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4일(화) 06:20 |
오영철 인턴기자 dazigi507@naver.com |
알파우먼 “즐겁게 일하고 공부하며 행복을 찾습니다”
알파우먼을 찾아라- 강호정 에듀호주 대표
알파우먼을 찾아라- 강호정 에듀호주 대표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는 주인공 김한자(김혜자 분)의 “다음 생애에서는 ○○아내, ○○엄마가 아니라 ‘김한자’라는 이름을 걸고 살고 싶다”는 독백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김한자의 바람과 같이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알파우먼’이 많다. 오늘의 주인공, 강호정 에듀호주 대표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당당한 ‘유학 컨설턴트’
호주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고 있던 남편을 따라 그녀가 이민을 간 때는 지난 1989년. 그녀는 20여 년간의 힘든 이민 생활 속에서도 남편의 내조를 잘하고 아이들 교육을 남부럽지 않게 시켰다.
그런던 중 그녀는 대학에서 로봇공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남편과 호주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문득 ‘자신의 인생’이 찾고 싶어졌다.
“○○아내, ○○엄마로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내 이름을 걸고 당당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 속에서 행복을 얻기 보다는 나만의 행복을 찾고 싶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교육사업이다. 호주의 정규학교로 유학을 오는 한국의 중, 고등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의 기숙사에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에듀호주를 설립하고 한국과 호주를 넘나드는 사업을 통해 이제는 한국의 ‘교육 1번지’인 목동에서 소문난 ‘유학 컨설턴트’로 자리를 잡았다.
그녀만의 독특한 교육철학
그녀는 한국에서 유학상담을 할 때 독특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유학 상담시 학생의 엄마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들도 참여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의 모든 것, 특히 유학같은 어려운 결정을 할 때 부모가 동등하게 학생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심지어는 부모가 이혼했을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아빠와 엄마가 동등하게 관심을 가져야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에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니까요. 저와 남편도 제 아이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관심을 가졌답니다.”
이렇게 강 대표의 상담을 거쳐 호주에서 공부를 하면서 그녀의 ‘케어’를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잘 적응한다고 한다. 그 중 어떤 학생들은 미국 동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문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을 정도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가 가진 또 다른 교육철학은 바로 ‘정체성’문제다. 많은 이민 자녀나 유학생들의 경우를 보면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한국사회나, 호주사회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체성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비록 호주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한국적인 예절이나 인간관계, 문화나 관습 등을 가르치게 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내용을 영어로 잘 표현하게 되면 영어실력도 향상되고 호주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외국에 일찍 갈수록 좋은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글이나 국어 등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고 외국에 나간다면 더 좋지 않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죠. 오히려 ‘한국적인’ 자신의 생각을 국어로 잘 표현하는 학생이 영어 말하기도 잘한답니다.”
20년만의 복학, 진행형인 그녀의 ‘업그레이드’
남편의 성공과 아이들의 행복, 활발한 사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업그레이드’는 아직 진행형이다. 그 중의 하나는 놀랍게도 20년 만에 대학 4학년에 복학하게 된 것이다.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대학을 마치는 등 ‘이룰 것은 대부분 이룬’ 마당에 새삼스레 그녀가 대학에 복학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한국에서의 대학공부입니다. 학교를 다 마치지 못하고 이민을 간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 복학하게 된거죠. 처음에는 뒤늦게 공부를 한다고 가족들도 반대했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가장 큰 응원군입니다.”
그녀가 한국의 대학에서 재학중이었을 때는 학업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녀의 활발한 성격이 이론 위주의 수업에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이론적인 것들이 항상 아쉬웠고 의외로 실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20살이나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듣는 것이 즐겁다. 뿐만 아니라 어떤 수업에서는 교육사업에 적용시킬만한 아이디어 몇 개도 얻은 것이 있을 정도다.
“제가 하는 일이 아무래도 젊은이들과 접촉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젊은 학생들의 생각에도 귀를 귀울여야 하죠. 학생들의 생각뿐 아니라 교수님 강의도 집중해서 듣고 있습니다.”
즐겁게 일하고 공부하는 ‘해피홀릭’
오랜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그녀의 목표는 대학공부를 마치고 예술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예술이나 문화적인 부분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후 화랑을 설립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전문분야인 ‘교육’과 앞으로 공부하려는‘예술’, 생소한 것처럼 보이는 두 분야에 대해 그녀는 ‘두 개는 하나’라고 설명한다.
“교육은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교수인 남편과 저도 계속 공부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예술도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개는 결국 서로 생소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평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교육이나 공부는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항상 ‘업그레이드’를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일 욕심, 공부 욕심이 많은 그녀도 그것들에 대해서 자신만의 철저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일이나 공부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결코 자신이 매여서는 않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이나 공부에 매여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들이 자신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즐겁게 일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찾아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강호정 대표는 다음 주에 호주로 출국한다.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한국과 호주, 미국을 넘나들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해피홀릭’ 인 그녀에게서 진정한 알파우먼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김한자의 바람과 같이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알파우먼’이 많다. 오늘의 주인공, 강호정 에듀호주 대표도 그 중의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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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 에듀호주 대표©뉴스미션 |
자신의 이름을 건 당당한 ‘유학 컨설턴트’
호주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고 있던 남편을 따라 그녀가 이민을 간 때는 지난 1989년. 그녀는 20여 년간의 힘든 이민 생활 속에서도 남편의 내조를 잘하고 아이들 교육을 남부럽지 않게 시켰다.
그런던 중 그녀는 대학에서 로봇공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남편과 호주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문득 ‘자신의 인생’이 찾고 싶어졌다.
“○○아내, ○○엄마로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내 이름을 걸고 당당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 속에서 행복을 얻기 보다는 나만의 행복을 찾고 싶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교육사업이다. 호주의 정규학교로 유학을 오는 한국의 중, 고등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의 기숙사에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에듀호주를 설립하고 한국과 호주를 넘나드는 사업을 통해 이제는 한국의 ‘교육 1번지’인 목동에서 소문난 ‘유학 컨설턴트’로 자리를 잡았다.
그녀만의 독특한 교육철학
그녀는 한국에서 유학상담을 할 때 독특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유학 상담시 학생의 엄마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들도 참여시키는 것이다.
학생들의 모든 것, 특히 유학같은 어려운 결정을 할 때 부모가 동등하게 학생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심지어는 부모가 이혼했을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아빠와 엄마가 동등하게 관심을 가져야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에도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니까요. 저와 남편도 제 아이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관심을 가졌답니다.”
이렇게 강 대표의 상담을 거쳐 호주에서 공부를 하면서 그녀의 ‘케어’를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잘 적응한다고 한다. 그 중 어떤 학생들은 미국 동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문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을 정도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가 가진 또 다른 교육철학은 바로 ‘정체성’문제다. 많은 이민 자녀나 유학생들의 경우를 보면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한국사회나, 호주사회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체성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비록 호주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한국적인 예절이나 인간관계, 문화나 관습 등을 가르치게 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내용을 영어로 잘 표현하게 되면 영어실력도 향상되고 호주 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외국에 일찍 갈수록 좋은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글이나 국어 등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고 외국에 나간다면 더 좋지 않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죠. 오히려 ‘한국적인’ 자신의 생각을 국어로 잘 표현하는 학생이 영어 말하기도 잘한답니다.”
20년만의 복학, 진행형인 그녀의 ‘업그레이드’
남편의 성공과 아이들의 행복, 활발한 사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업그레이드’는 아직 진행형이다. 그 중의 하나는 놀랍게도 20년 만에 대학 4학년에 복학하게 된 것이다.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대학을 마치는 등 ‘이룰 것은 대부분 이룬’ 마당에 새삼스레 그녀가 대학에 복학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한국에서의 대학공부입니다. 학교를 다 마치지 못하고 이민을 간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 복학하게 된거죠. 처음에는 뒤늦게 공부를 한다고 가족들도 반대했지만 이제는 가족들이 가장 큰 응원군입니다.”
그녀가 한국의 대학에서 재학중이었을 때는 학업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녀의 활발한 성격이 이론 위주의 수업에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이론적인 것들이 항상 아쉬웠고 의외로 실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20살이나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듣는 것이 즐겁다. 뿐만 아니라 어떤 수업에서는 교육사업에 적용시킬만한 아이디어 몇 개도 얻은 것이 있을 정도다.
“제가 하는 일이 아무래도 젊은이들과 접촉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젊은 학생들의 생각에도 귀를 귀울여야 하죠. 학생들의 생각뿐 아니라 교수님 강의도 집중해서 듣고 있습니다.”
즐겁게 일하고 공부하는 ‘해피홀릭’
오랜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그녀의 목표는 대학공부를 마치고 예술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예술이나 문화적인 부분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후 화랑을 설립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전문분야인 ‘교육’과 앞으로 공부하려는‘예술’, 생소한 것처럼 보이는 두 분야에 대해 그녀는 ‘두 개는 하나’라고 설명한다.
“교육은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교수인 남편과 저도 계속 공부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예술도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개는 결국 서로 생소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평생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교육이나 공부는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항상 ‘업그레이드’를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일 욕심, 공부 욕심이 많은 그녀도 그것들에 대해서 자신만의 철저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일이나 공부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결코 자신이 매여서는 않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이나 공부에 매여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들이 자신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즐겁게 일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찾아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강호정 대표는 다음 주에 호주로 출국한다.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한국과 호주, 미국을 넘나들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해피홀릭’ 인 그녀에게서 진정한 알파우먼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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