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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녀들 울리는 '러버보이'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8. 10. 10:38
유럽 소녀들 울리는 '러버보이'<연합>
- 입력 2010.08.09 (월) 10:27, 수정 2010.08.09 (월) 11:11
어린 소녀 애인으로 만든 뒤 성매매 강요
- 순진하고 어린 소녀들을 꾀어 매춘에 끌어들이는 소위 '러버보이(loverboy)'가 유럽에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8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만 약 5천명이 러버보이의 희생양이 되는 등 유럽 각국의 많은 소녀가 이들의 교활한 '작전'에 속아 넘어가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2008년 '스톱 러버보이스 나우(Stop Loverboys Now)'라는 단체가 세워져 지금까지 수백명의 피해자를 구제했으며 올해 초에는 독일에도 지부가 결성됐다.
대체로 20대 초반 연령대인 러버보이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언변을 무기로 학교 주변이나 시내 중심가, 또는 주택가 등지에서 10대 초중반의 소녀들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나 사회에 대한 반항심은 큰 반면, 세상 물정은 잘 모르는 소녀들은 점차 러버보이와 깊은 사랑에 빠져들어 결국 심리적 의존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러버보이는 포주로 돌변해 성매매를 강요하기 시작하는데 총과 같은 물리력으로 위협하거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때도 있고 돈이 없으면 자신이 채무 문제로 교도소에 갈지 모른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들은 매춘을 시작하면서 점차 자포자기에 빠지게 되지만, 러버보이를 빼놓고는 자신의 정체성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러버보이에 대한 심리적 의존은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때문에 사회단체나 가족의 도움으로 구조되더라도 다시 러버보이를 찾아가 자발적으로 매춘하는 사례도 많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올해 러버보이에 관한 책을 펴낸 독일 언론인 마리아 제노바는 "대부분은 러버보이에 대한 충성심이 바뀌지 않는다"면서 "도움을 주려 해도 상당수 여성은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제노바는 "그들은 진심으로 러버보이를 보호하려 하고, 많은 경우 구조되고 나서 러버보이에게 되돌아간다"고 전했다.
독일 언론은 희생자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입은 큰 상처 탓에 오랫동안 심리적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면서 그러나 가해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더라도 대개 징역 2~3년형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세상에 쓰레기 같은 인생들도 참 많다.
한 번 뿐인 인생
그렇게 살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