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삶/청년

Young 젊은 친구] ‘어려운 일을 하라’ 펴낸 알렉스·브레트 19세 쌍둥이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8. 11. 25. 19:01

Young 젊은 친구] ‘어려운 일을 하라’ 펴낸 알렉스·브레트 19세 쌍둥이 형제

[2008.11.24 17:59]      


“청소년이 미성숙의 시기? 역설적이게도 모든 것 할 수 있는 나이죠”

청소년에 대한 낮은 기대감으로 가득찬 세계를 향해 미국의 쌍둥이 형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렉스와 브레트 해리스(19) 형제는 미성숙, 무책임, 반항, 질풍 노도의 시기 등으로 묘사되는 청소년에 대한 시각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단언하면서 "청소년들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 이들 형제는 디모데전서 4장 12절 말씀인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를 기치로 내걸고 청소년들에게 더 큰 꿈과 생각을 품고 행동하라고 권하고 있다.

블로그·책 美서 폭발적 인기

저항이라는 의미의 '레벨리온(rebellion)'과 대변혁이란 뜻의 '리볼루션(revolution)'을 합쳐 '레벨루션(rebelu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해리스 형제는 2005년 자신들의 블로그(www.therebelution.com)를 개설해 청소년에 대해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질타하며 청소년들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했고, 블로그의 문을 연 지 3주 만에 미국 10대 일간지인 '뉴욕데일리뉴스'에 보도됐다. 지난 4월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려운 일을 하라'(Do hard things)를 출간, 아마존닷컴 랭킹 405위까지 진입하는 등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콘퍼런스도 개최해 또래 청소년들과 얼굴을 마주 대하며 젊은이의 가능성에 대해 격려하고 있다.

해리스 형제가 강조하는 것은 술과 담배, 마약을 하지 않고 SAT나 수능 점수를 잘 맞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청소년 시절의 전부가 아니란 점이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안전지대'를 탈출해 어려운 일을 실행해보라는 주문이다. 이들 형제가 제시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5가지 어려운 일은 이렇다. 첫째, 위험을 감수하라. 둘째, 탁월함을 추구하라. 셋째, 큰 꿈을 꾸라. 넷째, 정직과 의로움을 택하라. 다섯째, 옳은 것을 택하라. 이들은 특히 예수의 제자로서 청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꺼이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 감수하라' 등 5개항 제시

이들이 어려운 일을 접한 것은 홈스쿨을 하던 아버지의 독서 숙제였다. '티핑포인트' '완전한 진리' '우주의 구조' '세계는 평평하다' 등을 읽으면서 청소년 책이 아닌 일반 책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를 다른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었다. 독서로 세계를 보는 눈도 열렸다. 그들의 블로그는 여기서 출발했다.

"주님,성인·청소년 구분 안해"

이들은 또 앨라배마주 대법원 역사상 최연소 인턴십에 선발돼 법원 사무를 도왔고, 중요한 재판 과정에 참여해 한 판사와 함께 판결문 교정과 첨가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침례교 목사 출신으로 확고한 보수주의 노선을 주장했던 공화당 소속 마이크 허커비 후보 캠프에도 참여해 낙태, 동성애,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그의 정치 운동을 돕기도 했다.

알렉스 해리스는 "다윗왕, 요시아왕, 에스더, 예레미야,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 등은 하나님이 역사를 바꾸기 위해 사용했던 젊은 사람들이었다"며 "하나님은 성인과 청소년을 차별없이 사용하신다"고 강조했다. '예스 데이팅'의 저자 조슈아 해리스의 동생인 이들은 지난 9월 대학생이 됐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