 뿐만 아니라 진리가 아닌 것을 호도하며, 돈과 권력을 추구합니다. 이른바 교회가 회칠한 무덤이며, 그리스도를 핍박하고 못 박혀 죽게까지 한 집단과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교회는 어떤가요.

이미 인터넷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그 세력의 역량을 미루어 보아 이 글에는 또 많은 신천지 추수꾼들이 옹호하는 댓글을 쓸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여전히 고자세인 교회 및 교단 관계자들은 미혹당한 그분을 매도하거나, 그것이 명쾌하게 왜 이단인지 변론하지 못한 저를 비판하는 글을 쏟아 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긴 글을 쓰며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것은, 주위를 돌아봐 달라는 것입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긴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경건의 능력을 통한 공격 역량을 갖추지 못했으니, 다만 빈틈없는 수비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력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서로 잘 돌아보고, 이런 사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서로 권면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주 안에 사랑하는 여러분. 주제넘게 단호히 진단하기는, 현재 교회와 사역자들 수준으로는 절대 이단 신천지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음하고 절망하는 교회와 기갈 든 영혼들에게 넘치는 주의 은혜와 위로가 부어지길 기도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회에 바른 진리에 기초해 서지 못하면

 

이단과 사이비가 세력을 이룹니다.

 

그릇된 교리에 현혹되어서

 

자신들의 삶을 바치는데

 

진리의 지식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왜 더 치열하게 진리의 삶을 추구하지 않고 있는가를

 

자문자답해야 합니다.

 

신천지는 이 시대의 가장 거짓의 아비에 의해 쓰임받는

 

이단일 것입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