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북한 한민족

국내에서 취업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약 94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5. 6. 07:37

국내에서 취업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약 94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가 북한인권정보센터에 의뢰, 표본 추출한 탈북자 361명을 대상으로 작년 11월 실시해 24일 발표한 ‘2008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한 탈북자의 평균 근로소득액은 93만7천원으로 파악됐다. 남성이 평균 107만원, 여성이 평균 84만5천원이었다.

또 취업자 중 월소득이 ‘51만~100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42.6%, ‘101만~150만원’이 27.8%, ‘50만원 이하’가 21.6%로 각각 집계됐다.

소득 만족도의 경우 전체의 60.2%가 ‘만족하지 않는다(약간 불만족 31.5%, 매우 불만족 28.7%)’고 답했고 39.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자 중 21%가 부채가 있다고 답했으며 부채 보유자들의 부채 규모는 ‘501만~1천만원’이 27.4%, ‘101만~300만원’이 19.2%, ‘100만원 이하’가 16.4%로 각각 파악됐다.

부채의 사유로는 ‘본인 및 가족의 입국경비’가 50.6%로 가장 많았고 ‘내구재 구입’(13.6%), ‘주택마련’(9.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탈북자의 산업별 취업자 분포는 제조업이 30.2%, 숙박 및 음식업이 18.5%,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1.7%를 차지한 가운데 공공행정, 보건 및 사회복지,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 사무직 분야에 취업한 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근로 지위별로는 일용직 근로자가 42.6%로 우리나라 전체 일용직 비율(9.2%)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시 고용 근로자가 46.9%, 자영업자 6.8%, 임시근로자가 3.1%로 각각 집계됐다.

취업한 기업의 규모별로는 종업원 10인 미만의 사업장 비율이 전체의 51.6%, 30~99명 사이가 23.6%, 10~29명 사이가 18.6%로 나타나는 등 탈북자들은 주로 소규모 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만족도는 ‘약간 만족’ 45.6%, ‘아주 만족’ 19%, ‘약간 불만족’ 24.1%, 매우 불만족 11.4%로 각각 파악됐다.

이번 조사대상자 중 경제활동인구는 49.6%인 179명이었고, 취업자는 경제활동인구의 90.5%인 162명으로 조사돼 실업률은 9.5%였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의 실업률이 14.8% 를 기록, 지방 거주자(1.4%)에 비해 높았다.

또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이 69.2%, 여성은 41.3%로 각각 나타났고 실업률은 남성이 10.8%, 여성이 8.6%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취업한 탈북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9.96시간으로 우리 국민 전체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 46.5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5%라고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