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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 성도들은 양육 과정에서 은사 개발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9. 3. 5. 08:19

평신도 은사개발 프로그램이 뜬다

[2009.01.01 18:07]      


"여러분의 교회는 교역자들과 소수의 평신도 헌신자들에 의해서만 사역이 독점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도들은 구원받는 순간부터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도록 은사를 부여받았습니다(벧전 4:10). 교회에서 잠자고 있는 수많은 평신도들을 사역의 주체로 세우십시오."

교인들의 은사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은사 개발(터치) 프로그램'이 교회 성장을 이끄는 새 목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봉사 신청이나 지명이 아닌, 성도들의 은사 정보 입력을 통해 교회내 인적 자원을 네트워크화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 성도들은 양육 과정에서 은사 개발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열정, 개인 스타일을 감안해 사역을 배치해 전도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역을 중단할 경우 원인을 분석해 재배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남 완도 성광교회(정우겸 목사)는 평신도가 주축이 된 573개의 사역 위원회가 있다. 성도들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위원회에 가입해 교회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이 되고 있다. 지역 교회내 수평 이동 신자를 받지 않는데도 매년 200∼300명씩 등록한다.

은사 개발 프로그램은 보통 세 과정으로 진행한다. 먼저 은사 발견 단계. 성도의 은사가 무엇인지, 신앙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진단한다. 그 다음으로 담당 교역자나 평신도 리더가 상담을 하고 개인별 관심사와 가능한 사역을 파악한 뒤, 교회와 사회 적절한 곳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 기간은 짧게는 2∼3일, 길면 3∼4주 정도 된다. 연 2∼4회 은사 발견 세미나, 사역박람회를 여는 선교단체나 교회도 늘고 있다. 두란노 바이블칼리지, 프리셉트, 두날개선교센터, 자연적교회성장연구소, 사랑의교회 은사배치 사역, 지구촌교회 목양원 등이 대표적이다.

강좌를 엮은 서적도 나와 있다. '팀으로 이끄는 교회' '네트워크 은사발견 사역' '은사배치 실행지침서' '교회성장학' 등이 출간됐다.

은사 발견의 목적은 보다 효과적인 사역 배치다. 성도들이 교회와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영적 은사, 열정, 그리고 개인 스타일에 따라 적절한 사역처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는 전도나 외형적인 성장에 치중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 개발의 진지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은사 개발에 대한 목회자나 성도들의 마인드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인가? 은사 개발 전문 사역자들은 건강한 교회는 은사를 알고 은사에 따라 섬기는 평신도 사역자가 많은 교회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은사 개발 사역은 차세대 목회 대안으로 더욱 다양하게, 과학적이고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