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삶/결혼

전희철, 권정은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4. 3. 10:39

오픈하우스] ③ 전희철, 결혼 7년차 ‘아직도 신혼’

[JES 채준]

" 결혼 7년차인데 아직도 신혼 같아요 "

권정은씨는 지금도 남편을 볼 때마다 가슴이 조금 설렌다. 운동선수를 남편으로 둔 탓에 같이 지낸 시간보다도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더 많다.

남편이 선수시절 합숙 훈련에 들어갈 때면 1주일 한번씩 면회(?)를 간다. 권씨는 " 선수 때는 농구 선수랑 결혼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은퇴한 후에도 얼굴을 자주 못본다 " 고 말한다. 전희철은 2군 감독인 만큼 매일 선수들을 훈련시켜야 한다. 또한 1군 코칭스태프와 회의도 잦다. 1군 스카우터를 겸직하고 있어 비디오를 보면서 상대 팀들의 공격패턴, 수비 등을 체크해야 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많아야 세 번 정도만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전희철은 " 은퇴하면 매일 얼굴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여전히 가족들과의 지내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 며 " 특히 아내에게 미안하다 " 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 항상 반갑고 소중하다. 권씨는 " 덕분에 여전히 신혼처럼 지낸다. 집에 들어오는 날이면 잠들기 전까지 신랑과 수다를 떤다 " 고 말했다.

프로농구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 후 5~6월, 두 달간의 휴가 기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평소 챙겨주지 못한 가족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