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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19일 Facebook 이야기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3. 8.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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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는 참 행복합니다. 데이트를 하며 만나는 청년들의 반응은 늘 뜨겁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을 바라보면 내 안의 모든 것을 쏟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항상 진액을 쏟습니다.
이번 청년 집회를 사흘간 동행하며 저를 지켜보던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당신은 청년과 청년 사역 이야기만 나누면 눈에 생기가 돌아요.”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집회가 끝이 날 때마다 다시는 진액을 쏟아서 외치지 말아야지 굳게 결심하면서도 강단에 서서 청년들만 바라보면 어느새 외치지 아니하면 견딜 수 없어서 전심과 진심을 쏟아서 메시지를 전하곤 합니다. 청년이 좋으니까 그런 것이겠지요.
청년집회를 마치고 목사님이 한마디 합니다. “청년집회를 휴가를 내어 휴가 기간에 섬기는 것은 참 힘든 일이고 드문 일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 말씀도 맞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정말 청년 집회로 섬기면서 청년들과 만나는 것이 휴가입니다. 단 한 영혼이라도 그 말씀으로 인하여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면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청년들의 영혼을 뒤흔드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진짜 휴가입니다. 이것이 일중독이라면 저는 피하고 싶지 않습니다.
광석교회, 영암교회, 대구동신교회, 신일교회 청년들과의 만남은 제게 기쁨이었고 감사의 제목이었습니다. 각처에서 만났던 청년들의 미래로 가는 길을 응원합니다.
거의 1500킬로의 대 이동을 하면서 섬겼지만 동해와 서해를 아우러면서 중간 중간 이 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간들은 그 자체로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차 속에서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잠을 못 잔 저를 대신해서 아내가 운전을 해주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기록한 것도 큰 기쁨입니다.
저는 해마다 청년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기 원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제게 기도제목을 물었을 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70대에도 청년 집회에 불러 다닐 수 있는 청년스피릿을 지닌 목회자로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렇게 되려면 또한 일평생 결코 청년 정신이 약하여지지 않도록 중심이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를 부탁하고 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참 좋은 기도제목입니다. 끝까지 청년정신을 유지한다면 하나님께서 쓰실 것입니다.
변함없이 청년들과 호흡할 수 있다면 열려진 마음, 겸손한 섬김,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고 사역하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과 노년에도 호흡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은혜일 것입니다. 주여 그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