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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G―12 컨퍼런스 의미·과제] “직접적인 성령 역사가 부흥 가져와”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05. 6. 17. 18:02
[싱가포르 G―12 컨퍼런스 의미·과제] “직접적인 성령 역사가 부흥 가져와”
“여기 오신 분들이 할 일은 G-12 목회 방법을 배워가는 것이 아닙니다. 강연자들로부터 성령의 역사를 감지하고 감동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직접 하십니다.”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싱가포르 실내체육관과 시내 여러 호텔에서 진행된 ‘G-12 국제 컨퍼런스’는 영성 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를 주최한 싱가포르 FCBC 교회(담임 로렌스 콩 목사)가 G-12 목회를 시작한 것은 올해로 3년째다.
이번 행사에는 FCBC 교회의 부흥 방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24개국에서 수천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성령의 직접적인 역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세미나의 결론이었다.
◇G-12 목회란=G-12는 쉽게 말해 1명의 리더가 3명의 제자를 키우고 그 3명이 다시 3명씩 제자를 키워 리더 밑에 12명의 제자가 양육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예수님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세 제자를 더 가까이에서 가르치셨고 이들로 하여금 각각 다른 제자 3명씩을 양육하게 했다는 성경 해석에 따른 것이다. 성도들을 소그룹으로 나누는 ‘셀 목회’와 유사하지만 셀 구성원 모두가 리더가 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기존 성도를 소그룹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비신자를 전도,제자로 만든 뒤 리더가 될 때까지 양육한다는 점에서 전도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양육된 12명이 다시 각자 리더가 돼서 12명씩의 제자를 만들면 최초의 리더에게서 비롯된 제자는 총 144명이 된다. 쉽게 말해 ‘다단계 판매 방식’과 흡사하다.
◇G-12 목회의 발생=G-12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강사였던 콜롬비아 ICM(국제카리스마미션) 교회의 시이즈 카스텔라노스 목사가 처음 주창한 개념이다. 카스텔라노스 목사는 1980년대초 우리나라의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셀 목회’(구역 목회) 방법을 도입,8명의 성도와 교회를 시작했다. 이후 70여개의 셀을 만들어가던 1991년쯤 G-12의 비전을 발견했다. G-12 방식으로 목회를 해나간 이후로 8년만에 이 교회는 4만8000개 이상의 셀과 50만명의 성도를 모은 교회가 됐다.
싱가포르의 FBCB 교회 역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벤치마킹,셀 교회 방식으로 성도 1만여명으로 성장했다. 2001년 IMC 교회 방문을 계기로 G-12를 도입,지금은 1만6000명으로 한 단계 더 성장을 이뤘다.
◇이제는 G-12의 다음 단계로=이번 행사에서 콩 목사는 “G-12의 열쇠가 되는 숫자는 ‘12’가 아니라 ‘144’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즉,12명의 제자와 함께 셀을 구성하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12명이 다시 리더가 돼서 각자 12명의 제자를 둘 때 비로소 G-12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삭의 하나님,야곱의 하나님(출 3:6)’이라고 3대를 굳이 강조하신 것에 바로 이 의미가 숨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낳을 수 있도록 키워내는 것이 사명의 시작입니다.”
콩 목사는 또 “3대를 강조하는 것은 여기서 영원한 번식의 원리가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양육한 사람들이 제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돼야만 전도가 계속해서 이뤄지며 이것이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완성하는 길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3대’를 강조한 이유는 바로 ‘축복의 전통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인류 중에서 택해서 세상으로 보내신 첫번째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로부터 하나님의 축복의 전통을 물려받았고 그 전통에 우리의 축복을 더해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콩 목사는 자신이 조직한 144명의 제자들을 직접 강단으로 불러 선보였고 그의 아내이자 부목사인 니나 콩 목사 역시 여성 제자 144명을 소개하며 간증했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이 144명이 다시 12명씩,그 1728명이 다시 12명씩,2만736명이 다시 12명씩 제자를 삼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사역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G-12 사명의 핵심인 “하나님의 축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빨리 전파해나가는 번식의 원리”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