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삶/영적 리더십

"교회는 가장 가난했을 때 가장 존경받았다"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6. 11. 13:23

"교회는 가장 가난했을 때 가장 존경받았다"

 
"한국 천주교, 安定期 신드롬" 반성과 대안 학술회의 열려

"거대하고 화려한 성전의 그늘이 왜 이리도 춥게 느껴지는 것일까?"

현재 한국 천주교는 '안정기 신드롬'에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리는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 주최 '21세기 한국교회의 복음화 현실과 미래-반성 및 대안' 학술회의에서는 박문수 박사(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 고계영 신부(프란치스칸사상연구소장), 김정용 신부(광주가톨릭대 교수) 등 주제발표자들이 한국 천주교를 향해 고언(苦言)을 던질 예정이다.

통계 수치로만 봤을 때 이들의 주장은 낯설다. 한국 천주교는 최근 수년간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한국 천주교 신자는 5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고, 지난 1년간 영세자도 급증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왜 지금 '창립→성장→안정→쇠퇴'의 4단계 중 '안정기 신드롬'을 거론할까?

주제발표자들은 "통계 수치의 이면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신자는 양적으로 늘었지만 미사 참여율이 2000년 29%에서 2008년 24%로 낮아지는 등 질적인 면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문수 박사는 ▲쇄신 노력 부족 ▲교회 내에 팽배해가는 무(無)신앙과 세속논리 ▲사제·수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 ▲여가생활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평신도의 신앙생활 ▲예언적 정신의 약화 등을 '안정기 신드롬'의 증상으로 꼽았다. 이런 현상을 방치하면 '안정기' 다음의 '쇠퇴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고계영 신부는 "지금까지 가톨릭교회를 지탱해온 성직자 중심의 교회는 이제 하느님 백성 중심의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적인 교회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정용 신부는 "한국 천주교회의 현재를 가늠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신자 수가 통계적으로 증가하느냐 여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느냐 여부이다"라고 진단한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처방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박사는 '낮은 눈높이'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는 "역설적으로 가톨릭교회가 가장 존경받았던 때는 가진 것이 적고 지킬 것이 거의 없었을 때,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청빈했을 때였다"고 강조한다. 김 신부도 "소통이 폭넓고 풍요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존의 교구나 본당 기구들의 소통 구조를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장기로 평가되는 시점에 천주교 내부를 경계하는 이 학술회의는 천주교 원로 정의채 몬시뇰이 기조강연을 한다.

 

 

 

 

 

성찰

 

교회에 대해

 

목회자에 대해

 

성도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성찰하지 않는다면

 

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