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성남자와 금성여자의 데이트
2. 나에게 맞는 짝을 찾는 법
3. 첫 번째 단계 - 매력을 느끼는 단계
4. 두 번째 단계 - 상대를 반신반의하는 단계
5. 세 번째 단계 - 서로를 독점하는 단계
6. 네 번째 단계 - 깊은 친밀감을 느끼는 단계
7. 다섯 번째 단계 - 결혼을 약속하는 단계
8. 다섯 단계를 무난히 통과하려면
9. 시계 볼 생각을 하지 않는 남자
10. 버너 같은 남자, 오븐 같은 여자
11. 그가 바라는 것, 그녀가 바라는 것
12. 남자는 쫓아다니고 여자는 노닌다?
13. 인정받길 원하는 남자, 떠받들길 바라는 여자
14. 선전하려는 남자, 함께 나누려는 여자
15. 남자는 왜 전화하지 않는가
16. 전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17. 남자는 미소짓는 여자를 좋아한다
18. 여자는 계획을 가진 남자를 좋아한다
19. 독신으로 남게 된 여자들
20. 나의 진정한 짝은 어디 있을까
21. 101가지 장소
22. 그후로도 그들은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
1. 첫 번째 단계 - 매력을 느끼는 단계
그(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또 그(녀)가 계속 나에게 관심 가지길 원한다면 보다 세련된 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나 여기 있으니 이 모습 그대로 나를 받아달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남녀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자 가진 것을 서로 주고받는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대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명백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상대의 매력은 점차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남녀관계의 첫 단계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은 서로에게 끌려야 하고, 그 끌리는 감정이 상대를 많이 알수록 더욱더 커져야 한다는 데 있다.
여성은 왜 남성을 오해하는가
여성은 만일 그가 진정한 짝이라면 아무 말을 안 해도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리라 믿는다. 예를 들어 그녀는 그의 신상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봄으로써 자신의 관심을 나타내려는 잘못을 저지른다. 그가 말을 하면 그녀는 인내심을 갖고 잠자코 듣기만 한다. 그러나 화성인은 말을 하면 할수록 자신이 하는 말에만 더욱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믿음은 실현되기 어렵다. 그의 관심을 끌려면 자신의 긍정적인 면들을 적극적으로 내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에게 말을 할 때에는 무슨 말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태도로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여성은 주말에 친구를 만나면 그 중에 일어났던 실망스럽고 기분 나빴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푼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좋지 않은 감정이나 인생 문제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으면 \'나를 믿고 자신을 솔직하게 털어놓는구나.\'하고 감격하기보다는 \'이 여자를 기쁘게 해주기는 글렀구나.\'라고 오해한다. 여성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남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지만 남성은 자신이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여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되도록 자기 인생의 긍정적인 면을 상대와 공유하고,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최상의 매력은 진실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처지나 생각, 감정 등에 기복이 있으며, 의존적인 면과 자립적인 면이 있다. 부정적인 면은 교제가 성숙한 다음에 공유해도 무방하다. 그것은 단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다.
여성에게는 상대를 위해주고 보살펴주면 그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게 되리라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실수의 전형적인 예가 여성이 남성의 호의에 서둘러 보답하려 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을 위해 차문을 열어준 남성을 위해 그녀도 운전석 쪽의 차문을 열어주는 것은 그가 진실로 원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남성은 자신의 친절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그녀의 모습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그가 그녀에게 끌리는 것 또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인데 이런 기대가 사라진다면 그는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고 두 사람의 관계는 지속되기 어렵다.
2. 두 번째 단계 - 상대를 반신반의하는 단계
상대를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되면서 반신반의하는 두 번째 단계가 찾아온다. 어떤 때는 상대를 진정으로 알고 싶고, 독점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게 진정한 감정은 아닐 텐데\'하고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불안을 느끼고 상대가 자신에게 맞는 짝이 아니라고 오해한다. 그래서 남성들은 이 단계에서 \'확신이 서지 않으니 다른 여성들도 만나보면서 비교해봐야지.\'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기 쉽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에 대한 판단은 더욱 더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지금은 다른 여성과 만나는 걸 중단하고 그녀에게만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한다. 바로 둘 사이를 결정지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여성이 불안을 느낄 때
회의를 느끼는 여성은 두 번째 단계에서 남성과 다르게 반응한다. 남성은 \'관계를 지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묻는 데 비해, 여성은 \'둘 사이가 대체 어떻게 될까?\'를 묻는 경향이 있다. 남성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여성은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실수를 저지른다. 첫째, 상대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확인받고 싶어한다. 둘째,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그를 멀어지게 하고, 더욱더 회의에 빠지게 할 뿐이다.
남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은 이 단계에서 당황하기 쉽다. 전 단계에서 그토록 열렬히 쫓아다니던 그가 이제는 멀찍이 서 있다. 불안에 사로잡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내가 뭘 잘못했나?,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나?, 내가 너무 소극적이었나?, 다시 그의 관심을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불안함 끝에 그녀는 남자를 쫓아다니는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이런 때에는 우선 질문들에 해답을 구하고픈 충동이 일어나지 않게끔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이 단계는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줄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그에게서 무엇을 받고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할 시기다. 이 시기는 장차 있을지 모르는 그의 구애에 마음을 열어두고,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인생을 알차게 꾸려가야 할 때다. 그러면서 그가 정말로 자신에게 적합한 인물인가를 시험해 봐야 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안 보면 더 보고 싶어진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그가 원하는 만큼 멀리 가게 내버려둬야 한다. 남성은 고무줄과 같아서 멀리 가버린 듯해도 뒤쫓지 않으면 언젠가 다시 되돌아온다. 그는 이 과정을 몇 차례 되풀이하고 난 다음에야 당신과 독점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좀더 확실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에게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것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친구나 가족과 더불어 인생을 알차게 꾸려가면서도 그가 여전히 그립다면 그것은 좋은 징조다. 비록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마음 한구석에서 상대와 교제를 계속 하고 싶고, 상대를 보다 잘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그때는 세 번째 단계로 진전시켜 서로를 독점하는 교제를 해야 할 것이다.
3. 세 번째 단계 - 서로를 독점하는 단계
이 단계에서는 그(녀) 외에는 그 누구와도 이성관계를 맺지 말아야 하고, 오직 둘의 관계에만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상대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하기 위한 터전을 닦는 시기이다. 이전까지의 단계는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들뜨고 상대방과 맺어지기 원하는가 아닌가를 확인하기 위해 둘의 관계를 시험해보는 단계에 불과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주고 그 보답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에서 상대에게 베풀던 작지만 소중한 배려들을 지속시켜야 한다. 바로 이러한 배려가 연인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서로를 독점하게 되면 두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 대한 긴장을 풀고 상대가 늘 아껴주겠거니 하는 생각을 갖기 쉽다. 남성은 그녀를 얻었다고 느끼므로 환심을 사려던 행동들을 중단한다. 따라서 그는 무기력해지고 예전에 좋았던 그녀와의 관계는 서서히 파국으로 향한다. 그는 수동적이 되고 그녀를 사로잡았던 매력도 잃어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람도 계속 갈고 닦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로써 얻게 되는 예리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통해 능력 자체가 커지는 역동성을 활용한다.
이러한 역동성은 데이트의 세 번째 단계에서 특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애정과 관심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무엇을 좋아할지 곰곰이 생각하고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관계를 좀더 알차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전에는 모르던 자신의 확신, 결단력, 책임감 등을 발견하게 된다. 또 그녀의 신념, 관대함, 민감함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그녀와의 사이에 진정한 사랑이 싹트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 여성이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지금쯤은 그가 알아서 모든 걸 처리하겠지.\'라고 믿어버리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 단계에 있는 여성은 자신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야만 그에게 더 큰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을 알아서 해주겠지.\'하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남성은 그녀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게 될 때 그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따라서 그녀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만일 \'그가 알아서 해 주겠지.\' 하고 기다린다면 어쩌면 영원히 아무것도 받지 못할지 모른다.
그가 그녀를 돕지 않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아니면 어떤 일이 그녀에게 소중한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녀가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대신 그를 위해 뭔가를 해주면 그는 그녀의 의도를 오해한다. \'지금은 도울 일이 없는 모양이구나.\' 또는 \'내가 예전에 도와줬던 게 그렇게 고마웠나보군.\'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남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은 겉으로는 그를 위해 계속 뭔가를 하면서 속으로는 분노를 쌓아간다. 마침내 그녀는 그에게 뭔가를 요구하지만 그동안 쌓인 분노가 워낙 커서 요구를 하기도 전에 고압적인 자세로 불평을 터뜨린다.
이런 경우 남성은 여성의 요구를 거부하게 되며, 또 그녀는 그의 거부를 오해한다. 사실상 그의 거부는 그녀의 요구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녀가 분노하는 태도에 저항하는 것일 뿐이다. 그녀는 자신이 느낀 것을 솔직히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이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느낀다. 또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짜증을 부리거나 토라지고 난 다음에 요구를 해서 남성을 난처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법은 여자친구들에게는 통할지 모르나 남자친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다음 몇 가지 실례를 들어보자.
\"여태껏 음악회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잖아요. 이제는 당신이랑 있으면 따분해요. 매일 시내만 뺑뺑 돌고 있잖아요.\"라고 말하는 대신 \"다음주에 괜찮은 음악회가 있어요. 같이 가고 싶어요. 이번 주말엔 뭘 하면 좋을까요? 산으로 꽃구경 가요. 이번 주엔 큰맘 먹고 바닷가에 가볼까요? 괜찮은 생각이죠?\" 이렇게 말해 보라. 이처럼 스스럼없는 태도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여성은 남성과 더불어 성공적인 삶을 꾸려 가는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4. 네 번째 단계 - 깊은 친밀감을 느끼는 단계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고 또 상대가 가진 최선의 것을 경험했다고 느낄 때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난다. 두 사람이 육체적, 감정적, 심적, 영적 측면 모두에서 서로 공감을 느낄 때 두 사람은 네 번째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두 사람이 이 단계에서 대두되는 여러 난관들을 무난히 헤쳐나가려면 남성은 무엇보다도 먼저 여성의 기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도 사정없이 곤두박질치는 파도와 같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여 이러한 감정의 기복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그녀가 몇 주일은 아주 행복해하고 유쾌해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아 일시적으로 외로움과 절망을 느낄 때 남성은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발휘하여 무조건 그녀에게 자신의 최선의 것을 내주어야 한다. 이때 남성은 자신에게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충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는데 그럴 힘이 없다고 느끼면 그 또한 의기소침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는 남성이 여성에게 \'그렇게 기분 상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사랑과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바로 이것이 이 단계의 그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두 사람 사이가 친해질수록 그녀와 거리를 둘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대로 놔두면 남성은 더 큰 사랑으로 되돌아온다.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고자 하는 그의 욕구를 이해해줄 때에 그가 진정으로 그녀와 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올바른 조건이 마련된다. 하지만 육체적, 감정적, 심적, 영적 측면 모두에서 공감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둘 사이가 급속히 가까워졌을 경우 남성은 여성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여성은 남성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게 된다.
5. 다섯 번째 단계 - 결혼을 약속하는 단계
앞서 말한 네 단계를 충실히 거치다보면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하는지 아닌지\'를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결혼으로 직행하기보다는 약혼식을 하는 등 일정한 기간을 두면서 장차 두 사람에게 낙관이 닥쳤을 때 그것을 뚫고 나갈 능력을 키우는 기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잘못을 인정하는 기술과 용서하는 기술을 연마해 두어야 한다.
이 두 가지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계발하기 위해서는 남성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여성은 용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성이 사과하고, 남성이 용서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을 택하는 것이 사과하고 용서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다. 여성의 사랑과 아량을 예감하는 남성은 보다 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을 수정한다. 그녀가 용서하리라 믿기 때문에 자진해서 무슨 잘못을 했는가 반성하게 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한다. 그가 잘못을 고치느냐의 여부는 그녀의 반응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남성은 징벌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방어하는 데 급급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은 남성이 \'사과해야만 그녀가 행복해지고, 그녀의 신뢰, 관용, 존중을 얻을 수 있다.\'고 믿도록 만들어야 한다.
화성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이 곧 \'내가 잘못했다\'는 말과 같아서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은 기꺼이 이 사과를 받아들여 둘 사이의 언쟁이 끝난다. 하지만 금성에서는 상대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그때부터 상대가 왜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지 세세하게 따지기 시작한다. 또 화성에서는 적당한 이유를 대면 상대방이 금방 화를 풀고 처지를 이해해 준다. 하지만 금성에서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그녀는 변명을 \'도대체 당신이 화낼 이유가 뭐가 있느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금성인인 그녀가 화를 풀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화난 이유를 상대가 충분히 납득했다고 느꼈을 때이다. 다시 말해 그녀는 그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 싶어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훌륭한 변명이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녀는 왜 자신이 화가 났는지 그가 진정으로 이해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성은 여성에게 사과하려면 우선 그녀에게 절대로 변명하려고 하지말고 우선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라. 그리고 난 뒤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게 다소곳이 들어라. 그 다음에는 \'미안해, 잘못했어, 경솔했어.\' 등의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하라. 남성이 진지하게 사과하면서 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 여성은 그 말을 아무리 여러 차례 듣는다 해도 싫증을 내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남성이 여성에게 \'고마워요, 멋진 생각이에요. 당신 말이 맞아요.\'라는 말을 듣는 느낌과 같다. 이렇게 작은 것을 사과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도 쉽게 사과할 수 있다.
6. 선전하려는 남자, 함께 나누려는 여자
화성인들은 업무 지향적이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업무상의 능력을 키우고 그 능력을 타인에게 알리고, 그 능력을 실제로 실행하는 데 그들의 삶을 바친다. 따라서 화성인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를 애써 널리 알리려 한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과 데이트할 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남성은 대화를 자기 선전의 장으로 이용하려 한다.
남성은 처음 몇 번의 데이트까지는 면접 응시자와 같은 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줄기차게 이력서를 내밀면서 \'여기 내 경력과 능력이 적혀 있으니 한번 보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세요.\'라고 말하는 셈이다. 즉, 데이트 초기 단계에서 남성은 자신을 \'선전\'하는 방식으로 상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다. 그가 그토록 장황하게 떠드는 건 결국 그녀를 알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즉 그가 스스로를 내보이는 까닭은 그녀의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해서다. 남성이 자기 신상에 대해 털어놓는 건 상대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는 증거다. 그로서는 실패할 위험을 무릅쓰고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남성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면 남성의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모욕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때 그가 자신이 하는 말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는 듯 보일지라도 여성이 끼여들면 그는 기꺼이 말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상대에 대한 관심을 질문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한 금성인으로서는 대단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끼여들지 않으면 그는 \'별로 할말이 없는 모양이지.\'라고 추측하거나 자신이 아직도 그녀의 데이트 상대로 승인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더 열을 올려 선전한다.
남성은 여성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걱정을 덜고 안도한다. 그때 그는 자기 선전의 중압감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녀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나누려 할 때 남성은 큰 행복을 느끼고 그녀 또한 그의 관심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큰 만족을 느낀다. 따라서 여성은 할 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요?\'라거나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알기나 해요?\"라고 말하는 대신 단순히 \"내 생각은….\", \"내 느낌은….\"이라고 말하라.
하지만 또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그녀의 질문에 부지런히 답하면서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만을 화제로 삼아 대화를 끌고 가는 것은 크나큰 실수이다. 여성은 남성이 자기에 대해 묻고,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 들어줄 때 \'이 사람이 정말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데이트 내내 그녀는 묻고 그는 대답한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이 그녀에게 관심이 있다면 질문을 하라. 그것이 당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다.
남성이 질문하지 않아서 상대 여성을 실망시키는 경우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이 너무 많은 질문을 해 남성이 멀어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성은 마음을 열게 되면 일상 속에서 겪은 사건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싶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어떤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그는 \'지금 이 문제에 대해 나에게 뭔가 요구하고 있구나.\'라고 오해하여 해결책을 늘어놓는다. 그녀가 실제로 해결책을 제시받고자 하는 것이든 아니면 그가 그녀의 의도를 오해한 것이든 관계없이 그녀가 알아야 할 점은 \'그를 짜증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질문이 아니라 그가 제시한 해답에 대한 그녀의 반응이다. 그녀가 자신의 대답에 흡족해한다고 느끼면 그는 그녀에게 더 큰 관심을 쏟게 되겠지만 그녀가 시큰둥해한다고 느끼면 그녀를 만나는 것조차 꺼리게 될지 모른다. 교제 중인 연인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대화술을 터득해야만 그(녀)와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경험하고 성공에 이를 수 있다.
7. 전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남성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겉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드디어 그가 수화기를 든다. 그러나 \'왜 전화를 하지 않을까.\'하고 초조해하며 기다려온 그녀가 그의 전화를 반갑게 받을 리 없다. 그는 그녀의 퉁명한 말투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한다. 여기서부터 두 사람 관계는 빗나가기 시작한다. 여성은 대단히 화가 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성은 늦게 전화한 것을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가 전화했을 때 그녀는 지난번의 만남에서의 따뜻함과 반가움 대신 소극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대개의 남성은 여성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멀어진다. 여성이 남성의 전화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하듯 남성 또한 여성의 메시지에서 자신이 상대에게 기쁨이 된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한다. 하지만 남녀의 감정적인 욕구가 서로 다르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면 남녀 모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멀어지게 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여성이 전화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의 문제는 두 사람의 앞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일이다. 남녀의 사고방식과 감정의 차이점에 대해 깊이 통찰한다면 적극적이면서도 부드럽게 행동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이 새로이 열릴 것이다.
전화하고 싶은 마음과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할 때 첫 번째 선택은 그의 전화를 기다릴 필요없이 당신의 인생을 알차게 꾸려가는 것이다. 스스로 충실하게 인생을 꾸려가면서 그와 인생을 기꺼이 함께 나누려 할 때 당신에게서 더 큰 매력이 생겨난다. 두 번째 선택은 그에게 전화하는 것이다. 이때 당신이 남녀의 차이점을 깊이 이해한다면 먼저 전화해서 당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고 그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자.
① 화가 났을 때는 전화하지 마라
② 질문하지 마라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있죠?, 지난번에 어땠어요?, 언제 다시 만날까요?….)
③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하라
④ 그에 대해서가 아니라 지난 일에 대해서 말하라
⑤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면만 그에게 전달하라
⑥ 충고하려 하지 말고, 충고를 들으려고 하라
⑦ 그를 도우려 하지 말고, 그에게 도움을 얻으려고 하라
이 외에도 그를 쫓아다니거나 자칫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는 위태로움 없이 그를 불러내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교제 초기 단계에서는 그에게 만나자고 요청하지 말고 도와달라거나 아니면 어디에 같이 가달라고 말해야 한다. 그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의 도움이 자신의 인생을 더 즐겁고 풍요롭게 할 것 같으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8. 독신으로 남게 된 여자들
경험 많고 박식한 오늘날의 여성들은 지나치게 매달리면 남성이 돌아서고 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녀들은 같은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질렀다. 그녀들은 남성에게 집착하는 절망적인 느낌을 떨쳐버리기 위해 남성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부인하고 자신을 합리화했다. 그녀들은 자신이 남성을 원하고 남성과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만 남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그녀에게 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성을 원하되 조급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급해하는 여성은 그저 자신의 욕구를 느끼고 그 욕구에 따르려 하기보다 그가 제공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 결과 그녀는 화를 내거나 자신이 장차 화를 낼지도 모른다는 걸 암시한다. 하지만 그의 노고에 감사하기보다 그 노고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낼 때 남성은 자신의 능력이 충분치 않음을 깨닫고 그녀로부터 돌아서게 된다.
그를 원하는 것과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 그가 제공하는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만 조급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를 수용하는 태도를 기른다면 그가 제공하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를 잃지 않으면서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남성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일부러 무기력해질 필요는 없고, 그의 지지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자포자기 상태에 있을 필요도 없다. 그가 주는 것은 무엇이든 우아하게 받으면 된다. 그것이 더 많이 받는 비결이다. 남성에게는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보다 더 큰 칭찬은 없기 때문이다. 여성은 자신의 욕구를 깨닫고 그 욕구가 충족되리라는 자신감을 갖고 행동할 때 대단히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남성이 자신의 목표가 성취되리라는 확신을 가질 때 가장 매력적이듯 여성은 필요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질 때 가장 매력적인 존재가 된다. 이러한 자기 확신이 있는 여성은 파트너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남성이 필요하다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며, 여성의 세 가지 특성, 즉 자신감, 수용성, 감응성을 갖춘 여성이라면 남성을 원하되 조급해하진 않는다. 또한 그녀가 수용적인 태도로 자신감 있게 감응할 때, 즉 그녀가 자신의 여성적인 면모를 최대한 보여줄 때 그의 남성적인 면모도 가장 잘 표출된다.
9. 그후로도 그들은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
올바른 짝을 찾고 짝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거기에 알맞은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올바른 짝을 찾는 여행에서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전진해가기 위해서는 목적지는 동일하더라도 거기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차이는 장애가 아니다
우리는 상대와 공감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달라서 관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지레 짐작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그런데 두 사람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면 차이는 장애가 아니라 충족과 보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대화의 방법을 터득하면 취미가 다르다는 게 충돌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남편이 골프와 같은 스포츠에 열중하더라도 문제는 남편의 취미보다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두 사람의 관계에 있다.
두 사람이 서로 상대의 행동이나 감정을 오해하고 속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고 결국 분노만 쌓아가게 된다. 분노가 쌓이면 차이가 한층 더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두 사람은 대립하게 된다. 그녀는 외출하고 싶은데 그는 무척 피곤하다든지, 그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그녀는 음악회에 가고 싶다는 경우와 같이 연인들이 서로 대립하게 되면 상대방보다 자신의 욕구에 집착하게 된다. 이러한 분노가 상대에 대한 이해, 용서, 대화로 풀어지면 서로간의 차이는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대체로 이성에게 쏠려 있다. 왜냐하면 완전하다고 느끼는 짝을 만나야 삶이 어느 정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내가 발전시키지 못한 어떤 면을 상대가 지니고 있으면 세월이 가면서 사랑으로 하나가 된 두 사람은 관심사도 공유하게 된다. 관심사의 차이가 서로의 성장을 자극하고, 두 사람 삶의 다른 모든 차이점도 배려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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