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삶/한국 읽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소감문 전문
이상과 현실 그리고 코람데오
2010. 6. 3. 13:32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소감문 전문 | |
[2010-06-03 11:46:54] |
서울 시민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비록 이긴 선거이지만 저 자신을 깊이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패배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승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불철주야 애써 주신 당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 저의 당선을 위해 한 몸이 되어 뛰어주신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땀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저와 최선을 다해 경쟁하셨던 한명숙, 지상욱, 노회찬, 석종현 후보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그렇게 염원하셨던 서울의 발전, 우리 다함께 손잡고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선거 유세 기간 동안 현장에서 주셨던 서울 시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충고, 고견들을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시민들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려, 균형 잡힌 시정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 여러분께서 낙선하셨습니다. 시장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으로 서울시를 여소야대로 만들어 주신, 유권자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저부터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보다 깨끗하고, 보다 따뜻하고, 보다 개혁적인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듣고 소통하겠습니다. 분열이 아닌 통합의 정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또한 오세훈,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혼신을 다해 만들어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앞만 보고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6. 3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드림 |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접전 끝에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득표율 0.6%, 2만6천여표 차이. 사전 여론 조사에서 20% 가량 앞섰던 것에 비하면 치욕적 패배인 셈이다.
6.2 지방선거은 한나라당의 완패로 기록됐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텃밭이었던 인천 경남 강원에서 각각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에 패배했다. 이밖에도 패배의 근거는 많다.
서울시 시군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4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이 21명 당선된 것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치. 전국 시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당선자 수가 74-22로 열세였다, 전국 시군구의원 선거에서는 102-57로 밀렸다. 몇 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6월 3일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 7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지난 '차떼기 사건' 이후 처음 선보이는 비상대책기구이다.
박정현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백성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헤아리는 정치를....